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이용수) 1 - ◀ 원문보기 클릭 ▶

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각 단락 부분 발췌) ○ 최종수정 : 2016.06.15 1부 : 'NO'라고 말할 수 없는 대통령 스스로 포기한 핵 개발 한 사람의 철학은 그의 인생을 결정하지만, 한 국가의 대통령의 통치철학은 그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의 대미관(大美觀)은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불과분의 관계를 갖는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 미국에게 “NO”라고 말할 수 없다면? 이 의문에 가강 모법적인 답을 현실에서 보여 준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이다. 전대통령은 집권 과정의 정통성 부재로 인해 정권 초기부터 미국에 굴욕적 태도로 일관했다. 한 마디로 미국 눈치를 보는 것을 넘어 알아서 ‘기는 정권‘이었다. 그가 미국의 윤허를 얻기 위해 자진해서 취한 조치 중 우리 민족의 운명에 결정적인 치명타를 안겨 준 것이 바로 미사일, 핵 개발 포기 조치였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민족의 운명을 위해 정권의 운명을 걸고 미국의 압력을 물리치면서 추진한 미사일, 핵 개발 계획을 중단해 버렸다. 그로부터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그의 정책이 민족에 끼친 막대한 악영향은 현실화되고 있었다.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과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늘날 첨단 과학 기술의 핵심인 항공, 우주, 통신 기초 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결정적 계기는 전두환 대통령이 미사일, 핵개발의 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북한은 한국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떨어진 경제지만. 항공, 우주, 통신 분야 기술만은 한국을 능가한다. 핵 개발은 엄청난 첨단과학 기술의 발전을 부차적으로 낳기 때문이다. 또 핵 개발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 한국은 그러한 첨단과학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도 원천적으로 박탈당한 셈이다.이러한 불구자적 운명은 전대통령의 미사일, 핵 개발의 자진 포기에서 비롯되었다. 그것도 미국의 엄청난 압력에 못 이겨 포기한 것이 아니라 권력의 정당성을 윤허 받기 위해 자진 포기한 것이다.한 나라 대통령의 통치 철학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미국에 대해 대통령이 “NO”라고 말할 수 없을 때 우리의 운명은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카터를 면박 준 박대통령‘ 장면 정권만큼 친미적인 정권은 어느 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장면 정권은 한마디로 친미적이라기보다 표현이 썩 좋지 않지만, 그 속성을 그대로 표현하면 ‘괴뢰 정권’이었다. 정권의 기본 정책은 물론 행정 하나하나까지 미국에 자문을 자처했고 거기에 충실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는 개인적 배경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민족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 미국의 월남전 처리와 중국과 수교하는 것을 보고 ‘결국 그 나라의 운명은 그 민족의 몫이다’라는 자주 노선에 충실하게 된다. 그때부터 자주국방의 기치를 걸고 미사일과 핵 개발에 착수했다. 당연히 장기 집권과 군사 독재라는 비난과 맞물리면서 대미관계는 더욱 강경해 졌다. 1979년 카터미국대통령 한국에 왔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카터대통령에게 일갈했다. 한국의 인권 개선 촉구도, 무기개발 중지 요구도 주한미군 철수 압력에 대해서도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았다. 주한 미군 부분 철수에 대해서도 “단 한명이라도 빼내 간다면 우리가 다 철수시켜 버리겠다”고 도리어 강수로 맞받아 쳤다. 격분한 카터대통령 일행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박대통령도 카터가가 청와대를 나가는대도 배웅조차 하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의 기억 속에는 박대통령이 골치 아픈 파트너로 남아 있다. 이처럼 미국에게 ‘NO’라고 말할 수 있었기에 미국인들 역시 한국 국민들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깔볼 수 없었다. 대통령을 비롯해 한 나라 지도층이 인사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기기 위해서든 천성이 그렇든간에 강대국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없다면 그 나라 국민들까지 천대받게 된다. ’레이건이 꼬길래 나도 꼬았다‘ 전두환대통령은 첫 자세부터 굴미적(屈美的)이었다. 거기에 새로 등장한 레이건의 힘의 외교까지 가세해서 민족적 자존심이라는 거추장스러운 옷을 홀라당 벗어 버리고 알아서 기는 대미관계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새로운 대미관계는 외양상 유사 이래 최고의 밀월을 즐겼지만 내용적으로는 대통령 이하 전 국민이 미국에게 ‘NO’라고 말할 수 없는 불구자로 전락하였다. 노태우대통령후보는 미국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것이 필요했다. 우연곡절 끝에 노태우 대통령후보는 단 5분가 레이건대통령을 만났을 뿐이다. 그것도 벽난로 옆에서 사진 찍기 바빠 대담은커녕 얼굴 인사하기도 바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바로 그 유명한 ‘꼬길래 나도 꼬았다‘고 노후보가 자랑하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갖고 훗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마치 자신이 당당하게 레이건대통령과 한미관계를 논한 것처럼 으스댔다. “레이건이 꼬길래 나도 꼬았지”라고 그러나 그는 다리를 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일국의 대통령 후보가 사진 한 장 찍자고 멀리 백악관까지 달려간 추태가 문제였다. ’나는 미국을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대통령이 미국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없다면 누가 감히 NO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이제 NO라고 말할 수 없는 대통령의 사람들이 벌인 또 다른 굴미(屈美)의 현장으로 가보자.앞에서 노대통령이 정권연장을 위해 반미적 제스처를 취했다고 했는데, 그 당시 P보좌관과 외교와 안보의 축인 K수석의 이야기다.그의 대미관을 추적해 보면 노태우대통령의 대미관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은 노태우대통령이 취임하기 3일 전에 미정보부가 충고한 '미국통이라는 사람은 외교 분야에 기용하지 말라'는 3불(不) 원칙 1항에 100% 적용되는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수석으로까지 중용된 인물이다. 