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을 바리거나 전 나귀로 돌아오니
벼슬을 바리거나 전 나귀로 돌아오니 새가을 금수정에 여읜 고기 살찌도다 아이야 그물 던져라 날 보내려 하노라 작자 미상
벼슬을 버리고 다리 저는 나귀 타고 돌아와 새가을의 살찐 고기 건지면서 세월 보내려는 이 선비! 요즘 세상에서는 틀림없는 낙오자요 낙제생이다. 그러나 이 선비는 즐겁기만 하니 웬일인가. 생산량은 보잘것없어도 논밭에서 곡식 나고, 물 속에서 고기 얻고, 금수정 아담한 정자 있어 여기서 날 보낼 수 있으니,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풍요를 구가하는 고도 성장의 산업 시대에 살면서도 이런것에 일말의 향수를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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