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솔 그리메에 기러기 홀로 난다붓으로 여윈 은혜 그리다 얼핏 보니깃털로 대낀 달무리 흐느끼듯 하여라 검정삿갓시조라는 자그마한 종지에 대해는 담을 수 있지만 탐나는 것은 담을 수 없습니다. 챙겨줘야 할 것을 챙겨주지 않거나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시조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시조는 정교하게 다듬은 악기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버들피리나 풀피리 같은 소리이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10/28-21:50]-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시조는 패거리 때문에 죽었다.
현대시조는 시조를 대역 죄인으로 몰아 후손에게까지 화가 미치게 하였다.

ㆍ작성자 안빈 ㆍ작성일 2005/10/25 (화) 15:30 ㆍ분 류 평시조

ㆍ조회: 3073     주소 퍼가기

굽은 솔 그리메에 기러기 홀로 난다 굽은 솔 그리메에 기러기 홀로 난다 붓으로 여윈 은혜 그리다 얼핏 보니 깃털로 대낀 달무리 흐느끼듯 하여라 검정삿갓 시조라는 자그마한 종지에 대해는 담을 수 있지만 탐나는 것은 담을 수 없습니다. 챙겨줘야 할 것을 챙겨주지 않거나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시조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시조는 정교하게 다듬은 악기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버들피리나 풀피리 같은 소리이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10/28-21:50]-

 

0

700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십시오.

누운솔 가지위에 백학이 즐겨 들고

시조요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추천	파일	링크	홈
	115	평시조	단풍이 곱다해도 한 철..	검정삿갓	2005/11/20	3373	0
	114	평시조	과객질 안쓰러워 초가..	검정삿갓	2005/11/19	2955	0
	113	풍자시조	백설을 뿌렸더니 산 까..	검정삿갓	2005/11/16	3217	0
	112	평시조	낙화암 삼천 궁녀 한 ..	검정삿갓	2005/11/16	3344	0
	111	평시조	상주도 꽃가마도 팔짜..	검정삿갓	2005/11/16	2950	0
	110	평시조	접어라 접으라면 접기..	검정삿갓	2005/11/09	2960	0
	109	평시조	저승 길 개떡이다 까막..	검정삿갓	2005/11/08	3010	0
	108	평시조	누운솔 가지위에 백학.. [10]	인생길 나그네	2005/10/29	3051	0
	107	평시조	굽은 솔 그리메에 기러.. [1]	안빈	2005/10/25	3073	0
	106	평시조	시조요 [1]	하하하	2005/10/04	2541	0
	105	평시조	바람에 노를 저어 구름..	검정삿갓	2005/10/02	3017	0
	104	평시조	설화도 반갑거늘 달님.. [1]	검정삿갓	2005/10/01	3024	0
	103	풍자시조	미련한 들짐승아 날짐..	검정삿갓	2005/10/01	3005	0
	102	평시조	추한 꼴 아니 본다 문..	검정삿갓	2005/10/01	2919	0
	101	평시조	개똥아 불 밝혀라 민들..	검정삿갓	2005/09/25	3181	0
	100	연시조	빈익빈 부익부 [7]	인생길 나그네	2005/09/18	3382	0

	12345678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