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12월30일경, 쿠사츠(草津)를 출발하여 나고야(名古屋) 시즈오카(靜岡) 후지(富士) 요코하마(橫濱)를 거쳐 동경(東京)에 입성하다.

연휴에 동경에 가고 싶다. 출퇴근 용 승합자를 요구하니 모쿠베이조선소에서 새 스노우타이어로 교환하여 승합차를 제공해 주었다.
동료 3명과 출발하다.
지도 담당이 지름길을 가르쳐 주었으나 그 길은 많은 눈이 쌓이 가파를 산길인 경우도 있었고, 눈보라가 휘날리는 시계가 극히 불량한 밤중에 엉뚱한 길로 가는 등 곡절 있었다.

지름길로 가르쳐 준 길로 접어드니 산길이었고 많은 눈은 쌓여 있었다.

갈 수 있을 것 같아 진입하였는데 올라가면 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자칫 잘못하면 천길 낭떨어지로 곤두박질치고 마는 그런 길이었다. 오가는 차도 없었다. 도로 상황과 눈으로 인해 되돌아 갈 수 없었고 오직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럭저럭 올라 갔으나 내려 가는 것은 큰 문제였다. 미끄러지면 브레이크도 소용없어 보인다.

간신히 산을 넘어 대로에 진입하니 진입을 금지하는 바리게이트가 처 있었다. 우리 차를 목격하고 바리게이트를 열어 길을 열어주는 사람들 얼굴에는 놀라움이 역역하였다. 그야말로 수 십미터 낭떨어지가 입을 벌리고 있는 죽음의 길을 넘어 온 것이다. 모쿠베이조선소에서 새스노우타이야로 교체하여 준 것에 마냥 감사하였다.

나고야성을 관람하려하였으나 수리관계로 입성이 불가하였다.
정월 초하루날 황궁(皇宮)에 갔다가 신주쿠에 들렸다.


도쿄 는 황궁(皇宮)을 중심으로 한 23개 구(區)의 구부(區部), 그 서쪽의 3다마지구[三多摩地區] 및 이즈제도[伊豆諸島]·오가사와라제도[小笠原諸島]를 포함하는 3개 지역으로 대별된다. 이 3개 지역을 합쳐 도쿄도[東京都]라고 하며, 행정상 23특별구·27시(市)·5정(町)·8촌(村)으로 나뉜다. 도청소재지는 신주쿠구[新宿區]에 있다. 일반적으로 도쿄라고 할 때에는 23구의 구부를 말한다. 인구밀도는 1㎢당 5,293명으로 최저인 홋카이도[北海道](73명)의 70배를 넘고 있다.

지형은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간토산지[關東山地], 다마구릉[多摩丘陵]·사야마구릉[狹山丘陵], 무사시노대지[武藏野臺地]·아라카와강[荒川]·에도강[江戶川]의 충적지 순으로 계단 모양으로 낮아져서 도쿄만[東京灣]에 임한다. 간토산지는 도의 서쪽 경계에 있는 구모토리산[雲取山:2,018m]을 최고봉으로 하여 1,500m 이상의 산봉이 이어지는 장년기 산지로, 산지를 깊이 침식하는 다마강[多摩川]과 그 지류 아키카와강[秋川]이 뛰어난 계곡미를 형성한다.

산록에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여러 작은 구릉과 다마구릉이 이어지고, 대지를 사이에 끼고 사야마구릉이 가로놓여 있다. 무사시노대지는 오메시[靑梅市] 부근을 정점으로 하여 남동방향으로 경사하는 평탄한 홍적대지(洪積臺地)로 해발고도 20∼190m이다. 대지는 간토롬[關東loam]으로 불리는 화산회토(火山灰土)로 덮여 있으며, 중앙 부근에 샤쿠지이[石神井]·젠푸쿠지[善福寺]·이노카시라[井之頭] 등의 용천(湧泉)이 있으나 기타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지하수가 깊다. 대지의 동단부는 높이 약 20m의 벼랑에 의해 충적저지와 경계하는데, 그 말단부의 대지는 용천에서 흘러내리는 많은 하천의 침식곡에 의해 분리되어 혼고대[本鄕臺]·도시마대[豊島臺]·요도바시대[淀橋臺]·메구로대[目黑臺] 등 작은 대지군을 이룬다. 동부의 대지상에 형성된 시가지를 ‘야마노테[山手]’라고 하여, 저지부의 시가지 ‘시타마치[下町]’와 대조적으로 부르고 있다.

저지는 아라카와강·에도강 하류의 삼각주와 매축지(埋築地), 다마강 하류의 삼각주와 매축지 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해발고도 5m 이하의 저평한 땅이고, 특히 스미다강[隅田川:아라카와강의 하류] 동쪽의 고토[江東] 지역에는 ‘제로미터 지대’라고 불리는 해면(海面) 이하의 땅도 있다. 이즈·오가사와라의 두 제도는 도쿄도에 속하는 태평양상의 화산도이다. 이즈제도는 활화산인 미하라산[三原山]이 솟아 있는 오시마섬[大島] 등 이즈7도[伊豆七島]를 중심으로 하는 제도로 후지하코네이즈[富士箱根伊豆]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오가사와라제도는 북위 27°부근에 있는 30여 개의 섬으로 된 제도로, 그 전역이 물새 번식지로서 대부분의 물새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기후는 여름에 고온다우하고 겨울에 비교적 한랭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1월 평균기온 4.1℃, 8월 평균기온 27.1℃, 연평균기온 15.6℃이고, 연강수량 1,405mm이다. 도심부는 교외보다 기온이 높아 겨울에는 2∼3℃ 정도 고온인 때가 있다. 이즈제도는 온난다우한 해양성기후로 하치조섬[八丈島]에서 연평균기온 18.1℃, 연강수량은 3,284m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