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丈記(ほうじょうき) 鴨長明(かものちょうめい : 1155-1216)

ゆく河の流れは絶えずして、しかももとの水にあらず。よどみに浮ぶうたかたは、かつ消え、かつ結びて、久しくとどまりたるためしなし。世の中にある人と栖(すみか)と、またかくのごとし。たましきの都のうちに棟を並べ、甍を争へる高き賎しき人の住ひは、世々を経て尽きせぬものなれど、これをまことかと尋ぬれば、昔ありし家は稀なり。或は去年焼けて、今年作れり。或は大家滅びて小家となる。住む人もこれに同じ。所も変らず、人も多かれど、いにしへ見し人は、二三十人が中にわづかにひとりふたりなり。

朝に死に夕べに生るるならひ、ただ水の泡にぞ似たりける。知らず、生まれ死ぬる人いづかたより来りて、いづかたへか去る。また知らず、仮の宿り、誰がためにか心を悩まし、何によりてか目を喜ばしむる。その主と栖と無常を争ふさま、いはばあさがほの露に異ならず。或は露落ちて、花残れり。残るといへども、朝日に枯れぬ。或は花しぼみて、露なほ消えず。消えずといへども、夕を待つことなし。


흘러가는 강물은 멈추는 일은 없고, 게다가 그 물은 처음의 그 물이 아니다. 물이 휘도는 곳에 생겨나는 물거품은 사라졌는가 하면 다시 생겨나고 생겨났는가 하면 다시 사라져 잠시도 한 곳에 머무는 일이 없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과 그들의 거처도 이와 마찬가지다. 구슬을 깔아놓은 듯이 아름다운 교토에서 기와의 높고 낮음을 겨루듯이 서있는 기와집에 사는 사람들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런가 하고 물어보면 옛날부터 서 있던 집은 거의 없다. 어떤 것은 작년에 불에 타서 올해 새로 지었고, 어떤 것은 고대광실이 사라지고 그곳에 작은 집이 들어섰다. 사는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 장소도 같은 장소요, 사람도 많이 살지만, 그곳에서 옛날부터 보던 사람은 2,30명 중에서 겨우 한 두 사람일 뿐이다.

아침에 사람이 죽어 없어지는가 하면 저녁에 태어나는 이 세상의 법칙이란 마치 물거품과도 같다. 아 모르겠다. 태어나고 죽는 사람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지. 이것도 모르겠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이 세상, 누구를 위해 마음을 아파하고, 무엇으로 인하여 눈을 기쁘게 하는 것인지. 그렇게 호화로운 저택과 거기에 사는 주인이 서로 무상함을 겨루는 모습이란, 말하자면 나팔꽃 위에 맺힌 이슬과 다를 바가 없다. 어떤 것은 이슬이 사라지고 꽃만 남는다. 꽃이 남는다 하더라고, 아침 해에 말라버린다. 어떤 것은 꽃봉오리가 시들고 이슬이 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남는다 해도 저녁을 기다리는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