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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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초 보약이다 세월 놈 재워놓고(04)
세월(04) 수면초 보약이다 세월 놈 재워놓고 봇짐을 풀었더니 배내옷 솟대구나 나는 야 사팔뜨기다 아니 아니 보았노라 쫄랑쫄랑 따라 오는 세월 놈 봇짐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해서 별 지랄발광 다 해 봤지만 도저히 볼 수 없더라. 내가 디비 자면 지도 디비 자겠지 하고 짐짓 디비 자는 척 한께 근마도 디비 자는 것 같아 슬그머니 봇짐을 끌어 땡겼더니니니.... 햐 ~ 요놈이, 벼락같이 일어나서 눈티가 밤티가 되도록 디지게 때리더라 우쒸! 요놈이 봇짐을 지 발목에다 묶어 놨더라 노심초사와 대가리 터지도록 디지게 싸워서리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고지를 점령해서 수면 초는 구했는디 세월 놈이 통 처 묵으려고 하지 않더라 요것은 보약인께 처 묵거라고 캐도 지는 팔팔한께 남 걱정 말고 내 보고 처 묵으라고 카더라(내가 처먹으면 되간디!) 온갖 달콤한 감언이설로 꼬셨더니 강아지처럼 킁킁 냄새만 맞고 처먹을 듯 말 듯 하는 꼬라지를 보니 허벌나게 줘 패고 싶지만 어켜 ~ 알랑방구 살살 꿔야 제 야 야 ~ 냄새가 토끼면 효력이 좃또 없응께 퍼떡 처 묵거라. 보약인께 처 묵어야 내를 따라 오지 봐라 < 내는 억쑤로 팔팔하다 아이까 (하이구야! 디지겠다. 마!) 석 달 열흘 백일기도 하듯 온갖 정성을 다 한께 햐 ~ 고놈이 처 묵으려고 조디를 벌렸는디디디...... 처 묵을 똥 말똥(지기미 속 다 디비진다) 기회를 노리다가 약사발을 콱 처박아 삐렸지 근디디디...... 요눔이 약 사발이 목에 걸려서 디지겠다고 지랄발광하며 켁켁 거리는 기라. 숨을 못 쉰께 약사발을 꺼내 달라고 하는 것 같은디디디..... 내가 도라이가 요 눔아 ~ 니가 디지기를 학수고대했는디디디... 내가 미쳤나 꺼내 주게 이참에 확 디져 뿌라 마 ~ 새파랗게 질려서 꼴딱꼴딱하는 꼬라지에 마음이 약해져서 엎어 개지고 등어리를 확 짓밟아 약사발을 빼 주니 한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약 기운이 도는가 쌔근쌔근 디비 자더라 히히히 ~ 그렇게 보고 싶던 세월 놈 봇짐을 느긋하게(첫날밤 색씨 옷 벗길 때처럼 느긋하게 해야 되는 벱이여 풀어 본께께께............ 어허야 ~ 으~ 으~ 어~ 허~ 야~~ 세월 놈이 풍년을 기원하며 배내옷으로 만든 솟대구나 ! 철천지 원수 같던 그놈이 내가 잘 되길 기원하며 그 장구한 세월 동안 그 무거운 솟대를 짊어지고 왔구나! 허, 허, 허,,,,,,,,,, 히히힝....히히힝~ (북받쳐 우니 말소리가 나네...) 나는 야, 사팔뜨기다 (사팔뜨긴께 못 봤다 아이가) 수면초 보약이다 세월 놈 재워놓고 봇짐을 풀었더니 배내옷 솟대구나 나는 야 사팔뜨기다 아니 아니 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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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 년 밉상이라 대갈통 후려치니(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