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 88,318 명
오늘 : 8
어제 : 18
최대 : 176
게시물 : 1,589
개설 : 2005/05/05
개편 : 2013/03/22
간밤에 지게 여던 바람 살뜰히도 날 속여고 - ◀ 원문보기 클릭 ▶

  간밤에 지게 여던 바람 살뜰히도 날 속여고풍지 소리에 님이신가 반기온 나도 외거니와진실로 들라곤 하더면 밤이조차 우을랏다 지게 : 문. 지게문. 戶=지게 호(훈몽자회).살뜰히도 : 살뜰하게도. 여기에서는 '교묘하게도'의 뜻으로 쓰였다.풍지(風紙) : 문풍지. 문틈으로 새어드는 찬바람을 막기 위해 덧붙여 바른 종이. 바람이 불면 떨려서 소리가 난다.외다마는 : 그르다마는. 잘못이지만.들리곤 : 들어오라고만.밤이조차 : 밤조차. 밤까지도.우을랏다 : 웃었을 것이로다!김천택(金天澤) 자는 백함(伯涵), 호는 남파(南坡). 벼슬은 숙종때 포교(捕校)를 지냈다. 조선조 영조 때의 가인(歌人)으로, 노가재(老歌齎) 김수장과 가까이 사귀면서, 평민 출신으로 이루어진 경정산 가단(敬亭山歌壇)에서 많은 후진을 길러 내었다. 영조 4년(1728)에 우리 나라 최초의 시가집 '청구영언(靑丘永言)'을 편찬하여 시조의 정리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해동가요'에 그의 시조 57수가 실려 오늘에 남아 있다. 감 상지난밤에 내 방문을 열던 바람이 감쪽같이 나를 속였구나! 문풍지 소리를 모르고 님이 오셨나 반가워한 나도 어리석었지마는, 참말로 들어오라고도 했더라면 밤까지도 웃을 뻔한 일이로다. 바람에 떠는 문풍지 소리를 그리운 님의 기척으로 착각해서 하마터면 들어오라고 말할 뻔하였다. 그 말을 안했기에 망정이지 했더라면 밤마저도 나를 비웃었을 것이다.이런 것이 '자연과의 대화'라는 것일까. 

ㆍ작성자 김천택
ㆍ작성일 2007/03/16 (금) 16:15
ㆍ조회: 15081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주소 퍼가기
간밤에 지게 여던 바람 살뜰히도 날 속여고

 

간밤에 지게 여던 바람 살뜰히도 날 속여고
풍지 소리에 님이신가 반기온 나도 외거니와
진실로 들라곤 하더면 밤이조차 우을랏다


지게 : 문. 지게문. 戶=지게 호(훈몽자회).
살뜰히도 : 살뜰하게도. 여기에서는 '교묘하게도'의 뜻으로 쓰였다.
풍지(風紙) : 문풍지. 문틈으로 새어드는 찬바람을 막기 위해 덧붙여 바른 종이. 바람이 불면 떨려서 소리가 난다.
외다마는 : 그르다마는. 잘못이지만.
들리곤 : 들어오라고만.
밤이조차 : 밤조차. 밤까지도.
우을랏다 : 웃었을 것이로다!

김천택(金天澤) 자는 백함(伯涵), 호는 남파(南坡). 벼슬은 숙종때 포교(捕校)를 지냈다. 조선조 영조 때의 가인(歌人)으로, 노가재(老歌齎) 김수장과 가까이 사귀면서, 평민 출신으로 이루어진 경정산 가단(敬亭山歌壇)에서 많은 후진을 길러 내었다. 영조 4년(1728)에 우리 나라 최초의 시가집 '청구영언(靑丘永言)'을 편찬하여 시조의 정리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해동가요'에 그의 시조 57수가 실려 오늘에 남아 있다.
 
감 상
지난밤에 내 방문을 열던 바람이 감쪽같이 나를 속였구나! 문풍지 소리를 모르고 님이 오셨나 반가워한 나도 어리석었지마는, 참말로 들어오라고도 했더라면 밤까지도 웃을 뻔한 일이로다. 바람에 떠는 문풍지 소리를 그리운 님의 기척으로 착각해서 하마터면 들어오라고 말할 뻔하였다. 그 말을 안했기에 망정이지 했더라면 밤마저도 나를 비웃었을 것이다.이런 것이 '자연과의 대화'라는 것일까.
 



   
  0
7000
윗글 겨울날 따스한 볕을 님 계신데 비추고저
아래글 나 보기 좋다 하고 남의 님을 매양 보랴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추천 파일 링크 홈
231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이은상 2012/06/03 17376 0
230 이화우 흣뿌릴 제 울며잡고 이별한 님 매창 2013/03/18 18689 0
229 굼벙이 매암이 되어 나래 돋쳐 날아올라 작자미상 2010/10/26 15791 0 mi-kumbungee.htm : DN:47864
228 노프나 노픈 남게 날 권하여 오려 두고 이양원 2007/11/14 15619 0 ex_default.php?bbscode=bbs4_men2sub105&type=read&num=129 : DN:48846
227 바람이 눈을모라 山窓에 부딋치니 [2] 안민영 2007/06/30 15368 0 바람이-눈을모라 : DN:54842
226 짚방석 내디 마라 낙엽엔들 못 안즈랴 한호 2007/06/17 15341 0 zo-zipbangsuk.htm : DN:47291
225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이 [1]+1 황진이 2007/06/17 26003 0 ArticleRead.nhn%3Farticleid=29 : DN:53295
224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황진이 2007/06/17 18099 0
223 벼슬을 바리거나 전 나귀로 돌아오니 [1]+1 작자미상 2007/03/24 15728 0
222 청우(靑牛)를 빗기 타고 녹수를 흘러 건너 [2] 안정 2007/03/16 13987 0
221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4]+1 성삼문 2007/03/16 24575 0
220 겨울날 따스한 볕을 님 계신데 비추고저 김천택 2007/03/16 15380 0
219 간밤에 지게 여던 바람 살뜰히도 날 속여고 김천택 2007/03/16 15081 0
218 나 보기 좋다 하고 남의 님을 매양 보랴 [1]+1 김삼용 2007/03/16 17724 0
217 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 탐치 마소 [1] 신흠 2007/03/16 14302 0
216 눈물이 진주라면 흐르지 않게 두었다가 [3]+1 김삼현 2007/03/16 12755 0
12345678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