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라 보름달을 구름으로 가렸관데
두어라 보름달을 구름으로 가렸관데
정표는 가져가라 은구슬 뿌렸는가
너스레 부 젓가락질 홍매 없어 하노라
흑포(黑袍) 먹구름
은구슬 눈(雪)
홍매(紅梅) 붉은 눈(雪)
너스레 남을 농락하려고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말, 또는 그러한 말솜씨.
¶ 너스레를 놓다 / 너스레를 떨다 / 너스레를 부리다.
부―젓가락 (화로에 꽂아 두고) 불덩이를 집는 데 쓰는 쇠젓가락. (준말) 부저.
님은 오시지 않고 밝은 달이(보름달. 아름다운 여인) 기웃하니 마음이나 무척 심란하다. 비록 짝사랑이기는 하나 님이 있거늘 어찌 달의 유혹에 현혹되리, 잔잔하게 꿈틀대는 파문을 다잡고 달의 유혹을 물리쳤더니(흑포로 가리다 = 밝은 달을 먹구름으로 가리다) 정표는 가져가라 은구슬(눈) 뿌렸는데 차마 이것마저 단호하게 거절할 수 없다. 명분은 찾고자 눈을 뒤적이다. (젓가락질이라 하지 않고 부 젓가락질이라 한 것은 정표가 뜨겁다는 뜻. 즉 달의 사랑이 뜨겁다는 것) 홍매(붉은 눈) 없다 한다. (짐짓 달의 사랑이 뜨겁지 않다고 딴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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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쁜이
一石 
시장통 자릿세도 형평성은 있다더만 
산꽃과 들꽃들이 이슬로 베를 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