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 원문보기 클릭 ▶

화첩기행 / 김종훈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미루나무 두엇 벗삼아 길나서는 물줄기와기슭에 물수제비 뜨는 아이들도 그려 넣는다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여울은 화폭을 휘적시며 세차게 뒤척인다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 그 풍광에서노을 빛 그리움에 젖어 물비늘 종일 눕는다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꿈꾸던 역류를 접고 강은 고요 속으로 흐른다                                                                                                              작품 평.  분류                                                           외형(外形) 만점 평점  장(章)  감점 사항 없음.   200   200  자수율(字數律)  1연 52자.  6자 많은. 2연 51자.  5자 많은. 3연 49자.  3자 많음. 4연 47자.  1자 많은.      합계  15자 (15 x -5 = -75)   60   -15  음보(音步) 오종종한(+1) / 징검돌이 // 샛강 건너는(+1) / 배경으로미루나무(+1) / 두엇 벗삼아(+1) // 길나서는 / 물줄기와기슭에 / 물수제비 뜨는 // 아이들도 / 그려 넣는다(+1)여릴 대로(+1) / 여리더니 // 어깨 맞댄 / 물길들이한 줄  달빛에도(+3)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1) / 삼키고여울은 / 화폭을 휘적시며 // 세차게 / 뒤척인다구도마저(+1) / 바꿀 기세로(+1) // 홰를 치며 / 내달리다분 냄새 / 이겨 바른 // 도회지 / 그 풍광에서노을 빛 / 그리움에 젖어 // 물비늘 / 종일 눕는다(+1)어느새 / 귓가 허연 // 강가 풀빛 / 아이 불러내며(+2)캔버스를(+1) / 수놓던 // 현란한 / 물빛 지운 채(+1)꿈꾸던 / 역류를 접고 // 강은 고요 속으로(+3) / 흐른다20 x -5 = -100   60   -40  구(句) 2연 중장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한 줄 / 달빛에도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 삼키고한 줄 달빛에도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 / 삼키고명확하게 나눌 수 없음.4연 초장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어느새 / 귓가 허연 // 강가 풀빛 / 아이 불러내며어느새 / 귓가 허연 강가 // 풀빛 아이 / 불러내며명확하게 나눌 수 없음.2(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음보 수) x -10 = -20   80    60  평점 합계  단시조 100점.  연시조 1연(聯) 당 x 100 = 만점.  400   205  분류                                                내형(內形) 만점 평점  시재(詩材) 화첩(畵帖) 1.그림을 모아서 엮은 책. 화집(畵集). 2.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여러 장의 종이를 엮은 책. 제목과 본문이 맞지 않아 기행을 덧붙여 화첩기행이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목과 글이 따로 노는 형국이라 시재를 발굴하기 어렵다.   30      0  전개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미루나무 두엇 벗삼아 길나서는 물줄기와기슭에 물수제비 뜨는 아이들도 그려 넣는다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여울은 화폭을 휘적시며 세차게 뒤척인다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 그 풍광에서노을 빛 그리움에 젖어 물비늘 종일 눕는다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꿈꾸던 역류를 접고 강은 고요 속으로 흐른다* 자유시적 잔재가 있음(붉은 글자) 2 x -10 = -20* 의미 전달이 미흡함(녹색 글자) 3 x -10 = -30.* 의미 전달이 불명함 (파란 글자) 3 x -20 = -60.