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논에 허제비는 가으네 헛탕치고 － ◀ 원문보기 클릭 ▶

벼논에 허제비는 가으네 헛탕치고 수수밭 썰렁줄은 소리만 요란허니한물간 나락 농사는 누굴 믿고 지으랴. 허제비는 : 허수아비는가으네 헛탕치고: 가을이 다 가도록 참새한마리 못잡고썰렁줄 ; 새를 쫒기위하여 빈깡통 따위를 달아두고 거기에 연결하여놓은 밧줄나락농사 : 벼농사 인생길 나그네: 물건너간 쌀협상 앞에 분신하고 아파하는 농민들을 생각하며 그와 연계하여 겸사겸사 졸시조를 개워 놓았 읍죠 -[11/25-20:14]- 검정삿갓풍자(諷刺) [명사] [하다형 타동사] 무엇에 빗대어 재치 있게 깨우치거나 비판함.상기 작품을 네이버 국어사전에 기술되어 있는 풍자에 대입할 수 없으니 풍자라 할 수 없습니다.풍자는 상기 작품같이 A를 A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B로 A를 말합니다.풍자는 암호와 같아 관계자가 아니거나, 작자가 힌트를 주지 않으면 풀지 못 합니다.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은 풍자시조는커녕 시조도 될 수 없습니다. 시조가 비유라면 풍자시조는 은유라 할 수 있습니다.자칭이건 타칭이건 시조를 가르친다는 시조시인이 풍자시조라고 내놓은 작품을 접하고, 면전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그런데 답답한 것은 기실 시조인들이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시조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대부분 자기들이 잘 모른다는 그 사실조차 잘 모른다는 것이다. 시조의 문학성과 대중성의 회복 / 박구하 구절이 떠올라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웠습니다.은유를 정복하지 못하면 시조다운 시조도 지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풍자시조는 더구나 지을 수 없습니다.시조는 시보다 간접화법이 요구되기에 그리 만만하게 정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시조에 대한 해답은 고시조에 있습니다. 탐독하시면 시조가 무엇인지 알게될 것이며 시조를 정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꾸준히 작품을 올려주시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11/28]- 인생길 나그네: 뵙자하니 아직은 하산 하시기엔 멀었는듯 하옵니다. 이론 그것만 가지고는 시조에 복원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인가도 느낀바 있습니다만 뭐 별로 변변한 글 한편 못쓰시는 프로들이 남에 글 깎아내리는 것으로 자신을 부각시키려고 드는 분들을 숱하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좀 직설적인 성격이라 바로 응수 하게됨을 잘 소화하시고 자신을 갈고 닦는일에 먼저 촛점을 맞추시기를 주문 드리고 싶습니다.이런 자세로 접근을 하시다가는 송충이를 잡기는 커녕 소나무를 뿌리채 고사시키는 일밖에 하시는일이 없으실듯 하옵니다.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푹 쉬시며 그 해답을 얻어 오시기를 염원하겠습니다.시간상 긴 답변은 드리지못하고 다시 시간을내어 뵙도록 하겠습니다. -[11/28-23:10]- 검정삿갓무릇, 이론이란 무엇이 생성된 후 파생되는 것이기에 이론이 실체를 선도할 수 없습니다.그저 명색뿐인 학자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접어두고, 앞다투어 잡다한 이론을 생산하여 실체를 능멸하고 있습니다.제가 말씀드린 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체입니다.시조가 탄생한지 수 백년이 흘렀지만 유감스럽게도 실체는 없고 허깨비 같은 이론만 난무하고 있습니다.시조의 근간인 자수율조차도 확립되지 않았으니 무엇을 어떻게 말씀드리리까?이렇듯 시조에(풍자시조) 대한 견해가 분분하니, 시조는 갈지 자로 걸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풍자는 무엇에 빗대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기에 상기 작품은 풍자시조가 아니라 하였습니다.저도, 저의 시조가 시조답지 않기에 포만감을 느끼지 못합니다.제가 포만감은 느낄 수 없는 것은, 실체를 증명하는 작품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바른 고집이 없으면, 솔 나무는 푸르지 아니 하고 대나무는 곧지 않습니다.시조도 솔 나무와 대나무 같이 푸르고 곧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반듯이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다방면으로 심신을 고단하게 하니 상당기간 "시조한마당"을 운영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차후 작품을 평하지 못함과, 드리는 꼬리글에 대한 꼬리글에도 답변드리지 못함을 용서바랍니다.큰 나무는 하루아침에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일층 정진 하시여 시조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11/29]- 인생길 나그네: 어제의 답변이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에 다시 들렀습니다. 예 아주 잘 기술하여 주셨군요그렇습니다. 풍자란 탁 털어놓고 말하기 어려운 어떤 내용들을 그 무엇인가에 빗대어 슬그머니 꺼내놓는 일종에 비유이며 비판을 재치있게 토해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아주 지능적인 언어마술 이지요 소생은 이론적인것을 잘은 모르지만 가르침 대로 풍자란 A로 A를 말하는것이 아니라면 A로 B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좀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작자가 어떤 힌트를 주지 않으면 풀지 못하는것이 풍자시조 라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상식이 아닌가 하고 여쭙고 싶습니다. 풍자란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독할수있는 쉬운 글은 아니지만 적어도 글 줄 깨나 읽었다는 선비들 이라면 누구나가 그 해답을 꺼내볼 수 있는것이어야 바로된 풍자시조라 할 수가 있다는것을 이 자리를 빌어 새롭게 정의하고 기술하고 싶습니다.시조는 커녕 시도 될수없다는 그 발언은 황급히 거두어 들이심이 어떠실런지요. 어떤 내용이건 어느정도에 운율과 율격만 갖추었다면 시가 될수없는 것이 없고 시조가 될수없는것은 없다 라고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단 명시가 되느냐 졸시가 되느냐 또는 명시조가 되느냐 졸시조로 남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이세상에 명시조만 있다면 명시조라 달리 평가될 까닭이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 천편씩 쏟아져 나오는 시 중에 명시라 일컽을수 있는 작품이 과연 몇편이나 되겠습니까?졸시가 지천으로 널려 있기에 한편에 글이 명시에 대접을 받는것이 아니겠습니까?역대의 이름있는 시인이라 해서 쓰는 글마다 명시였던것은 아닙니다.아주 수준 이하의 졸시도 그에 시집 어딘가에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것을 어렵잖게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 라고 합니다.상기 작품은 일반 독자들이 보면 그냥 벼농사에 대한 시각을 아무 생각없이 문자 배열한 것으로 보실수 있을 것이오며 ,또 그리 보셔도 무난하다 할수가 있겠습니다. 허나 글줄 깨나 볼줄 아는 선비들 이라 하신다면 이정도는 굳이 힌트를 들이지 않아도 쉽게 헤아리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나온 김에 말씀 올리자면 벼농사라 한것은 시조농사를 일컷었음이요허제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물이라 함이요 헛탕 = 했는일 없고 , 수수밭= 고시조밭 , 썰렁줄= 분위기 깨는 사람을 가리키려는 의도가 있었고한물간 나락농사라 함은 시조짖는 일을 누가 하겠느냐 하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습니다.이론대로 라면 이 어찌 풍자를 크게 벗어난 졸작이라 치부할 수가 있겠습니까?생각컨데 시조님께서 그만한 분석을 못하셨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다만 불편한 심기를 어쩌지 못하시고 동문서답 내지는 화자에 콧대를 뭉개버리기 위하여 기술하신것으로 훤히 보이는듯 하옵니다. 말이 났으니까 말이지 풍자 이정도면 B로 A를 말하는것 아니겠습니까?추가적인 답변을 요하신다면 흔쾌히 다시 뵙고 싶습니다.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시간나는대로 졸작 다시 차려 올리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요 -[11/29-22:36]- 인생길 나그네: 추가로 한말씀 더 여쭙자면 푸르지 않다고 소나무가 아니라 할 수가 없는 것이고 곧지 않다고 대나무가 아니다 라고 단정 지어서는 곤란하다 하겠습니다.뿌리를 같은 곳에 두고있고 잎맥이 다르지 않다 하면 분리 시킬 수 없는 것이라는 것입니다.해풍에 쓰러진 해송도 소나무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색의 금송도 소나무이며재선충으로 누렇게 말라가는 나무도 소나무는 소나무 인것입니다.어린 죽순이 인간들 발에 짖밟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누워서 지낸다하여 이것은 대나무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것입니다. 다만 쓸모있는 제목이냐 아니냐를 논한다면 보다 설득력이 있을 듯 하옵니다.그럼 오늘은 이만... -[11/29-23:13]- 검정삿갓선생님의 시조에 대한 열정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몇 자 올립니다.선생님께서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시조의 정의가 확립되지 않았기에, 사이비 시조가 우후죽순 난무하고 있습니다. 무릇, 모든 것에는 선후가 있습니다. 시조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가린 후, 졸작과 명작을 가려야 합니다.이곳 시조한마당은, 흑을 백이라 하지 않고 백을 흑이라 하지 않습니다.차후 답변 드리지 못함을 용서바랍니다. -[11/30]-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시조는 패거리 때문에 죽었다.
현대시조는 시조를 대역 죄인으로 몰아 후손에게까지 화가 미치게 하였다.