어쨌든 노태우대통령이라는 양반은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그는 노대통령의 도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은근히 우려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우려는 조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개인적 위기감이었다. 진정 조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라면 외교안보수석으로서 대통령에게 자신의 우려를 표명하고 진언하는 것이 도리다. 아니면 한미관계의 긍정적 방향으로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실리도 추구하는 것이 공직자의 임무 아니겠는가?그런데 그는 조국을 배신하고 공직의 도리를 팔았다.설마?올림픽이 열렸던 88년 추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그는 노대통령 특사로 비밀리에 소련에 간 것을 CIA가 눈치챘을 것이라고 생각되니 불안해 졌다. 마치 미국을 배반한 것 같은 죄책감이었을까? 그는 당시 주한미국대사 릴리에게 소련에 간 것을 고해 바쳤다. 그것도 나름대로 머리를 쓴다고 알맹이는 쏙 빼고 껍데기만 털어놓았다. 정말로 그 내용을 숨길만큼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미국이 눈치를 챘는 말든 대통령특사로 소련에 간 것에 대해 입을 다물어야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는 “나는 미국을 절대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사인을 보내고 싶은 마음과 한국사람으로서 양심이 정리되지 않았던 모양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미국에 대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릴리대사가 누군가? 그는 미CIA 출신이다.미정보부는 이미 전 세계에 뻗쳐 있는 첩보망과 첨단장비로 그가 소련을 간 것은 물론 세부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었다.더구나 소련으로부터 그가 가져 간 메시지와 대화 테이프까지 넘겨받은 상태였다.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원래 전쟁을 벌이는 양 당사자국간에도 군인은 앞에서 전쟁을 하고 정보원은 뒤에서 거래를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 CIA와 소련 KGB가 허구헌날 싸우는 것은 아니다.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정보는 서로 제공하기도 한다.그가 소련에서 벌인 행각과 언사는 녹음되어 KGB를 통해 미정보부에 넘어왔고 릴리대사도 그 정보를 이미 입수하였다.그러니 그의 거짓말에 릴리대사 표정이 밝았을 리가 없다. 그 역시 릴리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제 더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내가 거짓말 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것 같은데.....이거 일이 왜 이리 꼬이지?“ 그날 늦은 밤, 수방사령과 K장군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우리 K수석이 당신네 책임자를 만나자고 하네, 아마 각하 특명이 있는 모양이야"미정보부는 릴리대사로부터 K수석과 나눈 대화는 물론 심지어 K수석이 릴리대사가 자신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채고 몹시 당황했다는 릴리대사의 말까지 들었다. 이에 미정보부는 “아니 K장군님 청와대수석정도면 본인이 직접 우리 지부장을 만나자고 약속하면 될 일인데, 왜 수방사령관에 우리까지 끼워서 약속을 잡으려 합니까?” 라며 배짱을 부렸다.“조국을 배반한 놈은 신뢰하지 않는다”원래 사람이 떳떳하지 못하면 엉뚱한 짓을 하는 법이다. 그런데 그 행동마저 왕왕 악수(惡手)가 되고 화근이 된다.다음날 저녁 시청 앞 프라자호텔에서 저녁식사 자리가 마련되었다.먼저 입을 연 사람은 CIA지부장. “K수석, 우리야 어떤 의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여기서 나눈 이야기가 언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니 신사답게 이야기 합시다” 이 말은 “당신 릴리대사에게처럼 또 거짓말 하려면 아예 말도 꺼내지 말라”는 경고였다. 그런데 이 양반은 딱하게도 다른 사람도 아닌 미CIA지부장을 속이려하였다. 그 방법도 아주 치사하고 비열한 것이었다.“미국이 더 잘 알겠지만, 노대통령 북방정책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소. 내가 비밀리에 소련에 갔다는 것을 어제 릴리대사에게도 알렸소. 대통령을 모시는 처지라 불가불 이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당신과 상의하고 싶었던 거요”우리는 솔직하게, 아니 차라리 정부의 북방정책에 대한 그의 소신을 듣고 싶었다.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자신이 한 행동과 전혀 다른 주장을 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나는 당신들 편이오’라는 메시지였다.CIA지부장은 30분도 채 안 돼 더 이상 들을 것 없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당황하는 K수석.방에서 나와 2층 커피숍에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K수석의 모습이 호텔 현광 앞에 나타났다. 추석선물로 준 양주병을 들고 찬바람을 맞으면 꽤 오랫동안 현관 앞에서 떨고 있었다. 아마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운전사를 보낸 모양이었다. K수석의 뒷모습을 보며 CIA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저런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를 만나서 의도했던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자기의 조직에 충성한 것도 아니고, 도대체 소속이 불분명한 사람이야”아니 청와대수석인데 소속이 불분명하다고? 그는 문민정부에서 비리사건에 연류되자 미국으로 도망가서 망명을 신청하였다.물론 미국정부는 그의 망명을 거부하였다. 그 후 그는 한국에서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다.미. 소간에 첩보전이 치열할 때 이야기다.CIA는 CIA대로 KGB는 KGB대로 상대 조직 간부를 망명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우렸다. 물론 그가 지닌 정보의 가치 때문이다.그러다 망명해 오면 우선 대환영을 하고 그가 가져 온 첩보의 진위여부를 확인한다. 그런 절차가 끝나면 적어도 정보원들은 그 망명자를 한 마디로 개 취급한다.왜 냐고?미국정보기관에는 불문율이 있다. ‘조국을 배신한 놈은 인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만일 K수석이 재직 중에 미국에 대해 NO라고 말했다면, 모르긴 몰라도 미정보부가 어떻게 해서든 손을 써서 그가 미국에 망명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세계에 적(敵)과 아(我)만 존재하고 무한경쟁이 판을 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미국인들이 우리 한국 사람들을 무시하고 깔보고 조롱한다 하더라도 그 주체가 인간인 이상 기본적인 선악의 기준은 지켜지는 법이다.