-------------------------------------------------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 (1연 초장)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 (2연 초장)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 (2연 중장)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3연 초장)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 (4연 중장)* 문장이 되지 않는 구(句)와 장(章) 5 x -15 = -45.  140   -15  흐름 오종종한 / 징검돌이 // 샛강 건너는 / 배경으로미루나무 / 두엇 벗삼아 // 길나서는 / 물줄기와기슭에 / 물수제비 뜨는 // 아이들도 / 그려 넣는다 여릴 대로 / 여리더니 // 어깨 맞댄 / 물길들이한 줄 달빛에도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 / 삼키고여울은 / 화폭을 휘적시며 // 세차게 / 뒤척인다 구도마저 / 바꿀 기세로 // 홰를 치며 / 내달리다분 냄새 / 이겨 바른 // 도회지 / 그 풍광에서노을 빛 / 그리움에 젖어 // 물비늘 / 종일 눕는다 어느새 / 귓가 허연 강가 // 풀빛 아이 / 불러내며캔버스를 / 수놓던 // 현란한 물빛 / 지운 채꿈꾸던 / 역류를 접고 // 강은 고요 속으로 / 흐른다* 음보(音步)와 음보(音步)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함 (낱말 퍼즐게임 식) 녹색 글자 1 x -5 = - 5* 구(句)와 구(句)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함. 푸른 글자 4 x -10 = -40.* 장(章)과 장(章)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함. -10.  140    95  평점 합계  연시조 시재(30점) + 전개(1연 당 x 35) + 흐름(1연 당 x 35) = 만점.  310    80  분류                                                작품성 만점 평점  1 연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미루나무 두엇 벗삼아 길나서는 물줄기와기슭에 물수제비 뜨는 아이들도 그려 넣는다미루나무 두엇 벗삼아흐르고 있는 물줄기가 벗을 삼는다면 그 벗은 유동적이어야 한다. 가랑잎을 벗삼는다면 몰라도 움직이지 못하는 미루나무를 벗 삼는다 하였으니. 현장을 보지 않고 머리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다가 저지른 실수라 본다.시는 객관적이어야 한다.작자가 주관적인 것을 말하더라도 객관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물수제비와 아이는 많은 시에서 등장하였다.평범한 것으로는 詩라는 마차는커녕 시조라는 마차를 끌지 못한다.  25    10  2 연 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여울은 화폭을 휘적시며 세차게 뒤척인다여릴 때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 구절을 깊이 파고들어 의문부호를 획득했다.어깨를 맞댄다는 것은, 아마 여러 갈래서 흘러 오던 물줄기가 한 곳으로 흐른다는 것이리라.작자는 여리다 말뜻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깊이 생각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다음 구(句)로 넘어 갔다.여리다는 글자 그대로 여리다다. 더 이상 무슨 말도 필요하지 않다.그렇다면 어깨를 맞댄 물길들이보다 어깨를 기댄 물길들이 했어야 옳았다.중장도 애매모호하다. 그렇나 초장처럼 파고 들어가서 의문부호를 또 다시 얻고 싶지 않다.   25      5  3 연 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 그 풍광에서노을 빛 그리움에 젖어 물비늘 종일 눕는다홰를 치며 내달리다는 좋다. 허나 1구가 평범한 것이 유감이다.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라 했으니, 자연을 벗삼아 흘러 오던 물줄기가 도회지를 거쳐 가는가 보다.도회지에(크다. 어른이 되다. 나이를 먹다) 다달은 물줄기가 자연을(소시 적) 그린다는 종장은 좋다.첫 구를 탈고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물비늘 종일 눕는다는 어딘가 빠진 것 같다.자수율에 얽매였거나,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다.왠지 모르게 장과 장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25    15  4 연 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꿈꾸던 역류를 접고 강은 고요 속으로 흐른다초장이 난감하다. 