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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9. 3
 [ 롤링썬더 IV 작전이 시작되었다. 출격대기중인 A-1 스카이레이더기들의 모습, 뒤에 주기한 F-4B에 비해서 밀리지 않는 크기를 보여준다. 베트남전 기간동안 왕복엔진을 갖춘 스카이레이더들은 공격기로서 맹활약했다. ]
전쟁이 점점 장기전이 되어가는 가운데, 1966년이 찾아왔다. 하지만 동남아의 호랑이 월맹군은 여전히 격렬한 저항을 했으며 미군은 그리 밝지 못한 새해를 맞게 되었다. 미군이 참가한 그 어떤 전쟁보다도 길고도 지루하고 처참한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미군이 이기지 못하리라는 것을.. 아직까지는 아무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1966년 2월과 3월은 베트남 전역에 우기였으므로 지상, 공중작전이 모두 크게 제약을 받게되었다. 이틈을 타서 월맹군과 베트콩은 그들의 거점과 전력을 점차로 강화하고 있었다. 호치민루트를 통해서 늙은이부터 어린아이까지 동원될 수 있는 인력이 모두 폭탄과 탄약을 머리에 이고 등에 져서 날랐다. 지칠줄 모르는 투쟁의 정신! 그것이 이들이 미국에대해서 싸울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 공습지역이 북베트남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장거리 비행을 하게된 F-4C가 공중급유를 받고 있다. 날개에는 보조연료 탱크와 네이팜탄이 보인다. ]
4월로 접어들자 우기가 끝나가면서 기상상태가 호전되었다. 미군은 이 보급로를 차단하고 다른 군사시설을 완벽하게 굴복시키기 위하여 다시 항공공세를 강화하였다. 북베트남을 휴전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내어 도장을 찍게 만들겠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드디어 강력한 항공공세작전을 골자로하는 롤링썬더 작전의 4단계가 개시되었다. 이 작전은 작전지역이 대폭 확대되어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지역과 북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그리고 가장 큰 항구인 하이퐁 주변만을 제외한 베트남 전역에서 항공작전 수행이 허가되었다. 공격범위가 확대되면서 월맹의 기간시설을 공격하여 굴복시키기위한 전술적 폭격 지원이 아닌 전략적인 공세를 펼치도록 허가된 것이다. 그동안 점차로 공격작전을 강화하였다고 생각했으나 사실 월맹의 숨통을 조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선의 지휘관들에게서 나왔다. 특히 전선의 조종사들은 공격금지지역에서 날아온 SAM에 의해 아군기가 피격당하는 모습을 보면 이성을 잃고 흥분했다.
 [ 본격적인 항공 공격작전에 돌입하면서 팬텀까지 폭장을 하고 출격을 하게 되었다. 목표에 폭탄을 투하하는 팬텀의 모습으로 팬텀의 폭격능력은 2차대전의 B-17에 버금가는 정도였다. ]
이런 작전 수정의 결과로서 이전까지는 미군의 비인도적인 처사를 비난하는 국제여론을 의식한 정치가들에 의해서 공격을 하지 말도록 제한었던 석유관련시설이나 각종 공장등이 새로이 공격 목표로 설정되었다. 4월 중순에 이르자 기상상태가 매우 호전되었다. 월맹에게는 좋은 시절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날씨가 화창하게 개자 먼저 미해군의 공격부대가 항모 키티호크와 타이콘데로가로부터 발진하여 그 이전보다 훨씬 북쪽의 목표물들을 향해 날아올라 공격을 감행하였다. 철도와 급수장, 채탄장, 중국국경근처의 캄파 발전소, 하이퐁 근처의 웅비 발전소등 북베트남의 숨통을 조일수 있다고 생각되는 목표물들은 무엇이든 공격 브리핑의 도마에 올랐다.이러한 새로운 목표가 설정되자 미공군과 해군은 각각 6개의 공격지역을 분할하여 전담하기로 하였다. 그 이전에는 공.해군및 해병대 각군과 조종사 개개인이 위험에 처하는 비율을 공평하게 하고자 공격지역을 상호 교환하는 식으로 할당했으나 이제는 보다 효율적인 공격을 위하여 서로 가까운곳의 지역을 담당하는 식으로 바뀐 것이다. 미공군은 태국과 월남의 발진기지 가까운 곳의 북베트남의 서부지역과 하노이 루트 패키지를 전담하였으며, 해군은 항모에서 가까운 하이퐁 연안 루트패키지를 담당하게 하였다. 이렇게 새로운 공격방식이 적용되자 각군이 담당하는 목표지역은 결국 절반으로 나뉘어져 조종사들도 공격지역의 지형과 방어에 보다 익숙하게 되었다. 따라서 하루가 다르게 손실이 최소화 되었으며 보다 양호한 공격경로를 설정하여 침투하는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 미해군은 A-6를 개조하여 전천후 공격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A-6는 베트남전 기간동안 미해군 공격기 전력의 중핵이었다. ]
또한 지상공격기술도 진일보하여 기상상태와 무관하게 1년 내내 북베트남의 보급로에 대한 저지 공격을 수행할 수 있었다. 1966년의 우기까지 북방루트에 대한 해군공격 계획의 대부분이 낮께 깔리는 구름과 습한 기상상태로 인하여 취소된 상태였는데, 이때 북베트남군의 활동이 증가하게 되자 이제는 악천후 속에서도 전천후로 지상 공격임무를 수행할수 있도록 레이더 폭격 시스템을 보강한 신형 F-105 를 투입하였다. 더구나 미해군역시 A-6 인트루더에 전천후 공격시스템을 장착하여 악천후나 야간 에도 공격이 가능하게 되었다.