강단에 핀 사쿠라‘사쿠라’는 권력 주변뿐만 아니라 언뜻 보기에는 권력과 아무런 인연도 없는 오히려 무색무취하고 신성한 곳에서도 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간사에서는 그렇다. 명문 Y대학 L교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정치나 외교와 관련된 교수라면 이해할 수도 있다. 아니 미국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을 맺고 있는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 물론 어떤 학문이고 갖다 붙이면 미국과 줄이 닿지 않는 분야야 없겠지만, 적어도 상식적으로 볼 때 그의 처사는 납득하기 어려웠다.L교수는 미국무성에서 파견 나오는 미대사관 정무과직원이나 CIA간부가 한국에 부임하면 한 달 이내에 반듯이 면담을 요청하는 미대사관 단골손님이다. 심지어 전임자의 인수인계 대상자에 버젓이 있다. 왜 그는 미대사관 단골이고 정치분야 직원의 파트너일까?그가 미국 관리들을 만나 한국과 한국인을 긍정적으로 소개한다면 국인 차원에서 보탬이 돨 것이다. 더욱이 새로 부임해서 한국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백지 상태의 미국인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그의 발언은 그만큼 영향력이 클 수 있다.미국격언에 ‘첫 인상이 50%’라는 말도 있으니까 말이다.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오히려 그는 한국인의 은밀한 곳, 외부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만 골라서 마치 한국인의 진면목인 양 소개한다. 사람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부정적인 모스을 외부에 알림으로써 자신은 면죄부를 받으려는 검은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 역시 그런 유형의 인간인데, 그것도 자신이 없는지 말끝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꼭 단서처럼 붙인다.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미국 관리들에게 가끔 심각한 표정으로 “당신들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내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아니 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설 것이라고 상상하였기에 미국과 가깝다는 이유로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것일까?“ 그리고 진짜 그런 걱정이 들면 미국 관리들을 만나지 않으면 된다. 그가 무슨 독립운동을 한다고 미국 사람들을 만나 한국 사람을 흉보고 험담하겠는가?그를 계속 만났던 한 미국 관리의 말은 그에 대한 미국 측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가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혼돈스러울 때가 있다. 자신의 조국과 조직에 충성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고 친미파라고 해서 미국으로부터 귀여움이라도 받는가? 결코 아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자신의 조국을 배반하는 자’에 대한 동서고금의 인식은 똑 같다.그런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L교수는 강단에만 서면 졸지에 애국자가 된다는 것이다. 아니 민족주의자만 아니라 때로는 반미주의자까지 된다. 그가 그렇게 사흘돌이로 만나 할 말, 안 할 말 다 하면서 아부했던 미국사람이 강단에서는 일언지하에 양키 놈이 되고 제국주의자가 된다. 정말이지 이 사람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낮에는 애국자고 밤에는 굴미주의자인 ‘사쿠라’라고 할 수 밖에,“자기 내 정보 가치 있어?”조국을 팔아 가면 미국에 아부하고 줄을 대려는 정치꾼에는 여. 야가 따로 없다.미 CIA의 한국 지부장이 바뀔 때 마다 신임 지부장과 줄을 대려는 정치가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지부장과 골프라도 한 번 치면 무슨 큰 벼슬이라도 한 것처럼 몇 날 몇 일이고 자랑거리가 된다.사실 외국에 나와 있는 정보 관계자 입장에서 보면 주재국 지도층 사람을 가능한 많이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임무이고 공작이다. 그들과 대화를 하면 정보 가치를 떠나 어쨌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하다못해 당사자 정보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은 정보 활동하기가 수월하다.정보 제공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을 ‘정보활동의 천국’이라고 말한다.여당의 중진 K와 L의원의 경우 그 신분과는 달리 자원해서 정기적으로 미 정보부 사람과 미팅을 한다. 그것도 무슨 첩보활동을 하듯 은밀한 곳에서 만나서 스스로 ‘친미 인사‘로 내세우고 '정치권에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은근히 드러낼 요량으로 권력 핵심에서나 들을 수 있는 정보를 쏟아 놓는다. 목적은 하나다. ’나처럼 친미적이고 권력 핵심에 있는 사람을 미국이 써먹어야 하니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좀 크자는 것일 것이다.접근방법도 다양하다.노태우대통령시절 정부 고위직에 있다가 최근 야당 전국구 의원으로 변신한 L의원의 경우는 가히 무지막지했다.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안기부. 보안사. 검찰. 경찰 등 한국 정보기관의 동향보고서를 아예 통째로 복사해서 미 정보부에 직접 전달했다.사실 미 정보부에서는 이런 복사물을 받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우선 정보 가치를 신뢰할 수 없는 아부성 첩보 수준인데다가, 복사물을 미 정보부가 보관하다가 한국정부나 언론에 알려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미 정보기관이 일국의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정보보고서까지 빼돌리고 있다'고 발표해 버리면?그런 눈치도 없이 양복 안주머니에서 복사한 보고서를 넣고 당당히 미 정보원을 만난다. 말하자면 정보의 ‘정’자로 모르는 이가 어쨌든 아부하고 줄 대기 위해 미정보원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갖다 바친다. 세간에서는 대단히 위엄 있고 선이 굵어 매파로까지 통하는 그를 미 정보부에서는 너무 아부를 많이 해서 ‘손금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심지어 P장관은 국무회의 내용까지 깨알같이 메모해서 갖다 바쳤다. 어떤 때는 한국에 대한 전략적 차원의 내용이 포함된 메모가 미정보부에 들어오기도 했다. 그것도 모자라 국가 원수 사생활까지 보고했다. 그렇게 하고는 꼭 “뭐 좀 도움이 되었습니까?‘ 하고 묻기도 한다. 한 마디로 ’자기 내 정보 가치 있어?‘ 라며 꼬리 치는 것이나 다름없다.이 중에서 정말 심각했던 것은 1992년 미 정보부에 제공된 정보였다. 