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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밝은 달 / 샘물
휘영청 밝은 달이 산 위로 종종 가오 
검정삿갓서두 상기 작품은 소위 시조시인도 넘기 힘든 산들인, 자수율(字數律). 보(步) 구(句). 장(章). 내적 요건 등을 매우 수월하게 넘었다. 작품 감상 작품은 짝사랑에 대한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휘영청 밝은 달은 작자를 의미하고 산 위로 종종 가오는 님이 아니 살피시니 미련 없다는 뜻인데, 그것이 내숭이라는 것이, 제 가니 잘 보라고 구름결에 곧잘 숨고에 나타났다. 잘 보라고에 이어 곧잘 숨고로 이중으로 내숭을 드러낸 것은 작자는 그만큼 님을 사랑한다는 증거다. 행여 님이 잡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깨어지니 님을 비양하는 것이 종장에 나타난다. 종장 밤마다 고금동이(古今同異)를 볼까 말까 한다고는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저주하는 것이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님의 님은(현재 있는 사람이나 혹은 만날 사람) 휘영청 밝은 달이(작자) 아니라 하현달이나 그믐달 같은 사람이다. 그때 후회하고 작자에게 매달리면 그때는 선택권이 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자에게 있다(볼까 말까 한다고) 작품 평 작품에 대한 나의 추론이 맞는다면 구성은 참으로 훌륭하고 전개되는 방식 또한 무리가 없다고 본다. 중장 "제 가니 잘 보라고"와 "구름결에 곧잘 숨고"는 앞 구가 뒤구를 훌륭하게 밭쳐 주었으나, 초장 "휘영청 밝은 달"은 중복된 느낌이 없지 않다. 시조에는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중장은 아무리 흠을 잡으러 해도 잡을 수 없다. 당나라 때 싯귀가 탐나서 조카를 살해한 사람처럼 정말 탐나는 싯귀다. 문제는 종장이다 종장이 시조의 생명이다 해도 시비 걸 사람은 없다고 본다. 고금동이(古今同異)는 국어사전에 나와 있지 않다. "옛것과 지금 것의 같은 점과 차이"라고 나름대로 풀이하였다. 고금동이(古今同異)가 그렇게 풀이된다면 중장이 빛을 잃을 뿐만 아니라 애써 일구어 논 초장과 중장이 빛이 바래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초장 "휘영청 밝은 달이"와 종장 "고금동이(古今同異)"를 탈고하면 멋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앞선다 "휘엉청 밝은 달"도 "명월(明月)"이나 "보름 달"로 응축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 -[04/11]-
고구마: 휴~~~ -[06/1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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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耳順) / 강경우 |
 앞집에 물레방안 고운 정 한말인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