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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가 아니 갈면 호미로 가오리까
 一石 탈고하셨지만, 초장, 중장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종장은 시조의 생명입니다. 그렇다고, 강요하지는 마시고, 차분히 기다리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음보에 문제가 있습니다. 퇴고 전 비옥한 / 문전옥답도 // 뿌린 대로 / 거두리 무리 없습니다. 퇴고 후 기름진 / 땅에 종자도 // 뿌린 대로 / 거두리 이렇게 나눌 수 없습니다. 기름진 땅에 / 종자도 // 뿌린 대로 / 거두리 이렇게 나눌 수 밖에 없습니다. 훌륭한 싯귀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상기작품을 외우시고 계시다가, 틈틈이 머리로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01/02]- 一石우리 주위에는 본분을 망각한 사람이나,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이 많다. 위정자들이 그렇고,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 작품을 상기 피력한 것에 대입해 보았습니다. 종장은 임의대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초장 오래 묵혀 거칠어진 밭은 당연히 쟁기가 갈아야 한다. 쟁기가 아니 가니(본분 망각. 책임 회피) 호미가(쟁기가 길을 만들어 주어야, 호미가 일을 할 수 있다) 갈아야 하느냐고 쟁기에게 호소한다. 중장 아무리 일거리가 힘들다해도(묵정밭) 그것은 의당 쟁기가 하여야 할 몫이다(의무) 묵정밭 가는 것보다 힘든, 매서운 추위를 갈아(간다는 뜻은 밭은 간다는 뜻) 포근하게 만든(꽁꽁 언 땅을 부드러운 흙으로 만들다) 춘심을(봄의 마음씨) 배워라 종장 보라! 봄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이다지 따스하니, 종다리는 좋아서 펄쩍펄쩍 날뛰고, 온갖 꽃나무들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트린다. 맥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완수하라는 것.-[01/02]- 강노을: 하하하! 초장과 중장 촌평을 읽고 생각과 뜻이 일치함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종장은 시간을 두고 퇴고 하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십시요! -[01/02-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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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고 |
 사람은 말이없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