제공자는 정부 고위직에 있던 사람으로 지금도 정치권에서 꽤 영향력 있는 중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제공한 정보는 정부가 출연한 한 공기업이 제3세계를 통해 정치적으로 아주 예민한 기술을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 담긴 비밀문서를 통째로 복사해서 보낸 것이다.대통령 사생활에 관한 정보들이야 정보 대상이 문제가 될 뿐이지 당장 국익에 커다란 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그러나 이번 건은 국가 전력이나 대외경쟁력과 관련된 것으로 직접 국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미 정보부에서조차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던 정보였다.노른자위 주한 미군용산에 있는 미8군사령부를 미국방성에서는 ‘용산왕국(Kingdom of Yongsan)’이라고 부른다.물론 일본 요코다에 있는 주일미군사령부를 ‘요코다왕국’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미8군을 ‘용산왕국’ 혹은 ‘제8제국 군대’라고까지 부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민주주의와 법과 규정이 엄격한 군대, 합리적이고 순리적이며 신사적인 군대’라는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워싱턴 스스로 공인하는 ‘무법자들’이기 때문에 붙은 비아냥 섞인 닉네임이다. 물론 미8군이 비웃음의 대상은 아니 것 같다. 사정이 이러하니 세계 어느 미군이 주둔해 있는 나라를 가더라도 주체국(Host Country) 국민으로부터 이 정도 대접을 받는 나라는도 없다는 것이 미군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대접도 도가 지나쳐서 문제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면장이 도지사 대접을 받고 행세가 가능한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제8제국 군대’ 병사에는 미국 남부 촌구석에서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18~19세 소년들도 있다.그들 중에는 한국에 배치되기 전에 비행기를 처음 탄 병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용산왕국에 들어오는 순간 ‘무법자’가 된다. 저자 : 이용수(제럴드 리)충남 공주에서 대학교수를 지낸 엄격한 교육자 집안에서 3남 3녀 중 2남으로 태어났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세도 안 된 나이에 UC버클리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정치학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미국시민이 되어 미국방성산하 육군성에서 근무하다가 20여 년 동안 국방성을 비롯한 미국정부기관에서 정치, 안보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미국 CIA로 한국에 파견되어 7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까지 한국정치의 격동기를 지켜보았다. ‘미 성조지’ 사장을 거쳐 지금은 미국에서 국제정치 및 전략정보를 연구하는 ‘아메리카소사이어티’ 연구소장으로 있다. 저서로 한국에서의 활동 경험을 모은 ‘코리아 파일’을 출간하였다. 목 차1부 : 'NO'라고 말할 수 없는 대통령ㆍ스스로 포기한 핵 개발ㆍ카터를 면박 준 박대통령ㆍ나는 미국을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ㆍ조국을 배신한 놈은 신뢰하지 않는다ㆍ강단에 핀 사쿠라ㆍ자기 내 정보 가치 있어ㆍ눈먼 강아지ㆍUS Govrnment Teamㆍ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하우스맨ㆍ치매노인에게 놀아난 대미정책ㆍ떼쓰는 외교ㆍ노른자위 주한 미군ㆍ국회의원님의 꼬리를 누가 다 먹었느냐ㆍ파친코 수입급으로 지은 드래곤 호텔ㆍ정책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ㆍ'아! 대한민국'과 '신 대한민국'ㆍ이인모 노인 송환의 대차대조표ㆍ사담 후세인 정권보다 더한 언론 공세ㆍ미 CIA 국장이 정보 구걸하러 왔다?2부 : 미국이 뭐길래ㆍ골리앗의 카운터 펀치ㆍ앞에서 협상하고 뒤에서 족친다ㆍ미국의 외교는 마피아식ㆍ미국을 요리하는 일본ㆍ미국에 한평생을 바친 일본의 미국통ㆍ통이 없는 나라ㆍ한국의 폭탄주와 제국주의 폭탄 세례ㆍ정보 전쟁의 무기는 전문화ㆍ김채곤 씨 사건은 왜 일어났는가?3부 : 정보전에는 우방이 없다ㆍ말뿐인 세계 경영ㆍ썩은 호박, 한국 기업ㆍ김창준 위원 사건은 미국의 경고ㆍ나가기 전에 생각부터 바꿔라ㆍ남의 땅에까지 와서 왜 싸워?ㆍ미국 사람이면 사족을 못 쓰는 회장님ㆍ노사장의 씁씁한 회고ㆍ재털이 받쳐 든 50대 비서실장ㆍ빳빳한 새 돈 때문에 목 잘린 지점장ㆍ기업 총수의 일거수일투족은 스파이들의 먹잇감ㆍ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된 일본의 정보전ㆍKGB와 CIA의 경제 첩보전ㆍ뛰는 일본, 기는 한국ㆍ정보전에는 우방이 없다ㆍ정보전에 이길 수 있는 조직과 국가안전기획부4부 : 아직도 개헌할 시간은 충분하다ㆍ미국, 과연 몰랐을까?ㆍ한반도 상공에 떠 있는 미국의 첩보위성ㆍ정말 이번이 처음이에요ㆍ자동차식과 자전거식의 공조 차이ㆍ유일한 돌파구는 전쟁ㆍ미국은 2개의 한국을 즐긴다?ㆍ보통사람 김정일ㆍ미국이 북한에 질질 끌려 다니는 이유ㆍ미국이 개입할 수 없는 전쟁ㆍ대도시 한복판의 게릴라전ㆍ1997년 서울과 우울한 예측ㆍ남북 정상회담 물 건너갔나?ㆍ다시 군이 나온다고?5부 : 'NO'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는 누구인가?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는 누구인가?ㆍ21세기 우리에게 희망적인가?ㆍ국민의 생존권을 담보한 정치거래, 내각제ㆍ국가원로자문회의를 다시 생각하는 이유ㆍ과거의 순리적 청산과 미래의 역동적 결합ㆍYS의 의중ㆍ미국의 9마리 용 평가, 이회창ㆍ미국의 9마리 용 평가, 이홍구ㆍ미국의 9마리 용 평가, 그 외의 사람들ㆍ최형우라고?ㆍ한국 총독들의 한국 정치 평가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지혜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배짱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ㆍ주한 미군 철수하라? 저자 : 이용수(제널드 리) 20여 년간 한국에 근무한 한국계 미국 CIA 요원이 한국 현대사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한다.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20여 년간 미국 CIA요원의 신분으로 한국에 근무한 저자는 격동의 80~90년대 한국 정치사를 미국 정부관리의 입장에서 기록했다. 특히 한국 정치속에서 미국의 역할과 개입 부분까지 구체적인 사건 속에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굴절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김 현 시점에서 북한과 미국의 밀월관계의 뿌리, 새롭게 변화한 한반도 주변정세, 개헌의 가능성 및 제반 정치 일정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리고 있다. 한국 정치를 때로는 방관자, 구경꾼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저자는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치 않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조국, 한국의 너무나 안타까운 정치 현실에 대한 깊은 고뇌와 애정을 '한국인의 목소리'로 담아 내고 있다.



