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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강노을 : ㅎㅎ 설악산 단풍이 얼굴 붉힐만도 합니다, 풀벌레 엎지르신 책임지십시요 -[01/24-13:19]-
검정삿갓 : 秋風이란 놈이 한 눈 팔다가 풀벌레를 엎질러 버렸습니다. -[01/24-20:01]-
강노을 : 참으로 읊조릴수록 절창입니다 부럽습니다^^ -[01/25-19:00]-
검정삿갓초기 시조랍시고 끄적일 적에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제목은 장 하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조상과 동등한 입장에서 겨누어 보고자 제목을 붙이지 않았으며 기왕에 있던 것도 제목을 삭제했습니다. 처음 제목이 붙어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풍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풀벌레 귀뚜라밀 설악에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엄한 이만 다누나 -[01/25-21:19]- 강노을 : 네 그러셨군요 제목을 붙인 것과 안붙인 것을 비교하여 보니 왜 시제를 붙이지 말라 하셨는지 알겟습니다. ^^ -[01/25-21:42]-
검정삿갓제목을 없애다 보니, 작품이 훼손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비교 (제목 있음) 어쩌리 님 아니 달고 엄한 이만 다누나 (제목 없음)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풀벌레를 강조하고가 탈고하였습니다. (탈고 전)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탈고 후) 아뿔싸 풀벌레를 설악에 엎질렀다 -[01/25]- 강노을 : 초장과 중장의 맥락으로 보아 /종장에/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한결 돋보입니다만, 중장/ 아뿔싸 풀벌레를 설악에 엎질렀다/. 좀 늘어지는 느낌니다/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가 좋을 듯 싶습니다만...촌장님께 무례함을 범하였다면 용서하십시요 ^^:: -[01/25-22:43]-
검정삿갓
작품을 평함에 앞서 양해를 구할 필요도 무례를 사과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구에 작품이냐에 따라 극과 극을 선점하고 있는 가파른 곡선은 현 문인의 일그러진 자화상입니다. 시조한마당은 일그러진 자화상을 그리지도 바라지도 않습니다. 작자가 누구인가는 작품을 평함에 있어 갖추어야 할 조건은 아닙니다. 양심과 양식을 저버린, 주례사 평과 추임새 평과 아부형 평 등등은 독초와 같습니다. 비록 땅이 그것을 기른다 해도 채취하는 이가 없으니 하늘은 먹구름을 불러오는지도 모릅니다. 각설하옵고 지적하신 사항에 대해 작자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天不生 無祿之人 (천불생 무록지인) 地不長 無名之草 (지불장 무명지초)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 하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 시조를 구성하는 단어나 어휘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장(章)은 말할 필요는 없고 음보(音步)도 인과관계가 명확하여야 합니다. (보기1) 단풍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풀벌레 귀뚜라밀 설악에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엄한 이만 다누나 (보기2)제목 없음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보기3) 퇴고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아뿔싸 풀벌레를 설악에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제목이 있을 경우(단풍), 종장 엄한 이가 나뭇잎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며, 다누나는 나뭇잎이 단풍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야로 님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풀벌레에 이어 귀뚜라미를 등장시켰습니다. 님께서 부뚜막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나를 생각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장(章) 하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제목을 삭제하려니 이거야말로 큰 일 났습니다. 중장과 종장을 손보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풀벌레 귀뚜라밀 설악에 엎질렀다 (제목 있음)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제목 없음) 풀벌레보다 귀뚜라미라 해야 옳았으나 정형에 맞추고자하는 욕심이 끝내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엄한 이만 다누나 (제목 있음)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나뭇잎만 다누나(제목 없음)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제목 없음) 시조는 비유로 시작하여 비유로 끝나야 합니다. 