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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솔 가지위에 백학이 즐겨 들고
누운솔 가지위엔 백학이 즐겨 들고  검정삿갓상기 작품을 접하니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사는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면 사귀는 벗이 없다"고 경고한 맹자가 생각난다. 중장이 초장을 좀더 뒷받침하여 주던지 중장과 종장이 바뀌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욕심을 부린다면 초장이 전개한 것을 중장이 반전시키고, 종장은 작자가 원하는 쪽으로 독자를 유도하거나, 작자가 내린 결론에 독자가 공감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을까 한다. 작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겠으나 짜임새가 없어 결집되지 못한 것 같다. 누운솔도 자부송이라 하든지 달리 표현할 방법은 없었을까? 좀더 다듬으면 명시조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에, 상기 작품과 유사한 시조 한 수를 소개한다. 나무도 병이드니 정자라도 쉴이 없다 호화히 섰을때는 올이갈이 다쉬더니 잎지고 가지 꺾은후는 새도 아니 앉는다 - 정철 - 작품감상 나무도 병이 들면 정자나무라도 그 그늘 밑에서 쉴 사람이 없구나. 나무가 무성하여 호화롭게 서 있을 때 오는 이 가는 이 다 쉬더니,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꺾인 후에는 새 마저도 앉지 않는구나. 세상인심을 잘 보여주는 글이다. 권력과 명예를 쫓아서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탄식하고 애석해하는 그러면서 권력이나 명예의 무상함을 풍자하고 있다. 신의나 도덕이 점차 묻혀져 가는 오늘의 우리들이 되새겨 보고 음미해 봐야 할 시조가 아닌가 싶다. -[10/31]- 인생길 나그네: 아주 잘 보셨습니다.저장하기 버튼을 누르면서도 뭔가 딱히 생각키는것은 없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좀더 생각하여 보아야 될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습니다. 누운솔 이란 단어가 친근감이 있기는 합니다만 자부송 이란 보다 고풍스런 명사 가 있었군요 중장과 종장을 자리바꿈 하려고 잠시 생각하지 아니한것은 아니지만 그리하다보면 제한된 자수율에 의도한 메세지 전달에 접근이 쉽지 않을것 같았기에 그리 되었음을 ... 좋게 지적하여 주시고 관심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견본으로 올려주신 정철 선생님에 명시조 오래 머물며 잘 감상 하였습니다. 이곳은 허락된 자리가 아닌줄 압니다만 감히 상기 작품을 접하자 하니 이 또한 고치고 싶은곳이 없지를 않습니다. 중장에서 "호화히 섰을때는 오가는이 다쉬더니" 라는것은 이미 지나간것을 이야기하는 과거형 이었다고 볼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종장을보면 "잎지고 가지꺾은 후는 새도아니 앉는다" 라고 한것은 현제형 또는 앞으로 예견된 미래형 이라는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잎지고 가지꺾은 후는 이라기 보다는 " 잎지고 가지꺾인 후론" 이라고 적는적이 더욱 유기적이지 않았을까요 초장도 그렇습니다. 나무도 병이드니 정자라도 쉴이없다. 여기서 나무도 하는 "도" 자가 의미하는것은 이미 다른것도 병이들었다는것을 암시한다는것을 어렵지않게 느낄 수가 있겠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나무와 정자는 엄연히 다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무에 병이드니 그 그늘은 물론 정자에도 쉬어갈 객이 없다 이렇게 접근 하도록 하는것이 더욱 좋았지 않았을까요 감히 나름대로의 정서를 서술하여 보라시면 이렇게 적어보고 싶습니다. 나무에 병이드니 정자에도 쉴이 없다 호화히 섰을때는 오가는이 쉬가더만 잎지고 꺾인 가지위엔 새도 아니 찾누나 <지면을 흔쾌히 빌려주심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결례가 되는 글이라면 이동 또는 삭제를 하셔도 서운히 생각지 않겠습니다. 부디 좋으신 결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10/31-22:16]- 검정삿갓빗대어 말하거나, 너도 같다고 하거나, 강조할 때는, ~이라 하지 않고 ~도라 합니다. 그와 같은 용도로 ~도가 쓰여진 것은 매우 흔하기에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장과 종장은 시간상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올이 갈이와 오가는 이는 뜻이 같다해도 어감이 틀리므로 쓰임새가 같을 수 없습니다. 장(章)이 장(章)을 보완하는 기능을 알고 활용하면 버리는 것을 알게 됩니다.(장(章)의 개념이 고시조와 틀리는 현대시조 제외) 나무와 정자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무가 곧 정자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句)와 장(章)은 독립되어 있되 유기성이 있으므로, 비록 버렸어도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은 묘미는 고시조에는 많으나, 현대시조에는 전혀 없습니다. 고시조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나, 현대시조는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 작자도 옳바르게 정돈하지 못합니다. -[10/31-23:53]- 인생길 나그네: 고견 그리고 가르침 잘 접수 하였습니다.논하는 일이라면 결코 물러서기를 먼저하고 싶어하지를 않습니다만 행여 주객이 전도될까 염려도 되고 또한 오늘은 다른곳을 여행하다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하여 이만 다음 기회로 물릴가 합니다. 삭제만 하시지 않으신다면 그냥 독자들에 몫으로 남겨 두심이 ... -[11/01-23:09]- 검정삿갓: 함부로 삭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삭제할 이유도 없습니다. -[11/02]-
