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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면
내려다보면/ 강경우 신선초 찾고싶다 산 속에 들었는다 숲 속길 헤매는데 들던 볕도 서늘해서 가던 길 눈 들어보니 구름 속에 산상봉(山上峰) 4월이 끝물인데 하얀 눈 여태 있어 철쭉꽃 몽올몽올 오월 볕 그리시나 해마다 피었다지고 다시 생겨 피는데 불현듯 돌아보니 이 무슨 망령(妄靈)인가 한 고목 비인 속이 제 뜻 있어 울까마는 산 비취 나무 끝에서 날자마자 무한공(無限空) 작은 새 둥우리에 삼존불(三尊佛) 안겨있네 잔 나무 가지 끝도 여기는 천상세계 아서라! 세상인심야 이다 저다 다르리  시조한마당1연. 작자가 찾으려는 신선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만한 사람은 안다. 신선초를 찾고자 나선 산 속으로 갔으나 길이 순탄하지 않다(숲 속길 헤매는데 들던 볕도 서늘해서) 종장은 조금 난해하다" "가던 길 눈 들어보니"를 어떻게 풀이하여야할 지 난감하다. 열쇠를(구름 속에 山上峰) 사용하였으나 맞지 않는다. 종장 4보는 山上峰보다 맺음을 사용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연 중장 "숲 속길 헤매는데 들던 볕도 서늘해서" 는 작자의 행로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2연. 종장 "해마다 피었다지고 다시 생겨 피는데"는 "피는데"를 "피도다"로 마무리했으면 하는 욕심이 앞선다. 3연. 종장 4보 "무한공(無限空)"도 1연 종장 4보와 같이 처리한 것이 아쉽다. 4연. 신선초 찾으려고 나섰으나 몇 개의 산을 넘는(1연에서 3연까지) 과정서 깨닫은 것을 4연에서 "세상인심야 이다 저다 다르리"로 마무리 지었다. 촌평. 작품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였다. 희망이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작자는 실망을 깨닫음으로 승화 시켰다. 도인에게서만 깨닫음을 구하는 것은 아니다. 깨닫음은 자신에 의해서 얻는 것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연마다 나름대로 지적한 것을 되돌아 살펴보니. 각 연마다 정형시조 자수에 맞다. 정형시 자수에 맞추려다 보니, "산상봉(山上峰)" "무한공(無限空)" 같이 목표물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결과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조를 모르는 사람은 상기 작품과 같은, 아니 유사한 것이라도 그릴 수 없다. "산상봉(山上峰)" "무한공(無限空)"은 퇴고를 권하고 싶다. 드리는 말씀. 선생님 작품 몇 편을 보았습니다. 선생님 작품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시조라는 두레박으로 건져 올리는 재주에 놀랬습니다. 선생님의 시상은 결코 인위적인 것은 아니기에 조화(造化) 부려, 조화를(造花) 생산하지 않기에 좋습니다. 촌평은 주관적인 것이기에 개념치 마시고, 시조의 정체성을 복원하는데 한 몫을 담당해 주소서.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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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질도 못질마저 아니 된다 하오시니 |
 개화는 염병이라 봉창도 닫아걸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