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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여관을 보면서.
예산 수덕여관을 보면서. 입사귀 흘러 흘러 수덕사에 머물고 예쁜돌 무거 무거 초가삼간 지나가 이년아 너는 말이여 중팔자가 아닌겨 !  검정삿갓제목이 없었다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뻔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소화한 것은 아닙니다. 시조는 암호문이 아닙니다. 첫 구(句)서 제기한 문제를, 둘째 구(句)에서 풀어 주지 못했다면, 다음 장(章)에서는 반듯이 풀어 주어야 합니다. 초장과 중장이 상반된 경우에는 종장이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종장은 객관적일 필요는 없으나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시조라는 조그만 종기에 태평양은 담을 수 있지만, 욕심나는 것은 담을 수 없다. 평자가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버리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시조를 지을 수 없습니다. 평자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또 있습니다. 평론의 정확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가 작자고, 둘째가 독자고, 셋째가 평론가다. 작자도 다음과 같이 자질이 분류된다. 일년 후 -> 한달 후 -> 열흘 후 -> 하루 후 -> 작품을 완성한 직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평은 정확합니다. 시차를 두고 자평하시기 바랍니다. 시조를 배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자평이라 사료되는 바, 강력하게 권하고 싶습니다. 평자가 즐겨 쓰는 말이 또 있습니다. 제목을 쓰지 말고, 느낌표, 마침표, 쉼표 등 각종 부호로 한 몫 하고자 하지 마라. 제목은 장 하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상과 겨누려면 동등한 입장에서 겨누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제목을 쓰지 말라 합니다. 시조는 자유시와 다른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유시는 느낌표, 마침표, 쉼표 등 각종 부호로 한 몫 챙기는 것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반듯이 시조이어야 하는 시조는, 각종 부호 같은 노리개(액세서리) 따위는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시조다운 시조를 지으시려면, 시조라 할 수 없는 현대시조를 멀리 하십시오. 시조인지 자유시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글자 수 맞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구와 구가 연결되지도 않고, 장(章)과 장이 유기성이 없는 현대시조는 독약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자가 자주 쓰는 말을 끝으로 평을 마칩니다. 시조가 무엇인지 누구에게도 묻지 마라. 굳이 시조가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고시조를 정독하라. 스승은 너도 나도 아니고 바로 고시조다. -[01/10]- 달 구름: 김일엽 시인 나혜석 화백 두 신세대 여인의 축복받지 못한 인생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당장 나의 이 현실은 만공스님의 갈처럼 숙명일까? 혼자서 자위하여 보았습니다. -[01/1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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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
2017-09-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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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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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덮인 지붕 위에 |
 바람을 닮았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