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놈 더러운 놈 색시는 아니 주고저승길 더듬을까 돋보기 챙겼더냐이놈아 꼴값치 마라 저승사자 봉사더냐 섣달에 꽃이련가 업둥이 키웠더니등짝을 후려치며 꾸물댄다 지랄이라저놈이 저승사자로다 호랑이 키웠도다 세월 년 밉상이라 대갈통 후려치니눈물을 쓸어 모아 행주치마 빨고 있다아서라 조강지처로다 눈칫밥도 섧었으리 앞서 간 어버이도 편지 한 장 없음인데이승은 개떡이다 저승가자 성화로다꽃가마 믿지를 마라 상주 몰골 저러 하리 수면초 보약이다 세월 놈 재워놓고봇짐을 풀었더니 배내옷 솟대여라나는 야 사팔뜨기다 아니 아니 보았노라 꼴 베어 오랬더니 물고기 잡아와서누렁이 배부르다 지 배때지 채운 놈이새경도 아니 아니 준다 동네방네 나발이라 벌 나비 벗님네는 꽃가마 타셨는데낙화도 버려두고 낙엽이 웬 말인가이놈아 뱃놀이 마라 오장육부 춤을 춘다 홍치마 자락 잡고 까마귀 우짖는데잔 비운 세월 놈이 낯 두껍게 성화로다이놈아 개수작마라 달인들 내해더냐 세월 년 볼일 볼 때 변소 문 닫아걸고구더기 멋지더라 살아라 일렀거늘미친년 호수를 꼽고 질질 싸며 오누나 바람에 노를 저어 구름은 흘러가고가랑잎 돛을 달고 강물은 흘러간다저놈은 노도 돛도 없이 곁 따라 흘러간다 뜬구름 꼬리 잡고 앗싸 앗싸 가던 놈이깡술로 배 채우고 쪽박을 베고 누워잠꼬대 혹사하면서 나불나불 가누나 주름을 쫓다보니 대가리 하얗터라어찌된 아양인가 저놈 짓 분명코나이놈아 민둥산 되면 저승사자 눈에 띈다 세월놈 대가리에 그 뉘가 농사졌나벼농산 흉작인데 꿀밤농산 풍작일세이놈아 화로 내어라 손 오면 대접하리 민둥산 대가리에 허리도 휘었나니길벗인 지팡이도 바래고 휘었도다이놈아 깔깔깔 마라 네해 내해 다르리 세월아 수작 마라 참새 놈 홀쭉터라방앗간 있다면야 구태여 구걸하리백결엔 속을지언정 입방아에 속으리 세월놈 돌부리에 우거지상 샘통이다발가락 더도 말고 어기영차 부었어라업혀라 이 문디 놈아 조심 조심 가잤구나 지게는 싹이 나고 도끼엔 꽃이 피니서생원 백일불공 곳간은 절이어라공산에 보름달 뜨니 세월 놈 낯짝이라 세월아 내 세월아 불알친구 내 친구야덕대가 원통하다 악다구니 무엇 하리아서라 저승에 간들 가마닌들 있으리 청운의 푸른 날개 모로 꺾여 주름 되니도전에 검은 깃발 백기 되어 펄럭인다세월놈 포승에 묶여 나던가 끌려간다 까치가 탐할세라 세월 놈 보냈더니터지게 홍시 먹고 주둥이 시뻘건데먹던 감 던져 주면서 안 익었다 하더라 인생길 가시밭길 별마저 없음이라모퉁이 개똥벌레 제 몸 태워 등불인데저놈이 눈부시다고 끄며 끄며 가누나 풍성한 머리카락 요놈이 다 처먹고음흉한 눈초리로 사타귀 넘보나니는 이가 없노라 애걸복걸 하누나 네댓 살 꼬맹이도 단감에 혹 하는데저놈에 세월 놈은 홍시도 모르더라할매야 헛수고 마소 곶감인들 알리까 아해야 곱게 입고 나들이 가자더니삭풍을 등에 지고 우는 이 누구더냐서산에 꼬까 버리고 우는 이 누구더냐 처마 끝 틀어잡고 아니 간다 고드름도햇살의 품에 안겨 나도 나도 가시는데 음지에 내 세월들은 굳어 굳어 가누나 쌍쌍이 날고 난다 내 한숨도 날고 난다옆구리 찌르면서 권하는 술잔에도달님도 