중앙시조대상 14회 / 이우걸
|
중앙일보 중앙시조대상 제정 년도 : 1982년 |
| 중앙시조대상 |
시집을 한 권 이상 펴냈고 등단 10년 이상인 시조시인, |
| 중앙시조시인상 |
시조를 10편 이상 발표한 등단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시조시인. |
대상 1995년
나사.2 / 이우걸 1. 나사가 나사일 땐 나사인 줄 몰랐다. 병든 자본의 가지 끝에 앉아서 마직막 조립을 위해 피흘리던 손이여
무너진 계단 밑에서 잠이 든 너를 보며 으깨진 사체 속에서 일어서는 너를 보며
어둡고 아름다운 세상의 나사를 생각 한다.
2. 일기를 쓰기 위해 안약을 넣는 저녁 따스함도 희망도 애써 넣어 보지만 창밖엔 수의도 없이 떠도는 7월이 깊다.
서론 상기 작품이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중앙시조대상작품이라니 갑갑한 심정 감출 수 없다. 세계에 내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우리의 시조가 이토록 망가졌으니, 신문사가 있던 지면마저 폐지한 것도 탓할 수 없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출품한 "한국의 책 100권" 목록에 시조집이나 시조 관련 책자가 단 한 권도 없고, 62명의 문인 중에 시조시인은 단 한 명도 끼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촌평 실로 한심한 노릇이다. 시조는 시조다워야 하는데, 자유시처럼 행갈이 하였고 또한 자유시인데 어찌 한사코 시조 행세를 하려는지 도저히 그 까닭을 모르겠다. 자유시로 간주하고 평을 하려해도 평자의 수준으로는 여러 조각으로 찢어진 문장을 반듯하게 꿰맬 수 없다.
저것이 어찌 시조라 하겠는가? 누가 이토록 시조를 망가트렸는가? 시조는 있되 시조가 없고, 시인은 있되 시인이 없고, 학자는 있되 학자가 없으니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인상
담색어린 표범나비 1 / 홍성란 술잔도 5도쯤에서 흔들흔들 웃고 있다 숨결 향기롭게 풀어헤친 하오 희미한 복선을 깔고 슬라이드 돌아간다
바보 같은 꽃들아 긴 모가지 거두어라 취한 듯 앉았다가 그늘 걷듯 가버릴 한 떼의 금빛 무리 속 벌레처럼 누웠구나.
촌평 중앙시조대상작을 평하려면 인내심이 없으면 안된다. 시조다운 시조는 포기한지 오래 되었기에 욕심은 없으나, 작품다운 작품도 없다는 것이 평자를 슬프게 한다.
동병상련: 옳으신 지적에 그 누구라 떳떳하게 반론을 제기 할 의향이 있으리요 -[10/28-20:57]-
검정삿갓 시조를 육성하여 널리 보급한다는 무리들이 시조는 살육하고 있으니 찹찹한 심정 감출 수 없습니다
끼리끼리 시조를 깔고 앉아 부어라 마셔라 할 때, 시조도 고려청자나 이조백자처럼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시조가 사라지고 나면 다음에는 또 무엇을 사라지게 하려는지............. 살아질 것이 아직 남아 있기나 한지.............................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