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가슴 쓸어 모아 행여나 돌아서 간다. 연어의 꼬리 잡고 거슬러 가도 슬그머니 안개 되어 떠나가도 잡지 못 한다. 그저 애 타는 마음 뿐 부질없는 발걸음 당연한 사연 안고 눈물 되어 돌아 와 다시는 가지 않으리 서럽게 운다 보일세라 속세의 끈 움켜쥐고서 원망도 없음이라 미련도 없음이라 음엽을 부여잡고 재촉하며 가던 이가 허한 동료 부여잡고 퍼져 앉아 우는구나 찢겨 진 가슴 되어 되어 그래도 돌아서 간다. 비스듬히 드러누운 멍든 가슴에 바다. 무슨 마음 있어서라 무슨 희망 있어서라 죽은 눈물 흩뿌리며 이름을 버리는 또 다른 강이여! 음엽(陰葉) 음지의 나뭇잎. 햇볕을 받지 못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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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05/04/11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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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헝클어진 가슴 쓸어 모아 행여나 돌아서 간다. 연어의 꼬리 잡고 거슬러 가도 슬그머니 안개 되어 떠나가도 잡지 못 한다. 그저 애 타는 마음 뿐 부질없는 발걸음 당연한 사연 안고 눈물 되어 돌아 와 다시는 가지 않으리 서럽게 운다 보일세라 속세의 끈 움켜쥐고서 원망도 없음이라 미련도 없음이라 음엽을 부여잡고 재촉하며 가던 이가 허한 동료 부여잡고 퍼져 앉아 우는구나 찢겨 진 가슴 되어 되어 그래도 돌아서 간다. 비스듬히 드러누운 멍든 가슴에 바다. 무슨 마음 있어서라 무슨 희망 있어서라 죽은 눈물 흩뿌리며 이름을 버리는 또 다른 강이여! 음엽(陰葉) 음지의 나뭇잎. 햇볕을 받지 못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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