마치 황무지를 같다.작자는 독자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황무지를 개척하여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독자를 엎어지고 자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의미는 짐작할 수 있으나, 4연은 마지막 연(聯) 다운 소임을 완수하지 못 했다.  25    10  평점 합계  연시조 편 수 / 100 100    40 평 점 외형 章  / 字數律 / 音步 / 句 내형詩材 / 전개 / 흐름 작품성 합계 평점 / 만점 평점 / 만점 평점 / 만점 평점 / 만점 ( %)              205 / 400                80 / 310                40 / 100           325 / 810 (40%)  촌평 상기 작품도, 시조는 일목요연한 문장이어야 한다는 과제를 풀지 못했다.잡다하게 늘어 놓는다고 독자를 연착륙 시키지 못한다.연시조는 아무나 함부러 건드릴 만큼 녹녹한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위험부담이 많다. 현대시조는 연시조 형식을(연시조 형식이라 하는 것은 연시조가 아니다는 뜻이다) 선호한다.한 줄만 읽거나, 한 번 읽고 두번 다시 처다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조가 아니다.독자가 건성으로 접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독자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스스로 찾아 오게 하여야 한다. 상기 작품도 시조다운 향기도 멋도 없으니, 시조라 하기에는 무리다.독자는 스스로 발길을 끊은 것은 아니다.시조에 입문하는 이나 시조계 지도입네하는 이는, 시조를 짓기 전에 그리고 시조라고 내놓기 전에."누가 시조같지 않는 시조로 독자를 쫓아 버렸는가" 필히 생각해 볼 문제다. 시조한마당에 등재되는 명 시조 점수. 외형(外形)  95점 이상. 내형(內形)   95점 이상. 작품성  95점 이상.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심사평 시조 100년의 새해가 밝아왔다. 오랜 역사를 끌어안고 소리치며 달려온 오직 하나 뿐인 겨레의 시가 새롭게 태어나는 아침을 맞고 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는 이호우 김상옥 선생 등 현대 시조의 선각들을 발굴한 것을 비롯해 겨레의 얼과 모국어의 속 깊은 울림을 가장 드높게 빚어 올려왔다. 올해도 그 기대에 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쌓아온 기량들이 번뜩이며 날을 세우고 모여들었다. 형식의 제약이 시를 구속한다고 생각하면 시조는 제 모습을 지니지 못한다. 오히려 시조는 모국어를 깊고 아름답게 숙성시키는 이상적인 그릇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당선작 ‘화첩기행’(김종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저 쉽게 눈에 띄는 강 하나를 아주 섬세한 붓끝으로 화폭에 옮겨놓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드러내거나 목청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눈으로는 다 볼 수 없는 내면의 풍경들을 투명한 감성으로 한 올씩 건져 올리는 품이 한 경지를 이루고 있다.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 “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결들이”에서 새처럼 날개를 펴고 물고기처럼 꼬리치며 뛰노는 생동감이 넘친다. 여기까지 밀고 온 힘을 더욱 북돋아 시조의 내일을 밝혀주길 바란다. ‘고구려에서’(방승길) ‘겨울 탱자나무’(임채성) ‘화인(火印)’(석연정) ‘고로쇠나무’(설인) 등이 글감 뽑기와 그 깎고 다듬기에서 당선권에서 끝까지 머물렀음을 밝혀둔다. 이근배 시인출처 : 시조나라 / 신춘문예 당선작 ☜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06/01/15 (일) 21:45
ㆍ분 류 시조
ㆍ조회: 10951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주소 퍼가기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화첩기행 / 김종훈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
미루나무 두엇 벗삼아 길나서는 물줄기와
기슭에 물수제비 뜨는 아이들도 그려 넣는다

