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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 홍수속에 명시는 가뭄 이요
문학지 홍수속에 명시는 가뭄 이요 등단을 할랍시면 흐름따라 가야하고
실은 다른곳에서는 " 애석타 앞서간 문학이 다리 절고 있으니 " 라고 적었습니다. 갈 자와 간 자엔 받침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그 의미는 굉장하다 하겠지요 어쨌거나 이곳에선 이렇게 적고 싶었습니다.] 
검정삿갓신춘문예 풍악이 요란하여 밥그릇 챙겼관데 흑싸리 껍데기가 곡간마다 가득더라 할배야 쇠죽만 끓이면 사람 배는 어쩌리 신춘문예와 문예지가 년간 수 십명의 시인을 배출하지만 시인다운 시인은 없다. 더구나 한심스러운 것은 평론가는 총탄자국도 없는 과녁에 구멍을 뚫어 놓고 십 점에 명중되었다며 호들갑 떤다. 시는 이론이 아니다. 시가 이론에 의해 완성될 성질의 것이라면, 평론가나 문학박사는 이미 훌륭한 시인이 되어 있어야 한다. 개살구 같은 평과 이론으로는, 문단의 독재자가 유배시킨 독자의 죄를(?) 사면시킬 수 없다. 시는 작자와 독자간 감정의 교류가 이루어 졌을 때, 비로써 완성되는 것이지, 거렁뱅이 시에 평론가가 색동저고리를 곱게 입혀 보낸다 해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명예가 아니며, 도포나 갓은 더구나 아니다. 시인은 마음의 고향을 그리는 독자에게 망향가를 작사해 주어, 독자 스스로가 작곡할 수 있게 도와 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흑싸리는 쇠여물로는 적합할지는 몰라도 사람이 먹을 것은 못 된다. 일출님 우리나라에 무엇이든 제자리에 반듯하게 놓여 있는 것이 있습니까? 시인도 돈으로 사고 파는 천박한 토양에 무엇 시다운 시가 있겠습니까? -[06/22-04:49]-
玄一: 현 세태의 문학에 관련하여 풍자적으로 노래하신 일출님의 작품 잘 감상하였습니다 제 생각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뜻이 있어 중복한 걸로 여겨집니다만 첫째 수 '문학'이라는 어휘가 초,중,종장에 모두 사용되어 흥이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째 수 종장 둘째 음보가 매끄럽지 않는 것 같으며 종장 끝 음보는 '있으니' 보다는 '있누나', '있도다' 등과 같이 종결어미로 끝나는 것이 어떠한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항상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06/3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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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연된 양심불량 무너진 공공질서 |
 세월 놈 더러운 놈 꽃가마 아니 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