비방해도 삭제하지 않습니다.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16/06/12 (일)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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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이용수) 1

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각 단락 부분 발췌) ○ 최종수정 : 2016.06.15

1부 : 'NO'라고 말할 수 없는 대통령

스스로 포기한 핵 개발
한 사람의 철학은 그의 인생을 결정하지만, 한 국가의 대통령의 통치철학은 그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의 대미관(大美觀)은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불과분의 관계를 갖는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 미국에게 “NO”라고 말할 수 없다면?

이 의문에 가강 모법적인 답을 현실에서 보여 준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이다.
전대통령은 집권 과정의 정통성 부재로 인해 정권 초기부터 미국에 굴욕적 태도로 일관했다. 한 마디로 미국 눈치를 보는 것을 넘어 알아서 ‘기는 정권‘이었다. 그가 미국의 윤허를 얻기 위해 자진해서 취한 조치 중 우리 민족의 운명에 결정적인 치명타를 안겨 준 것이 바로 미사일, 핵 개발 포기 조치였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민족의 운명을 위해 정권의 운명을 걸고 미국의 압력을 물리치면서 추진한 미사일, 핵 개발 계획을 중단해 버렸다. 그로부터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그의 정책이 민족에 끼친 막대한 악영향은 현실화되고 있었다.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과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늘날 첨단 과학 기술의 핵심인 항공, 우주, 통신 기초 기술이 발전하지 못한 결정적 계기는 전두환 대통령이 미사일, 핵개발의 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북한은 한국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뒤떨어진 경제지만. 항공, 우주, 통신 분야 기술만은 한국을 능가한다. 핵 개발은 엄청난 첨단과학 기술의 발전을 부차적으로 낳기 때문이다. 또 핵 개발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 한국은 그러한 첨단과학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도 원천적으로 박탈당한 셈이다.

이러한 불구자적 운명은 전대통령의 미사일, 핵 개발의 자진 포기에서 비롯되었다. 그것도 미국의 엄청난 압력에 못 이겨 포기한 것이 아니라 권력의 정당성을 윤허 받기 위해 자진 포기한 것이다.

한 나라 대통령의 통치 철학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미국에 대해 대통령이 “NO”라고 말할 수 없을 때 우리의 운명은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카터를 면박 준 박대통령‘
장면 정권만큼 친미적인 정권은 어느 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장면 정권은 한마디로 친미적이라기보다 표현이 썩 좋지 않지만, 그 속성을 그대로 표현하면 ‘괴뢰 정권’이었다. 정권의 기본 정책은 물론 행정 하나하나까지 미국에 자문을 자처했고 거기에 충실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그는 개인적 배경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민족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다. 미국의 월남전 처리와 중국과 수교하는 것을 보고 ‘결국 그 나라의 운명은 그 민족의 몫이다’라는 자주 노선에 충실하게 된다. 그때부터 자주국방의 기치를 걸고 미사일과 핵 개발에 착수했다. 당연히 장기 집권과 군사 독재라는 비난과 맞물리면서 대미관계는 더욱 강경해 졌다.

1979년 카터미국대통령 한국에 왔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카터대통령에게 일갈했다. 한국의 인권 개선 촉구도, 무기개발 중지 요구도 주한미군 철수 압력에 대해서도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았다. 주한 미군 부분 철수에 대해서도 “단 한명이라도 빼내 간다면 우리가 다 철수시켜 버리겠다”고 도리어 강수로 맞받아 쳤다.

격분한 카터대통령 일행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박대통령도 카터가가 청와대를 나가는대도 배웅조차 하지 않았다.

미국 관리들의 기억 속에는 박대통령이 골치 아픈 파트너로 남아 있다. 이처럼 미국에게 ‘NO’라고 말할 수 있었기에 미국인들 역시 한국 국민들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깔볼 수 없었다.

대통령을 비롯해 한 나라 지도층이 인사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기기 위해서든 천성이 그렇든간에 강대국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없다면 그 나라 국민들까지 천대받게 된다.

’레이건이 꼬길래 나도 꼬았다‘
전두환대통령은 첫 자세부터 굴미적(屈美的)이었다. 거기에 새로 등장한 레이건의 힘의 외교까지 가세해서 민족적 자존심이라는 거추장스러운 옷을 홀라당 벗어 버리고 알아서 기는 대미관계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새로운 대미관계는 외양상 유사 이래 최고의 밀월을 즐겼지만 내용적으로는 대통령 이하 전 국민이 미국에게 ‘NO’라고 말할 수 없는 불구자로 전락하였다.

노태우대통령후보는 미국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것이 필요했다. 우연곡절 끝에 노태우 대통령후보는 단 5분가 레이건대통령을 만났을 뿐이다. 그것도 벽난로 옆에서 사진 찍기 바빠 대담은커녕 얼굴 인사하기도 바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바로 그 유명한 ‘꼬길래 나도 꼬았다‘고 노후보가 자랑하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갖고 훗날 관훈클럽 토론에서 마치 자신이 당당하게 레이건대통령과 한미관계를 논한 것처럼 으스댔다. “레이건이 꼬길래 나도 꼬았지”라고 그러나 그는 다리를 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일국의 대통령 후보가 사진 한 장 찍자고 멀리 백악관까지 달려간 추태가 문제였다.

’나는 미국을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
대통령이 미국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없다면 누가 감히 NO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 NO라고 말할 수 없는 대통령의 사람들이 벌인 또 다른 굴미(屈美)의 현장으로 가보자.

앞에서 노대통령이 정권연장을 위해 반미적 제스처를 취했다고 했는데, 그 당시 P보좌관과 외교와 안보의 축인 K수석의 이야기다.
그의 대미관을 추적해 보면 노태우대통령의 대미관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은 노태우대통령이 취임하기 3일 전에 미정보부가 충고한 '미국통이라는 사람은 외교 분야에 기용하지 말라'는 3불(不) 원칙 1항에 100% 적용되는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수석으로까지 중용된 인물이다. 어쨌든 노태우대통령이라는 양반은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노대통령의 도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은근히 우려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우려는 조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개인적 위기감이었다. 진정 조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우려라면 외교안보수석으로서 대통령에게 자신의 우려를 표명하고 진언하는 것이 도리다. 아니면 한미관계의 긍정적 방향으로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실리도 추구하는 것이 공직자의 임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는 조국을 배신하고 공직의 도리를 팔았다.
설마?
올림픽이 열렸던 88년 추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그는 노대통령 특사로 비밀리에 소련에 간 것을 CIA가 눈치챘을 것이라고 생각되니 불안해 졌다. 마치 미국을 배반한 것 같은 죄책감이었을까? 그는 당시 주한미국대사 릴리에게 소련에 간 것을 고해 바쳤다. 그것도 나름대로 머리를 쓴다고 알맹이는 쏙 빼고 껍데기만 털어놓았다. 정말로 그 내용을 숨길만큼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미국이 눈치를 챘는 말든 대통령특사로 소련에 간 것에 대해 입을 다물어야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는 “나는 미국을 절대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사인을 보내고 싶은 마음과 한국사람으로서 양심이 정리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미국에 대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릴리대사가 누군가? 그는 미CIA 출신이다.
미정보부는 이미 전 세계에 뻗쳐 있는 첩보망과 첨단장비로 그가 소련을 간 것은 물론 세부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더구나 소련으로부터 그가 가져 간 메시지와 대화 테이프까지 넘겨받은 상태였다.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원래 전쟁을 벌이는 양 당사자국간에도 군인은 앞에서 전쟁을 하고 정보원은 뒤에서 거래를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 CIA와 소련 KGB가 허구헌날 싸우는 것은 아니다.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정보는 서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가 소련에서 벌인 행각과 언사는 녹음되어 KGB를 통해 미정보부에 넘어왔고 릴리대사도 그 정보를 이미 입수하였다.
그러니 그의 거짓말에 릴리대사 표정이 밝았을 리가 없다. 그 역시 릴리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제 더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내가 거짓말 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것 같은데.....
이거 일이 왜 이리 꼬이지?“