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
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
여울은 화폭을 휘적시며 세차게 뒤척인다

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
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 그 풍광에서
노을 빛 그리움에 젖어 물비늘 종일 눕는다

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
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
꿈꾸던 역류를 접고 강은 고요 속으로 흐른다

                                                      
                                                       작품 평.

 분류                                                           외형(外形) 만점 평점
 장(章)  감점 사항 없음.

  200

  200
 자수율(字數律)  1연 52자.  6자 많은.
 2연 51자.  5자 많은.
 3연 49자.  3자 많음.
 4연 47자.  1자 많은.
      합계  15자 (15 x -5 = -75)

  60

  -15
 음보(音步) 오종종한(+1) / 징검돌이 // 샛강 건너는(+1) / 배경으로
미루나무(+1) / 두엇 벗삼아(+1) // 길나서는 / 물줄기와
기슭에 / 물수제비 뜨는 // 아이들도 / 그려 넣는다(+1)

여릴 대로(+1) / 여리더니 // 어깨 맞댄 / 물길들이
한 줄  달빛에도(+3)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1) / 삼키고
여울은 / 화폭을 휘적시며 // 세차게 / 뒤척인다

구도마저(+1) / 바꿀 기세로(+1) // 홰를 치며 / 내달리다
분 냄새 / 이겨 바른 // 도회지 / 그 풍광에서
노을 빛 / 그리움에 젖어 // 물비늘 / 종일 눕는다(+1)

어느새 / 귓가 허연 // 강가 풀빛 / 아이 불러내며(+2)
캔버스를(+1) / 수놓던 // 현란한 / 물빛 지운 채(+1)
꿈꾸던 / 역류를 접고 // 강은 고요 속으로(+3) / 흐른다

20 x -5 = -100

  60

  -40
 구(句)

2연 중장
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

한 줄 / 달빛에도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 삼키고
한 줄 달빛에도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 / 삼키고
명확하게 나눌 수 없음.

4연 초장
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
어느새 / 귓가 허연 // 강가 풀빛 / 아이 불러내며
어느새 / 귓가 허연 강가 // 풀빛 아이 / 불러내며
명확하게 나눌 수 없음.

2(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음보 수) x -10 = -20

  80

   60
 평점 합계  단시조 100점.  연시조 1연(聯) 당 x 100 = 만점.

 400

  205
 분류                                                내형(內形)

만점

평점

 시재(詩材) 화첩(畵帖) 1.그림을 모아서 엮은 책. 화집(畵集). 2.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여러 장의 종이를 엮은 책.

제목과 본문이 맞지 않아 기행을 덧붙여 화첩기행이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목과 글이 따로 노는 형국이라 시재를 발굴하기 어렵다.

  30

     0
 전개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
미루나무 두엇 벗삼아 길나서는 물줄기와
기슭에 물수제비 뜨는 아이들도 그려 넣는다

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
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
여울은 화폭을 휘적시며 세차게 뒤척인다

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
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 그 풍광에서
노을 빛 그리움에 젖어 물비늘 종일 눕는다

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
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
꿈꾸던 역류를 접고 강은 고요 속으로 흐른다

* 자유시적 잔재가 있음(붉은 글자) 2 x -10 = -20
* 의미 전달이 미흡함(녹색 글자) 3 x -10 = -30.
* 의미 전달이 불명함 (파란 글자) 3 x -20 = -60.
-------------------------------------------------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 (1연 초장)
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 (2연 초장)
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 (2연 중장)
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3연 초장)
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 (4연 중장)

* 문장이 되지 않는 구(句)와 장(章) 5 x -15 =
-45.

 140

  -15
 흐름 오종종한 / 징검돌이 // 샛강 건너는 / 배경으로
미루나무 / 두엇 벗삼아 // 길나서는 / 물줄기와
기슭에 / 물수제비 뜨는 // 아이들도 / 그려 넣는다

여릴 대로 / 여리더니 // 어깨 맞댄 / 물길들이
한 줄 달빛에도 / 울렁이던 // 맑은 서정을 / 삼키고
여울은 / 화폭을 휘적시며 // 세차게 / 뒤척인다

구도마저 / 바꿀 기세로 // 홰를 치며 / 내달리다
분 냄새 / 이겨 바른 // 도회지 / 그 풍광에서
노을 빛 / 그리움에 젖어 //
물비늘 / 종일 눕는다

어느새 / 귓가 허연 강가 // 풀빛 아이 / 불러내며
캔버스를 / 수놓던 // 현란한 물빛 / 지운 채
꿈꾸던 / 역류를 접고 // 강은 고요 속으로 / 흐른다


* 음보(音步)와 음보(音步)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함 (낱말 퍼즐게임 식) 녹색 글자 1 x -5 = - 5
* 구(句)와 구(句)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함. 푸른 글자 4 x -10 = -40.
* 장(章)과 장(章)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함. -10.

 140

   95
 평점 합계  연시조 시재(30점) + 전개(1연 당 x 35) + 흐름(1연 당 x 35) = 만점.