인생길 나그네: 감사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충분치 못하여 어제는 너무 성급히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또한 결례인것 같고 뭔가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재차 들렸습니다. 다른 부분도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더러는 있습니다만 명쾌한 변론을 하신 부분중에 "올이 갈이 다쉬더니" 라는 대목에 대하여 좀더 생각하여 보는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올이갈이 와 오가는이 는 얼핏 생각하기에는 같이 의미로 읽혀질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글자가 간직하고 있는 의미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올이 갈이 다 쉬더니" 라는 것은 올사람 갈사람 다 쉬어 간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갈이(갈사람)는 이미 있는 사람이기에 쉬어 간다고 하는것이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허나 올이(올사람) 란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어찌 다 쉬더니 라는 표현이 어울릴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기왕에 무게있는 단어로 표현을 하시려 하였다면 온이(올사람) , 갈이(갈사람) 이라고 쓰시는 표현이 맞는말 아니겠습니까? 제가 말씀올린 오가는 이 라는 것은 오는사람 가는사람<다시말해서 지나치는 모든사람> 고로 둘다 근처를 지났거나 머무른다는 의미로 시간대적인 표현 방식에 보다 접근력이 있다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선생님 모시고 이외에도 더 많은공부를 하고싶습니다만 오늘은 이만 두서없는 졸필로 대신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편히 쉬십시요. (아 ~ 아 ... 여기서 잠깐만요) "오늘도 편히 쉬십시요" 에 <도> 자를 쓴 의미는 어제를 편히 쉬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부여한 글자입니다. "오늘은 편히 쉬십시요" 라고 한다면 어제를 편히 못쉬셨을것으로 사료될때 사용하는 글자란것 쯤은 저 <도>... 저<도> 에 도자의 의미는 선생님을 포함한다는 의미가 맞는거겠죠? 유익한 시간을 주셨음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11/02-23:26]- 검정삿갓뜻이 같다해도 어감이 틀리거나, 구(句)나 장(章)에 의해 어휘는 선택될 수밖에 없습니다. [온이 갈이] [오가는 이] [올이 갈이]에 대해 살펴 봅니다. 올 이는, 온 이나, 오가는 이보다 온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호화히 섰는 나무가 오겠다는 의지를 유발시켰습니다. 잎 지고 가지가 꺽였으므로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이 갈 이입니다. 고시조는 현대시조와 달리 쓸모 없는 것이나 용도에 맞지 않는 낱말은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독자의 의문에 모법답안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고시조는 낱말들이 서로 영향을 끼치거나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씹으면 씹을수록 새로운 맛이 나는지도 모릅니다. 시조를 지으려면 버리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구(句)와 구(句), 장(章)과 장(章)이 서로 보완해주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면 어떤 것을 버려야 하는지 알게됩니다. -[11/03-11:02]- 인생길 나그네: 그러한 깊은 뜻으로 해석을 내려 주시는군요 가르침은 참고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구 와 장에관한 깊이있는 지식도 없고 그리고 시조에 관한 이론엔 한마디로 무지랭이에 불과합니다. 어떤 체계적인 학문을 공부한바 없사옵기에 그저 본인이 아는 상식에 범위에서 말씀드릴 뿐입니다. "올이 갈이"라는것이 어감에 의지력이 있다고 하신다면 그것은 굳이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허나 아무리 의지가 강했다고 하더라도 오지않은 사람을 지칭하여 다쉬더니(쉬가더니) 라고 한다는것은 구름을보고 결국은 비가 될것이니까 미리부터 비라고 표현하라는 말씀과도 별반 다를바가 없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 부족한 상식으로 표현에 합리화를 찾는다는것은 아무래도 무리인가봅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좀더많은 공부를 하도록 하고 다음에 다른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찾아 뵙기로 하겠습니다. 어려우신 중에라도 보람있는 행보가 되시기를 염원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밤 되십시요 -[11/03-21:45]- 검정삿갓: 고시조보다 현대시조가 수리할 곳이 많습니다.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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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 길 개떡이다 까막아 악담 마라 |
 굽은 솔 그리메에 기러기 홀로 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