나뭇잎이나 더구나 직설적으로 단풍잎이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엄한 이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제목은 장(章) 하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목을 삭제하여 작품이 훼손되는 것은 능력의 범위를 벗어났기에 저로써는 어쩔 수 없습니다. 못내 아쉬운 것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풍잎으로 직설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저의 작품이 아니고 타인의 작품이였다면 지적했을 것입니다. 제목이 없는 상태에서 종장 나뭇잎과 단풍잎의 차이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나뭇잎만 다누나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제목이(단풍) 있다면 나뭇잎이나 단풍잎보다 엄한 이가 옳습니다. 제목이 없을 경우, 상당한 독해력이 없다면 엄한 이가 곧 단풍이라 생각하지 못합니다. 비록 추풍(秋風)과 설악산이란 단서가 있기는 하나, 어딘지 모르게 미약하여 단풍잎이라 직설적으로 말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단풍잎보다 나뭇잎이 좋을까 생각도 하여 봅니다. 지적하신 중장에 대하여 (보기1)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보기2) 아뿔싸 풀벌레를 설악에 엎질렀다 단어의 배치가 틀리지만 의미는 상당히 틀립니다. 보기1은 설악산에 보기2는 풀벌레에 무게 중심이 있습니다. 작자가 비중 있게 다루고자 하는 것은 설악산도 단풍도 아닙니다. 주역은 오로지 님께 전하려는 작자의 마음입니다. 맥락은 작자의 소극적 자세로 인한 어리석음에 대한 한탄입니다.(엄한 이만 다누나, 나뭇잎만 다누나. 단풍잎만 다누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아뿔싸 설악산에 풀벌레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아뿔싸 풀벌레를 설악에 엎질렀다 어쩌리 님 아니 달고 단풍잎만 다누나 시조는 흐름입니다. 의미와 흐름이 충돌하면 저는 과감히 의미를 버립니다. 저 세상에도 완성된 시는 없다 생각하기에 퇴고는 계속될 것입니다. 저에게는 반듯이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제목을 삭제하는 일입니다. 다음의 제목은 먹구름입니다 (필명인 검정삿갓은 먹구름을 뜻 합니다) 세상사 아니 보고 아니 운다 검정삿갓 고행 길 첩첩산중 넘고 넘어 한 고개 딸꾹질 풍경소리라 뒤져 우는 이무기 검정삿갓 = 먹구름 발치에 구구절절 사연일랑 접었는데 무정타 외기러기 감돌며 우노나니 천지간 다리를 펴고 누울 자리 없어라 치솟는 그리움이 다리품 팔고 팔아 힘겹게 여윈 님 한 가슴 가득 품고 북받쳐 섧게 우나니 통한에 눈물이라 힘겹게 여윈 님 = 달 바람에 끌려간다 빈정대는 벗님네야 하여가 장단 속에 단심간들 없으리 검다고 내치지 마라 반포조가 나른다 반포조(反哺鳥) 반포지효 (反哺之孝)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하는 효도를 뜻하는 사자성어. 까마귀는 새끼가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고 하여 까마귀를 반포조(反哺鳥)라 불린다. 검어서 흘렀더냐 흘러서 검었더냐 동해에 홍학마저 흘러서 검었나니 송죽은 제 아니 흐르고 바람만 보내더라 홍학 = 해 송죽(松竹) 소나무와 대나무 봉선화 눈물 지니 이파리도 따라 울고 까막이 우짖노니 동무들도 함께 울고 나도 다 울어 봤더니 몽둥이 찜질이라 나도 다 울어 봤더니 = 비 몽둥이 = 번개 짝 잃은 외기러기 홍치마 부여잡고 님이라 칭하건만 어줍다 외대나니 곱게 짠 칠색 댕기를 남겨 두고 가노라 짝 잃은 외기러기 = 먹구름 홍치마 = 해 칠색댕기 = 무지개 강인들 어떠하리 산인들 어떠하리 허허한 나그네가 님 벗을 가릴 손가 내치지 아니 하시면 쉬어 갈까 하노라 허허한 나그네 = 먹구름 단잠을 깨울세라 담박질 걸어두고 오두막 내 마음을 살포시 드리나니 동녘에 해 뜨기 전에 일어나서 보소서 담박질 = 소나기 내 마음 = 이슬 허허한 나그네가 청산을 품에 품고 지고 인 백팔번뇌 청강에 버리나니 요놈에 청 도깨비가 똥개처럼 짖누나 허허한 나그네 = 먹구름 청 도깨비 = 번개 지금 것 흘린 눈물 멍들어 바다련데 어이해 길목마다 주안상 차렸는가 님이여 잡지를 마오 무심 무상 하려니 눈물 = 비 내 짐도 한 짐이라 이 산을 못 넘는데 소쩍아 지고 가지 왜 내게 지우는다 이 놈아 후회는 마라 내 짐 풀어 보리라 짐 풀다 = 비를(고뇌) 내려 놓다. 비를 뿌리다 -[01/26]- 강노을 : 참으로 어려운 숙제를 내주시군요. 힘은 들겠지만 풀어 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 -[01/26-13:05]-
이랑 : 하하하....... -[01/27-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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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님 원망마라 호호백발 정화수야 |
 Re..대청봉 돌 뿌리에 추풍이 채였나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