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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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기에 보이지 않는 나의 작은 소망
나에게는 소박하기에 보이지 않는 작은 소망이 있나니....... 소시적 뛰어놀던 앞동산 같이 가슴이 아담한 여자. 불현듯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고 싶은 민들레 같은 여자. 햇살의 미소를 담뿍 싣고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 같은 여자. 높이 높이 치솟아 힘차게 응원가를 불러주는 종다리 같은 여자. 박꽃보다 하이얀 손으로 가슴에 박힌 까시를 살그머니 뽑아주는 여자. 언제 어디서나 꿈에서도 나의 곁에 있어 주는 여자. 머리맡에 두고 자다가 확인해 보고 싶은 설빔 같은 여자 이따끔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켜 주려고 짤랑짤랑 소리를 내는 구슬 같은 여자. 뙤약볕 아래 오수를 즐길 수 있는 원두막 같은 여자. 때때로 소낙비 같이 앵돌아지는 여자.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만지고 싶고 만지면 먹고 싶은 눈깔사탕 같은 여자. 외나무다리서 맞다 드렸을 때 양보해 주고 싶지 않은 여자. 꼬물 꼬물 가슴속을 파고드는 두더지 같은 여자. 도토리를 양손에 받쳐들고 오물오물 귀엽게 먹는 다람쥐 같은 여자. 때때로 하늘의 높이를 재려고 뭉게구름이 되는 앙증맞은 여자. 저승길 외로울까 버선발로 따라 나서는 여자. 오! 소박하기에 보이지 않는 나의 작은 소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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