미군의 공격이 강화되자 월맹은 공습을 피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이에따라 미군은 북폭을 나서는 아군기들이 정확한 공습목표지역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자 이들의 유도를 위해서 라오스와의 국경을 넘어 라오스 영내의 산악지역에 '리마 사이트 85' 라는 지상 레이더기지를 설치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이 기지의 임무는 북베트남으로 침투해오는 미군기들을 적절한 목표지역으로 유도하고 근처에 미그의 위협이 있는지 등을 감지하여 미군기들이 목표 상공에 도달하는 시간을 최적화하고 안전한 무장투하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이에따라 북베트남군은 이 리마 사이트 85를 커다란 골치거리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 리마사이트 85를 격파하기 위해서 수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몇차례의 공방전이 벌어진 끝에 결국에는 북베트남군의 기습공격으로 리마사이트 85는 점령 당하고 말았다.
어쨌든 이러한 강화된 공격에의해서 주요 기간시설이 공격에 노출되자 미그의 출몰이 증가하게 되었으니... 이제 더욱 가열된 베트남의 항공전은 롤링썬더 작전의 막바지 절정을 향해 치닫게 된 것이다.
 [ 미그-17과의 공중전에서 우측 날개에 기관포를 맞은 F-4C가 간신히 귀환하였다. 사이드와인더 1발은 공중전에서 사용된 듯 하다. ]
대규모 공세작전이 북베트남의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미그기들의 행동반경 안쪽으로 미군기들이 접근하였고 점차로 미그 기지근처까지 위협이 확대되자, 드디어 미그들의 대규모로 출현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미군기들과 미그와의 교전회수가 이전에 비해서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미공군이나 해군의 조종사들은 지상공격보다는 미그와 교전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팬텀 조종사들은 사이드와인더를 사용할 기회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정도였다. 그러므로 이런 교전의 증가는 미군 조종사들에게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었다.
1966년에 벌어진 최초의 공중전은 미 제 8전술 전투비행단 제 555대대의 F-4C 팬텀 편대와 미그-17 편대와의 교전이었다. 북베트남 깊숙이 진입한 팬텀의 레이더는 우군기들과 거의 같은수의 보기들이 정면으로 접근하는것을 탐지했다. 이제까지 이런 대규모 미그기의 접근이 처음이었으므로 미군조종사들은 당황하였다. 우군기일지 몰랐기 때문이었으나 이 지역에는 우군기가 없다는 무전이 있자마자, 즉시 정면에서 스패로우 미사일들이 발사되었다. 하늘에 온통 흰연기의 궤적이 가득찼다. 그러나 명중을 알리는 폭발불꽃은 하나도 없었다. 선제 미사일 공격이 실패에 들어가자 곧 팬텀기들과 미그기들이 정면으로 교차하였으며 근접공중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날의 팬텀 조종사들은 팬텀의 강력한 엔진 추력을 이용하여 수직으로 상승 선회하면서 미그-17을 불리하게 만드는 에너지 전술을 사용하였다. 미그-17의 조종사들은 어느정도는 수직으로 팬텀을 따라 올라갈수는 있었으나 속도의 급격한 저하로 에너지를 빼았기는 것을 싫어하여 팬텀이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고도상의 우위를 점하는 것을 대개의 경우에 보고만 있었다. 팬텀의 조종사들은 F-4가 강한 엔진추력과 높은 가속력을 사용하여 충분히 미그-17과 근접 공중전을 펼칠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곧 첫번째 미그-17이 팬텀에게 후미를 잡혀 사이드와인더에 의하여 희생되었으며 불리함을 인지한 미그기들이 일제히 전장을 이탈하는 가운데, 또 한대의 미그가 스패로우에 명중되었다. 이날의 승리로 미공군의 사기는 충천하였으며 '미그기들은 이제 별 것 아니다!'라는 자신감까지 번져가고 있었다.