아니 보이고 사공 없는 낙화로다 머리 끈 동여매고 땀 흘려 일하기에쌈짓돈 탈탈 털어 참 챙겨 주었는대저승꽃 씨앗 뿌리며 히죽히죽 하누나 무명초 꺾인 눈물 발부리 휘감는데마음이 벼랑이라 담을 곳 없음이라망할 놈 아니 생각날까 툭툭 차며 가는구나 잔설이 앙칼지게 음지를 붙잡는대꽃바람 달음박질 자네가 불렀던가슬며시 엿보고 있는 망할 손 내 세월아 젖가슴 이따만 한 알곡은 내가 먹고할망구 쭉정이는 세월놈 네가 해라이놈아 지랄병 마라 쌍둥이도 손위 있다 세월 놈 꺼이꺼이 절어가며 우노나니들다가 아니 든 잔 흘러넘쳐 설움이고피눈물 천파만파에 강산은 굽고 휜다 고운 정 미운 정을 엮으니 무지개라빨주논 내가 하고 초파남본 네가 해라이놈아 칙칙타 마라 네놈이 하나 많다 바람이 가지마다 숨은 울음 털어내니못다 핀 눈물들이 한이 되어 나리누나백설은 그루터기에 달빛 덮고 누웠도다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시조는 패거리 때문에 죽었다.
현대시조는 시조를 대역 죄인으로 몰아 후손에게까지 화가 미치게 하였다.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10/10/29 (금) 21:57 ㆍ분 류 연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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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놈 더러운 놈 꽃가마 아니 주고 세월놈 더러운 놈 색시는 아니 주고 저승길 더듬을까 돋보기 챙겼더냐 이놈아 꼴값치 마라 저승사자 봉사더냐 섣달에 꽃이련가 업둥이 키웠더니 등짝을 후려치며 꾸물댄다 지랄이라 저놈이 저승사자로다 호랑이 키웠도다 세월 년 밉상이라 대갈통 후려치니 눈물을 쓸어 모아 행주치마 빨고 있다 아서라 조강지처로다 눈칫밥도 섧었으리 앞서 간 어버이도 편지 한 장 없음인데 이승은 개떡이다 저승가자 성화로다 꽃가마 믿지를 마라 상주 몰골 저러 하리 수면초 보약이다 세월 놈 재워놓고 봇짐을 풀었더니 배내옷 솟대여라 나는 야 사팔뜨기다 아니 아니 보았노라 꼴 베어 오랬더니 물고기 잡아와서 누렁이 배부르다 지 배때지 채운 놈이 새경도 아니 아니 준다 동네방네 나발이라 벌 나비 벗님네는 꽃가마 타셨는데 낙화도 버려두고 낙엽이 웬 말인가 이놈아 뱃놀이 마라 오장육부 춤을 춘다 홍치마 자락 잡고 까마귀 우짖는데 잔 비운 세월 놈이 낯 두껍게 성화로다 이놈아 개수작마라 달인들 내해더냐 세월 년 볼일 볼 때 변소 문 닫아걸고 구더기 멋지더라 살아라 일렀거늘 미친년 호수를 꼽고 질질 싸며 오누나 바람에 노를 저어 구름은 흘러가고 가랑잎 돛을 달고 강물은 흘러간다 저놈은 노도 돛도 없이 곁 따라 흘러간다 뜬구름 꼬리 잡고 앗싸 앗싸 가던 놈이 깡술로 배 채우고 쪽박을 베고 누워 잠꼬대 혹사하면서 나불나불 가누나 주름을 쫓다보니 대가리 하얗터라 어찌된 아양인가 저놈 짓 분명코나 이놈아 민둥산 되면 저승사자 눈에 띈다 세월놈 대가리에 그 뉘가 농사졌나 