그날 늦은 밤, 수방사령과 K장군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우리 K수석이 당신네 책임자를 만나자고 하네, 아마 각하 특명이 있는 모양이야"
미정보부는 릴리대사로부터 K수석과 나눈 대화는 물론 심지어 K수석이 릴리대사가 자신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채고 몹시 당황했다는 릴리대사의 말까지 들었다. 이에 미정보부는 “아니 K장군님 청와대수석정도면 본인이 직접 우리 지부장을 만나자고 약속하면 될 일인데, 왜 수방사령관에 우리까지 끼워서 약속을 잡으려 합니까?” 라며 배짱을 부렸다.

“조국을 배반한 놈은 신뢰하지 않는다”
원래 사람이 떳떳하지 못하면 엉뚱한 짓을 하는 법이다. 그런데 그 행동마저 왕왕 악수(惡手)가 되고 화근이 된다.
다음날 저녁 시청 앞 프라자호텔에서 저녁식사 자리가 마련되었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CIA지부장. “K수석, 우리야 어떤 의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여기서 나눈 이야기가 언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니 신사답게 이야기 합시다” 이 말은 “당신 릴리대사에게처럼 또 거짓말 하려면 아예 말도 꺼내지 말라”는 경고였다. 그런데 이 양반은 딱하게도 다른 사람도 아닌 미CIA지부장을 속이려하였다. 그 방법도 아주 치사하고 비열한 것이었다.

“미국이 더 잘 알겠지만, 노대통령 북방정책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소. 내가 비밀리에 소련에 갔다는 것을 어제 릴리대사에게도 알렸소. 대통령을 모시는 처지라 불가불 이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당신과 상의하고 싶었던 거요”
우리는 솔직하게, 아니 차라리 정부의 북방정책에 대한 그의 소신을 듣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자신이 한 행동과 전혀 다른 주장을 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나는 당신들 편이오’라는 메시지였다.
CIA지부장은 30분도 채 안 돼 더 이상 들을 것 없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당황하는 K수석.

방에서 나와 2층 커피숍에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K수석의 모습이 호텔 현광 앞에 나타났다. 추석선물로 준 양주병을 들고 찬바람을 맞으면 꽤 오랫동안 현관 앞에서 떨고 있었다. 아마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운전사를 보낸 모양이었다. K수석의 뒷모습을 보며 CIA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저런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 우리를 만나서 의도했던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자기의 조직에 충성한 것도 아니고, 도대체 소속이 불분명한 사람이야”

아니 청와대수석인데 소속이 불분명하다고? 그는 문민정부에서 비리사건에 연류되자 미국으로 도망가서 망명을 신청하였다.
물론 미국정부는 그의 망명을 거부하였다. 그 후 그는 한국에서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다.

미. 소간에 첩보전이 치열할 때 이야기다.
CIA는 CIA대로 KGB는 KGB대로 상대 조직 간부를 망명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우렸다. 물론 그가 지닌 정보의 가치 때문이다.
그러다 망명해 오면 우선 대환영을 하고 그가 가져 온 첩보의 진위여부를 확인한다. 그런 절차가 끝나면 적어도 정보원들은 그 망명자를 한 마디로 개 취급한다.
왜 냐고?
미국정보기관에는 불문율이 있다. ‘조국을 배신한 놈은 인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만일 K수석이 재직 중에 미국에 대해 NO라고 말했다면, 모르긴 몰라도 미정보부가 어떻게 해서든 손을 써서 그가 미국에 망명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세계에 적(敵)과 아(我)만 존재하고 무한경쟁이 판을 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미국인들이 우리 한국 사람들을 무시하고 깔보고 조롱한다 하더라도 그 주체가 인간인 이상 기본적인 선악의 기준은 지켜지는 법이다.

강단에 핀 사쿠라
‘사쿠라’는 권력 주변뿐만 아니라 언뜻 보기에는 권력과 아무런 인연도 없는 오히려 무색무취하고 신성한 곳에서도 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간사에서는 그렇다. 명문 Y대학 L교수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정치나 외교와 관련된 교수라면 이해할 수도 있다. 아니 미국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을 맺고 있는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 물론 어떤 학문이고 갖다 붙이면 미국과 줄이 닿지 않는 분야야 없겠지만, 적어도 상식적으로 볼 때 그의 처사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L교수는 미국무성에서 파견 나오는 미대사관 정무과직원이나 CIA간부가 한국에 부임하면 한 달 이내에 반듯이 면담을 요청하는 미대사관 단골손님이다. 심지어 전임자의 인수인계 대상자에 버젓이 있다. 왜 그는 미대사관 단골이고 정치분야 직원의 파트너일까?
그가 미국 관리들을 만나 한국과 한국인을 긍정적으로 소개한다면 국인 차원에서 보탬이 돨 것이다. 더욱이 새로 부임해서 한국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백지 상태의 미국인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그의 발언은 그만큼 영향력이 클 수 있다.
미국격언에 ‘첫 인상이 50%’라는 말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오히려 그는 한국인의 은밀한 곳, 외부에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만 골라서 마치 한국인의 진면목인 양 소개한다. 사람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부정적인 모스을 외부에 알림으로써 자신은 면죄부를 받으려는 검은 마음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 역시 그런 유형의 인간인데, 그것도 자신이 없는지 말끝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꼭 단서처럼 붙인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미국 관리들에게 가끔 심각한 표정으로 “당신들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내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아니 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설 것이라고 상상하였기에 미국과 가깝다는 이유로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것일까?“ 그리고 진짜 그런 걱정이 들면 미국 관리들을 만나지 않으면 된다. 그가 무슨 독립운동을 한다고 미국 사람들을 만나 한국 사람을 흉보고 험담하겠는가?