 310

   80
 분류                                                작품성 만점 평점
 1 연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
미루나무 두엇 벗삼아 길나서는 물줄기와
기슭에 물수제비 뜨는 아이들도 그려 넣는다


미루나무 두엇 벗삼아
흐르고 있는 물줄기가 벗을 삼는다면 그 벗은 유동적이어야 한다.
가랑잎을 벗삼는다면 몰라도 움직이지 못하는 미루나무를 벗 삼는다 하였으니. 현장을 보지 않고 머리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다가 저지른 실수라 본다.

시는 객관적이어야 한다.
작자가 주관적인 것을 말하더라도 객관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물수제비와 아이는 많은 시에서 등장하였다.
평범한 것으로는 詩라는 마차는커녕 시조라는 마차를 끌지 못한다.

 25

   10
 2 연 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
한 줄 달빛에도 울렁이던
맑은 서정을 삼키고
여울은 화폭을 휘적시며 세차게 뒤척인다

여릴 때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길들이 구절을 깊이 파고들어 의문부호를 획득했다.
어깨를 맞댄다는 것은, 아마 여러 갈래서 흘러 오던 물줄기가 한 곳으로 흐른다는 것이리라.

작자는 여리다 말뜻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깊이 생각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다음 구(句)로 넘어 갔다.
여리다는 글자 그대로 여리다다. 더 이상 무슨 말도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깨를 맞댄 물길들이보다 어깨를 기댄 물길들이 했어야 옳았다.
중장도 애매모호하다. 그렇나 초장처럼 파고 들어가서 의문부호를 또 다시 얻고 싶지 않다.
 

 25

     5
 3 연 구도마저 바꿀 기세로 홰를 치며 내달리다
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 그 풍광에서
노을 빛 그리움에 젖어 물비늘 종일 눕는다


홰를 치며 내달리다는 좋다. 허나 1구가 평범한 것이 유감이다.
분 냄새 이겨 바른 도회지라 했으니, 자연을 벗삼아 흘러 오던 물줄기가 도회지를 거쳐 가는가 보다.
도회지에(크다. 어른이 되다. 나이를 먹다) 다달은 물줄기가 자연을(소시 적) 그린다는 종장은 좋다.
첫 구를 탈고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물비늘 종일 눕는다는 어딘가 빠진 것 같다.
자수율에 얽매였거나,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다.

왠지 모르게 장과 장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25

   15
 4 연 어느새 귓가 허연 강가 풀빛 아이 불러내며
캔버스를 수놓던 현란한 물빛 지운 채
꿈꾸던 역류를 접고 강은 고요 속으로 흐른다


초장이 난감하다. 마치 황무지를 같다.
작자는 독자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황무지를 개척하여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독자를 엎어지고 자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

의미는 짐작할 수 있으나, 4연은 마지막 연(聯) 다운 소임을 완수하지 못 했다.

 25

   10
 평점 합계  연시조 편 수 / 100

100

   40

평 점

외형 
章  / 字數律 / 音步 / 句

내형
詩材 / 전개 / 흐름

작품성

합계

평점 / 만점

평점 / 만점

평점 / 만점

평점 / 만점 ( %)

             205 / 400

               80 / 310

               40 / 100

          325 / 810 (40%)

 촌평

상기 작품도, 시조는 일목요연한 문장이어야 한다는 과제를 풀지 못했다.
잡다하게 늘어 놓는다고 독자를 연착륙 시키지 못한다.
연시조는 아무나 함부러 건드릴 만큼 녹녹한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위험부담이 많다.

현대시조는 연시조 형식을(연시조 형식이라 하는 것은 연시조가 아니다는 뜻이다) 선호한다.
한 줄만 읽거나, 한 번 읽고 두번 다시 처다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조가 아니다.

독자가 건성으로 접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독자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스스로 찾아 오게 하여야 한다.

