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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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찌 저를 낳으셨나이까?
아버님! 어찌 저를 낳으셨나이까? 악에 받친 까마귀의 저주에 햇살은 꺼졌고 전생의 뒤풀이에 별빛마저 꺼졌는대 이내 몸 환히 가라 시리도록 시리도록 그토록 하이얀 눈송이를 뿌리셨나이까? 아니 간만 못 하다고 그토록 그토록 몸부림치지 않더이까? 이제 아니 가렵니다 붉은 동백은 바라지도 않으나 이슬인들 피어지 않겠나이까? 아버님! 무엇을 보았느냐 묻지는 마시옵소서 분홍빛 젖꼭지를 물고 하늘하늘 날아오르는 잠자리를 보았나이다. 사내 양말 뒤꿈치에서 아낙의 속치마를 보았고 나뭇짐보다 많은 진달래를 꽂고 엎어질 듯 달려가는 어여쁜 땀방울도 보았나이다. 원앙의 밀어를 맡고 슬피 우는 외기러기도 보았고 비익조가 흘린 눈물에서 비목어도 보았나이다. 아버님! 어찌 넘어라 넘어라 하시나이까? 불혹의 고개를 넘다 넘다 만신창이가 된 몸도 마음도 추스르지 못한 채 아버님 성화에 못 이겨 이제 사 지천명에 다달았나이다. 아버님도 넘지 못하신 기암괴석 이순의 고개를 어찌 홀로 넘어라 넘어라 하시나이까? 아버님! 무엇을 하고 계시나이까? 아버님 품으로 달려 올 이 못난 자식을 위해 오늘도 군불을 때고 계시나이까? 아버님! 어찌 저를 낳으셨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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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삭
2007-02-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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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에 밭친 까마귀의 ] 에서 '밭친' 맞는 표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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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石
 시간(時間) |
 갈매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