그를 계속 만났던 한 미국 관리의 말은 그에 대한 미국 측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가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혼돈스러울 때가 있다. 자신의 조국과 조직에 충성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고 친미파라고 해서 미국으로부터 귀여움이라도 받는가? 결코 아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자신의 조국을 배반하는 자’에 대한 동서고금의 인식은 똑 같다.
그런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L교수는 강단에만 서면 졸지에 애국자가 된다는 것이다. 아니 민족주의자만 아니라 때로는 반미주의자까지 된다. 그가 그렇게 사흘돌이로 만나 할 말, 안 할 말 다 하면서 아부했던 미국사람이 강단에서는 일언지하에 양키 놈이 되고 제국주의자가 된다. 정말이지 이 사람 정체를 알 수가 없다. 낮에는 애국자고 밤에는 굴미주의자인 ‘사쿠라’라고 할 수 밖에,

“자기 내 정보 가치 있어?”
조국을 팔아 가면 미국에 아부하고 줄을 대려는 정치꾼에는 여. 야가 따로 없다.
미 CIA의 한국 지부장이 바뀔 때 마다 신임 지부장과 줄을 대려는 정치가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지부장과 골프라도 한 번 치면 무슨 큰 벼슬이라도 한 것처럼 몇 날 몇 일이고 자랑거리가 된다.

사실 외국에 나와 있는 정보 관계자 입장에서 보면 주재국 지도층 사람을 가능한 많이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임무이고 공작이다. 그들과 대화를 하면 정보 가치를 떠나 어쨌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하다못해 당사자 정보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은 정보 활동하기가 수월하다.
정보 제공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을 ‘정보활동의 천국’이라고 말한다.

여당의 중진 K와 L의원의 경우 그 신분과는 달리 자원해서 정기적으로 미 정보부 사람과 미팅을 한다. 그것도 무슨 첩보활동을 하듯 은밀한 곳에서 만나서 스스로 ‘친미 인사‘로 내세우고 '정치권에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은근히 드러낼 요량으로 권력 핵심에서나 들을 수 있는 정보를 쏟아 놓는다. 목적은 하나다. ’나처럼 친미적이고 권력 핵심에 있는 사람을 미국이 써먹어야 하니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좀 크자는 것일 것이다.

접근방법도 다양하다.
노태우대통령시절 정부 고위직에 있다가 최근 야당 전국구 의원으로 변신한 L의원의 경우는 가히 무지막지했다.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안기부. 보안사. 검찰. 경찰 등 한국 정보기관의 동향보고서를 아예 통째로 복사해서 미 정보부에 직접 전달했다.
사실 미 정보부에서는 이런 복사물을 받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우선 정보 가치를 신뢰할 수 없는 아부성 첩보 수준인데다가, 복사물을 미 정보부가 보관하다가 한국정부나 언론에 알려지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미 정보기관이 일국의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정보보고서까지 빼돌리고 있다'고 발표해 버리면?
그런 눈치도 없이 양복 안주머니에서 복사한 보고서를 넣고 당당히 미 정보원을 만난다. 말하자면 정보의 ‘정’자로 모르는 이가 어쨌든 아부하고 줄 대기 위해 미정보원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갖다 바친다. 세간에서는 대단히 위엄 있고 선이 굵어 매파로까지 통하는 그를 미 정보부에서는 너무 아부를 많이 해서 ‘손금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심지어 P장관은 국무회의 내용까지 깨알같이 메모해서 갖다 바쳤다. 어떤 때는 한국에 대한 전략적 차원의 내용이 포함된 메모가 미정보부에 들어오기도 했다. 그것도 모자라 국가 원수 사생활까지 보고했다. 그렇게 하고는 꼭 “뭐 좀 도움이 되었습니까?‘ 하고 묻기도 한다. 한 마디로 ’자기 내 정보 가치 있어?‘ 라며 꼬리 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중에서 정말 심각했던 것은 1992년 미 정보부에 제공된 정보였다. 제공자는 정부 고위직에 있던 사람으로 지금도 정치권에서 꽤 영향력 있는 중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제공한 정보는 정부가 출연한 한 공기업이 제3세계를 통해 정치적으로 아주 예민한 기술을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 담긴 비밀문서를 통째로 복사해서 보낸 것이다.

대통령 사생활에 관한 정보들이야 정보 대상이 문제가 될 뿐이지 당장 국익에 커다란 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건은 국가 전력이나 대외경쟁력과 관련된 것으로 직접 국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미 정보부에서조차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던 정보였다.

노른자위 주한 미군
용산에 있는 미8군사령부를 미국방성에서는 ‘용산왕국(Kingdom of Yongsan)’이라고 부른다.
물론 일본 요코다에 있는 주일미군사령부를 ‘요코다왕국’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미8군을 ‘용산왕국’ 혹은 ‘제8제국 군대’라고까지 부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민주주의와 법과 규정이 엄격한 군대, 합리적이고 순리적이며 신사적인 군대’라는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워싱턴 스스로 공인하는 ‘무법자들’이기 때문에 붙은 비아냥 섞인 닉네임이다. 물론 미8군이 비웃음의 대상은 아니 것 같다.

사정이 이러하니 세계 어느 미군이 주둔해 있는 나라를 가더라도 주체국(Host Country) 국민으로부터 이 정도 대접을 받는 나라는도 없다는 것이 미군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대접도 도가 지나쳐서 문제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면장이 도지사 대접을 받고 행세가 가능한 나라는 한국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제8제국 군대’ 병사에는 미국 남부 촌구석에서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18~19세 소년들도 있다.
그들 중에는 한국에 배치되기 전에 비행기를 처음 탄 병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용산왕국에 들어오는 순간 ‘무법자’가 된다.