벼농산 흉작인데 꿀밤농산 풍작일세 이놈아 화로 내어라 손 오면 대접하리 민둥산 대가리에 허리도 휘었나니 길벗인 지팡이도 바래고 휘었도다 이놈아 깔깔깔 마라 네해 내해 다르리 세월아 수작 마라 참새 놈 홀쭉터라 방앗간 있다면야 구태여 구걸하리 백결엔 속을지언정 입방아에 속으리 세월놈 돌부리에 우거지상 샘통이다 발가락 더도 말고 어기영차 부었어라 업혀라 이 문디 놈아 조심 조심 가잤구나 지게는 싹이 나고 도끼엔 꽃이 피니 서생원 백일불공 곳간은 절이어라 공산에 보름달 뜨니 세월 놈 낯짝이라 세월아 내 세월아 불알친구 내 친구야 덕대가 원통하다 악다구니 무엇 하리 아서라 저승에 간들 가마닌들 있으리 청운의 푸른 날개 모로 꺾여 주름 되니 도전에 검은 깃발 백기 되어 펄럭인다 세월놈 포승에 묶여 나던가 끌려간다 까치가 탐할세라 세월 놈 보냈더니 터지게 홍시 먹고 주둥이 시뻘건데 먹던 감 던져 주면서 안 익었다 하더라 인생길 가시밭길 별마저 없음이라 모퉁이 개똥벌레 제 몸 태워 등불인데 저놈이 눈부시다고 끄며 끄며 가누나 풍성한 머리카락 요놈이 다 처먹고 음흉한 눈초리로 사타귀 넘보나니 는 이가 없노라 애걸복걸 하누나 네댓 살 꼬맹이도 단감에 혹 하는데 저놈에 세월 놈은 홍시도 모르더라 할매야 헛수고 마소 곶감인들 알리까 아해야 곱게 입고 나들이 가자더니 삭풍을 등에 지고 우는 이 누구더냐 서산에 꼬까 버리고 우는 이 누구더냐 처마 끝 틀어잡고 아니 간다 고드름도 햇살의 품에 안겨 나도 나도 가시는데 음지에 내 세월들은 굳어 굳어 가누나 쌍쌍이 날고 난다 내 한숨도 날고 난다 옆구리 찌르면서 권하는 술잔에도 달님도 아니 보이고 사공 없는 낙화로다 머리 끈 동여매고 땀 흘려 일하기에 쌈짓돈 탈탈 털어 참 챙겨 주었는대 저승꽃 씨앗 뿌리며 히죽히죽 하누나 무명초 꺾인 눈물 발부리 휘감는데 마음이 벼랑이라 담을 곳 없음이라 망할 놈 아니 생각날까 툭툭 차며 가는구나 잔설이 앙칼지게 음지를 붙잡는대 꽃바람 달음박질 자네가 불렀던가 슬며시 엿보고 있는 망할 손 내 세월아 젖가슴 이따만 한 알곡은 내가 먹고 할망구 쭉정이는 세월놈 네가 해라 이놈아 지랄병 마라 쌍둥이도 손위 있다 세월 놈 꺼이꺼이 절어가며 우노나니 들다가 아니 든 잔 흘러넘쳐 설움이고 피눈물 천파만파에 강산은 굽고 휜다 고운 정 미운 정을 엮으니 무지개라 빨주논 내가 하고 초파남본 네가 해라 이놈아 칙칙타 마라 네놈이 하나 많다 바람이 가지마다 숨은 울음 털어내니 못다 핀 눈물들이 한이 되어 나리누나 백설은 그루터기에 달빛 덮고 누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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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코 꺾인 눈물 발부리 휘감는데

벌레는 마다하고 곡식만 쪼아 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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