3일후 레이더 초계비행 중이던 EB-66C가 공격기부대로 접근하는 미그 1기를 발견하였으며 경보가 있자마자 즉시 호위임무를 맡고있던 F-4C 1기가 기수를 돌려 적기를 마중나갔다. 곧 팬텀은 레이더와 육안으로 이 적기를 발견하였다. 그것은 Blue Bandit... 미그-21이었다. 최초의 접근이후 미그-21임을 확인한 팬텀조종사들은 즉시 미그-21의 선회원 안쪽으로 돌아들어 갔다. 미그-21은 교전의사가 없는 하강하여 도주하였다. F-4C는 고속으로 도주하는 미그를 끈질기게 추격하여 사이드와인더로 3차례 공격하여 격추시켰다. 이것은 베트남전 최초의 미그-21의 격추였으며 이 영예는 이날 이 F-4C를 조종한 길모어 소령과 스미스 대위에게 돌아갔다. 그후 몇주간에 걸쳐서 미공군의 F-4C는 수차례 미그-17을 격추시켰다.
 [ 건파이터 F-8E 쿠르세이더가 미스-17을 격추하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 ]
1966년 미해군의 첫승리는 F-8E 크루세이더가 차지했다. 공격임무에 나선 A-4 스카이호크를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크루세이더 편대는 하이퐁의 북방에서 접근해오는 4기의 미그-17을 포착하여 근접 공중전에 돌입했다. 이 F-8E는 수평면상의 선회에서 미그-17에 충분히 맞설수 있었으며 20mm 기관포를 4문이나 장비하고 있었다. (후속기인 F-4B 팬텀이 기관포를 장비하지 않았으므로 F-8은 미해군들 사이에 '최후의 독파이터'라고 불리웠다.) 이날의 공중전은 거의 지표면에 근접한 초저공의 상황에서 벌어졌다. 위태위태 하게 나무를 스칠듯이 곡예비행을 하는 미그-17과 F-8E의 공중전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제 211 전투비행대대 (VF-211)의 대대장 마알 중령이 먼저 미그의 후미를 잡아 사이드와인더를 록온했다. 불과 고도 50피트 에서 발사된 사이드와인더는 곧바로 미그-17의 테일 파이프로 빨려들어갔으며 미그-17은 섬광과 함께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지면에 충돌했다. 나머지 미그-17기들은 우군기를 상실하자 일제히 전투지역을 이탈하여 도주 하였다. 1966년 말까지 미해군은 공중전에서 1대의 해군기도 손실하지 않으면서 총 5대의 미그-17 을 격추하였다. 반면 공군은 미그-21을 포함한 10대의 미그를 격추하였으나 팬텀 2대를 상실하였다. 이상의 수치로만 본다면 제공권이 미군쪽으로 돌아온것으로 보이지만 실상황은 그렇치만은 않았다.
 [ 작전이 확대되면서 남베트남 공군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사진의 기체는 비엔호아 기지에서 출격 대기중인 A-37 지상공격기 ]
1966년의 교전상황에는 주목해야할 2개의 요소가 있었다.
우선 첫째로 미그의 공격의 주목적이 과연 무엇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미그기들은 미군기들을 맞이하여 교전할 때 이들을 격추시키기 위하여 출격하는 것이 아니었다. 사실 그동안 미군기들과 대적하여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는 있었으나 월맹의 조종사들은 미숙한 점이 많았다. 월맹공군의 조종사들은 훈련이 미군에 비해 부족했으며 전투손실보다는 작전중 손실이 더 많은 지경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여전히 월맹의 의도는 미군기들이 탑재한 폭탄을 버리게 하여 공격을 실패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공격기들이 위협을 느껴 폭탄을 버리고 공중전에 돌입하려고 하면 미그기들은 공격하기에 이상적인 위치에 있어도 이내 급격하게 현장을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이러한 전술은 월맹으로서는 매우 적절한 것이어서 교전을 피하여 수적으로 적은 조종사들을 보전하면서도 미군기들의 공격개시 일보직전에 그들의 폭탄을 버리게 하여 공격을 실패로 돌릴 수 있었다.
두번째의 요소는 손실을 충분히 메꿀 수 있을 만큼 북배트남의 조종사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소련과 중국에서 훈련을 받고 돌아온 2세대 조종사들이 대거 참전하면서 틀을 잡기시작한지 2년여 밖에 되지 않은 미약한 공군이었음에도 본토방위를 하기에 충분한 수적인 자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사실 북베트남의 여건은 매우 열악했다. 미군에 비하면 상대가 안될정도로 모든분야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했다. 또한 기술수준도 매우 떨어져 있어서, 조종사의 양성이 매우 어려웠던 것이다. 한예를 들자면 마하2의 미그-21전투기조종사의 대부분은 자동차 운전 한번 못해 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6년에 이르러 막 날개가 생기기 시작한 북베트남 공군이 이제는 날개를 펴고 날아올라 비약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더이상 대공포나 샘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군기들을 요격할수 있도록 성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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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08. 불타는 하늘 / 미그를 잡아라
07. 불타는 하늘 / 붉게 물든 하늘 
09. 불타는 하늘 / 작전명 볼로 1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