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

저자 : 이용수(제럴드 리)
충남 공주에서 대학교수를 지낸 엄격한 교육자 집안에서 3남 3녀 중 2남으로 태어났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세도 안 된 나이에 UC버클리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정치학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미국시민이 되어 미국방성산하 육군성에서 근무하다가 20여 년 동안 국방성을 비롯한 미국정부기관에서 정치, 안보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미국 CIA로 한국에 파견되어 7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까지 한국정치의 격동기를 지켜보았다. ‘미 성조지’ 사장을 거쳐 지금은 미국에서 국제정치 및 전략정보를 연구하는 ‘아메리카소사이어티’ 연구소장으로 있다. 저서로 한국에서의 활동 경험을 모은 ‘코리아 파일’을 출간하였다.

목 차
1부 : 'NO'라고 말할 수 없는 대통령
ㆍ스스로 포기한 핵 개발
ㆍ카터를 면박 준 박대통령
ㆍ나는 미국을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
ㆍ조국을 배신한 놈은 신뢰하지 않는다
ㆍ강단에 핀 사쿠라
ㆍ자기 내 정보 가치 있어
ㆍ눈먼 강아지
ㆍUS Govrnment Team
ㆍ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하우스맨
ㆍ치매노인에게 놀아난 대미정책
ㆍ떼쓰는 외교
ㆍ노른자위 주한 미군
ㆍ국회의원님의 꼬리를 누가 다 먹었느냐
ㆍ파친코 수입급으로 지은 드래곤 호텔
ㆍ정책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ㆍ'아! 대한민국'과 '신 대한민국'
ㆍ이인모 노인 송환의 대차대조표
ㆍ사담 후세인 정권보다 더한 언론 공세
ㆍ미 CIA 국장이 정보 구걸하러 왔다?

2부 : 미국이 뭐길래
ㆍ골리앗의 카운터 펀치
ㆍ앞에서 협상하고 뒤에서 족친다
ㆍ미국의 외교는 마피아식
ㆍ미국을 요리하는 일본
ㆍ미국에 한평생을 바친 일본의 미국통
ㆍ통이 없는 나라
ㆍ한국의 폭탄주와 제국주의 폭탄 세례
ㆍ정보 전쟁의 무기는 전문화
ㆍ김채곤 씨 사건은 왜 일어났는가?

3부 : 정보전에는 우방이 없다
ㆍ말뿐인 세계 경영
ㆍ썩은 호박, 한국 기업
ㆍ김창준 위원 사건은 미국의 경고
ㆍ나가기 전에 생각부터 바꿔라
ㆍ남의 땅에까지 와서 왜 싸워?
ㆍ미국 사람이면 사족을 못 쓰는 회장님
ㆍ노사장의 씁씁한 회고
ㆍ재털이 받쳐 든 50대 비서실장
ㆍ빳빳한 새 돈 때문에 목 잘린 지점장
ㆍ기업 총수의 일거수일투족은 스파이들의 먹잇감
ㆍ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된 일본의 정보전
ㆍKGB와 CIA의 경제 첩보전
ㆍ뛰는 일본, 기는 한국
ㆍ정보전에는 우방이 없다
ㆍ정보전에 이길 수 있는 조직과 국가안전기획부

4부 : 아직도 개헌할 시간은 충분하다
ㆍ미국, 과연 몰랐을까?
ㆍ한반도 상공에 떠 있는 미국의 첩보위성
ㆍ정말 이번이 처음이에요
ㆍ자동차식과 자전거식의 공조 차이
ㆍ유일한 돌파구는 전쟁
ㆍ미국은 2개의 한국을 즐긴다?
ㆍ보통사람 김정일
ㆍ미국이 북한에 질질 끌려 다니는 이유
ㆍ미국이 개입할 수 없는 전쟁
ㆍ대도시 한복판의 게릴라전
ㆍ1997년 서울과 우울한 예측
ㆍ남북 정상회담 물 건너갔나?
ㆍ다시 군이 나온다고?

5부 : 'NO'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는 누구인가?
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지도자는 누구인가?
ㆍ21세기 우리에게 희망적인가?
ㆍ국민의 생존권을 담보한 정치거래, 내각제
ㆍ국가원로자문회의를 다시 생각하는 이유
ㆍ과거의 순리적 청산과 미래의 역동적 결합
ㆍYS의 의중
ㆍ미국의 9마리 용 평가, 이회창
ㆍ미국의 9마리 용 평가, 이홍구
ㆍ미국의 9마리 용 평가, 그 외의 사람들
ㆍ최형우라고?
ㆍ한국 총독들의 한국 정치 평가
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지혜
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배짱
ㆍ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ㆍ주한 미군 철수하라?



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
저자 : 이용수(제널드 리)

20여 년간 한국에 근무한 한국계 미국 CIA 요원이 한국 현대사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한다.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20여 년간 미국 CIA요원의 신분으로 한국에 근무한 저자는 격동의 80~90년대 한국 정치사를 미국 정부관리의 입장에서 기록했다. 특히 한국 정치속에서 미국의 역할과 개입 부분까지 구체적인 사건 속에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굴절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김 현 시점에서 북한과 미국의 밀월관계의 뿌리, 새롭게 변화한 한반도 주변정세, 개헌의 가능성 및 제반 정치 일정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내리고 있다. 한국 정치를 때로는 방관자, 구경꾼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저자는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치 않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조국, 한국의 너무나 안타까운 정치 현실에 대한 깊은 고뇌와 애정을 '한국인의 목소리'로 담아 내고 있다.




   
이름아이콘 검정삿갓
2016-06-13 21:18
문제는 미국이 우리보다 우리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역사는 미국이 한국이란 나라를 입맛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요리책이 되었다.
이성계가 사대교린주의(事大交隣主義)를 건국이념으로 내세우고 건립한 조선을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미국을 너무 의식해도 안 되고 무시해도 안 된다.
대안 없는 맹목적 비판과 몽상은 나라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돌팔매질을 당하더라도 작정하고 말한다.
민족반역자들이 자자손손 승승장구할 바에야 차라리 독립되지 않았어야 했다.
   
이름아이콘 대륙의똥
2018-08-19 07:09
과거에는 중국의 똥이었고 현재는 미국의 똥이 바로 소한민국
   
이름아이콘 대륙의똥
2018-08-19 07:09
사실 지금도 중국의 똥이긴하다.
   
이름아이콘 대륙의똥
2018-08-19 07:10
맞어 중국에 독립되지 말고 계속 중궈한테 뚜들겨 처 맞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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