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병의 시조 평 - ◀ 원문보기 클릭 ▶

海月채현병 시조를 평하기 앞서시조에 입문한지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쓰레기더미에서 찾은 시조라곤 自耕 전선구의「범종」하나뿐이었다. 우연한 기회에「海月채현병의 시조세계」에서 시조를 발견하였으니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도 헛일은 아닌 것 같다.나름 내용에 의한 분류에 대해 생각하였으나 깊게 연구한 적은 없다. 언뜻 생각나는 것을 나열해 본다.A 당사자나 이해관계자가 풀 수 있는 것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 이방원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 유응부B 깊은 맛이 있는 것(음풍농월)동짓달 기나 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 황진이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 지어내니 /송순직설적으로 말하니 않은 것.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 이직굼벙이 매암이 되어 나래 돋쳐 날아올라 / 작자미상나무도 병이 드니 정자라도 쉴 이 없다 / 정철C직설적으로 말한 것(시조라 할 수 없다)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 정철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 정철海月채현병의 시조 평.새싹도 낭창낭창 가지도 낭창낭창마음도 낭창낭창 마음도 낭창낭창이 세상 삼라만상이 낭창낭창 하여라노랫가락이 절로 나온다.이병기가「부르는 시조」에서「읽는 시조」「쓰는 시조」를 쓰자고 주창하였다. 그는 시조나 시의 본질을 간과하고「부르는 시조」를 업신여긴 결과 본디 짧은 것이 잡다한 산문으로 치닫게 되었다. 무릇 시조도 시도 음악성이 있어야 한다. 명시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음악성이 있다. 시와 음악성은 불가분이다. 음악성이 있다는 것은 곧 작품성이나 시사성이 있다는 것이다.위 시조를 접하니 내용에 의한 분류에「노랫가락이 절로 나오는 것」을 추가하여야 할 것 같다.빈 배로 놓은 다리 내 안에 숨겨두고선교장 들어서니 천하에 명당이라삼백년 다 지내고도 새집인 듯 하여라종장이 참으로 탐난다.당나라 초기 싯귀가 탐나서 조카뻘 되는'유희이‘를 살해하고 싯귀를 뺏은'송지문’의 심정을 알 것 같다. 그러나 종장은 보석인데 초장, 중장이 돌인 격이라 상당히 아쉽다.고려의 문호 이규보는「구절마다 모두 좋으려 들것도 없다. 어느 한 부분이 특출 나게 뛰어나면 다른 부분이 혹 부족하더라도 괜찮다」하였으나, 시조는 그렇치 않다. 시조는 일목요연한 문장이어야 하기에 특출나게 뛰어난 구절만 평점으로 다루지 않는다. 시조는 3장의 수준이 고루어야 한다.초장, 중장을 종장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다면 명 시조라 명명해도 전혀 손색이 없겠다.인업(因業)이 무거우면 너만큼 무거우랴번뇌(煩惱)를 태워 녹여 쇠북으로 태어나도더 씻을 정한(情恨)이 남아 그리 깊게 우는가                                                                        범종(梵鐘) / 자경 전선구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12/04/20 (금) 23:53
ㆍ분 류 시조
ㆍ조회: 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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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병의 시조 평

海月채현병 시조를 평하기 앞서

시조에 입문한지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쓰레기더미에서 찾은 시조라곤 自耕 전선구의「범종」하나뿐이었다.
우연한 기회에「海月채현병의 시조세계」에서 시조를 발견하였으니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도 헛일은 아닌 것 같다.

나름 내용에 의한 분류에 대해 생각하였으나 깊게 연구한 적은 없다. 언뜻 생각나는 것을 나열해 본다.

A
당사자나 이해관계자가 풀 수 있는 것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 이방원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 유응부

B
깊은 맛이 있는 것
(음풍농월)
동짓달 기나 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 황진이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 지어내니 /송순

직설적으로 말하니 않은 것.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 이직
굼벙이 매암이 되어 나래 돋쳐 날아올라 / 작자미상
나무도 병이 드니 정자라도 쉴 이 없다 / 정철

C
직설적으로 말한 것
(시조라 할 수 없다)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 정철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 정철


海月채현병의 시조 평.

새싹도 낭창낭창 가지도 낭창낭창
마음도 낭창낭창 마음도 낭창낭창
이 세상 삼라만상이 낭창낭창 하여라

노랫가락이 절로 나온다.

이병기가「부르는 시조」에서「읽는 시조」「쓰는 시조」를 쓰자고 주창하였다. 그는 시조나 시의 본질을 간과하고「부르는 시조」를 업신여긴 결과 본디 짧은 것이 잡다한 산문으로 치닫게 되었다. 무릇 시조도 시도 음악성이 있어야 한다. 명시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음악성이 있다. 시와 음악성은 불가분이다. 음악성이 있다는 것은 곧 작품성이나 시사성이 있다는 것이다.

위 시조를 접하니 내용에 의한 분류에「노랫가락이 절로 나오는 것」을 추가하여야 할 것 같다.


빈 배로 놓은 다리 내 안에 숨겨두고
선교장 들어서니 천하에 명당이라
삼백년 다 지내고도 새집인 듯 하여라

종장이 참으로 탐난다.
당나라 초기 싯귀가 탐나서 조카뻘 되는'유희이‘를 살해하고 싯귀를 뺏은'송지문’의 심정을 알 것 같다.
그러나 종장은 보석인데 초장, 중장이 돌인 격이라 상당히 아쉽다.

고려의 문호 이규보는「구절마다 모두 좋으려 들것도 없다. 어느 한 부분이 특출 나게 뛰어나면 다른 부분이 혹 부족하더라도 괜찮다」하였으나, 시조는 그렇치 않다. 시조는 일목요연한 문장이어야 하기에 특출나게 뛰어난 구절만 평점으로 다루지 않는다. 시조는 3장의 수준이 고루어야 한다.

초장, 중장을 종장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다면 명 시조라 명명해도 전혀 손색이 없겠다.


인업(因業)이 무거우면 너만큼 무거우랴
번뇌(煩惱)를 태워 녹여 쇠북으로 태어나도
더 씻을 정한(情恨)이 남아 그리 깊게 우는가
                                  

                                     범종(梵鐘) / 자경 전선구




   
이름아이콘 검정삿갓
2016-02-09 19:48
유희이(劉希夷)는 송지문(宋之問)의 사위였는데, 그가 지은「백두음(白頭吟)」의 한 구절 해마다 꽃은 같은데, 해마다 사람은 다르구나.(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두 구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사람을 보내 토낭(土囊)으로 눌러 죽였다는 설이 있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중국역대인명사전/유희이(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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