상기 작품도 시조다운 향기도 멋도 없으니, 시조라 하기에는 무리다.
독자는 스스로 발길을 끊은 것은 아니다.
시조에 입문하는 이나 시조계 지도입네하는 이는, 시조를 짓기 전에 그리고 시조라고 내놓기 전에.
"누가 시조같지 않는 시조로 독자를 쫓아 버렸는가" 필히 생각해 볼 문제다.

시조한마당에 등재되는 명 시조 점수.

외형(外形)  95점 이상.
내형(內形)   95점 이상.
작품성  95점 이상.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심사평

시조 100년의 새해가 밝아왔다. 오랜 역사를 끌어안고 소리치며 달려온 오직 하나 뿐인 겨레의 시가 새롭게 태어나는 아침을 맞고 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는 이호우 김상옥 선생 등 현대 시조의 선각들을 발굴한 것을 비롯해 겨레의 얼과 모국어의 속 깊은 울림을 가장 드높게 빚어 올려왔다. 올해도 그 기대에 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쌓아온 기량들이 번뜩이며 날을 세우고 모여들었다. 형식의 제약이 시를 구속한다고 생각하면 시조는 제 모습을 지니지 못한다.

오히려 시조는 모국어를 깊고 아름답게 숙성시키는 이상적인 그릇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당선작 ‘화첩기행’(김종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저 쉽게 눈에 띄는 강 하나를 아주 섬세한 붓끝으로 화폭에 옮겨놓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드러내거나 목청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눈으로는 다 볼 수 없는 내면의 풍경들을 투명한 감성으로 한 올씩 건져 올리는 품이 한 경지를 이루고 있다. “오종종한 징검돌이 샛강 건너는 배경으로” “여릴 대로 여리더니 어깨 맞댄 물결들이”에서 새처럼 날개를 펴고 물고기처럼 꼬리치며 뛰노는 생동감이 넘친다.

여기까지 밀고 온 힘을 더욱 북돋아 시조의 내일을 밝혀주길 바란다.

‘고구려에서’(방승길) ‘겨울 탱자나무’(임채성) ‘화인(火印)’(석연정) ‘고로쇠나무’(설인) 등이 글감 뽑기와 그 깎고 다듬기에서 당선권에서 끝까지 머물렀음을 밝혀둔다. 이근배 시인

출처 : 시조나라 / 신춘문예 당선작 ☜


   
  0
7000
윗글 동지 달 기나 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아래글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링크 홈
35 하이쿠 배고픈 오후 눈으로 먹는다네 이팝나무 꽃 검정삿갓 2013/03/29 9703
34 시조 누나 진이에게 / 고은 검정삿갓 2012/08/26 9780 1 : DN:22559
33 시조 채현병의 시조 평 [1] 검정삿갓 2012/04/20 9188
32 시조 현대시조와 매화 치기/오태환 검정삿갓 2007/10/22 11743 oth525?Redirect=Log&logNo=100042385138 : DN:22569
31 시조 2007년 신춘문예시조당선작 검정삿갓 2007/01/06 15480
30 시조 동지 달 기나 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검정삿갓 2006/11/26 13515
29 시조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검정삿갓 2006/01/15 10951
28 시조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검정삿갓 2006/01/15 10206
27 시조 중앙시조대상 및 신인상 24회 / 홍성란 검정삿갓 2009/10/27 11632
26 시조 달빛찬 마당가로 / 서지숙 검정삿갓 2009/10/27 12134
25 시조 중앙시조대상 20회 / 민병도 검정삿갓 2009/10/27 12144
24 시조 중앙시조대상 15회 / 박시교 검정삿갓 2009/10/27 10270
23 시조 중앙시조대상 14회 / 이우걸 검정삿갓 2009/10/27 9636
22 시조 중앙시조대상 13회 / 유재영 검정삿갓 2005/10/26 9640
21 시조 고향생각 / 정완영 검정삿갓 2005/10/17 11936
20 시조 중앙시조대상 12회 / 윤금초 [3] 검정삿갓 2005/10/15 10348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