ㆍ작성자	인생길 나그네
ㆍ작성일	2005/11/24 (목) 21:17
ㆍ분 류	풍자시조

ㆍ조회: 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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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논에 허제비는 가으네 헛탕치고

벼논에 허제비는 가으네 헛탕치고
수수밭 썰렁줄은 소리만 요란허니
한물간 나락 농사는 누굴 믿고 지으랴.

허제비는 : 허수아비는
가으네 헛탕치고: 가을이 다 가도록 참새한마리 못잡고
썰렁줄 ; 새를 쫒기위하여 빈깡통 따위를 달아두고 거기에 연결하여놓은 밧줄

나락농사 : 벼농사

인생길 나그네: 물건너간 쌀협상 앞에 분신하고 아파하는 농민들을 생각하며
그와 연계하여 겸사겸사 졸시조를 개워 놓았 읍죠 -[11/25-20:14]-

검정삿갓
풍자(諷刺) [명사] [하다형 타동사] 무엇에 빗대어 재치 있게 깨우치거나 비판함.

상기 작품을 네이버 국어사전에 기술되어 있는 풍자에 대입할 수 없으니 풍자라 할 수 없습니다.
풍자는 상기 작품같이 A를 A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B로 A를 말합니다.
풍자는 암호와 같아 관계자가 아니거나, 작자가 힌트를 주지 않으면 풀지 못 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은 풍자시조는커녕 시조도 될 수 없습니다. 시조가 비유라면 풍자시조는 은유라 할 수 있습니다.

자칭이건 타칭이건 시조를 가르친다는 시조시인이 풍자시조라고 내놓은 작품을 접하고, 면전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그런데 답답한 것은 기실 시조인들이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시조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대부분 자기들이 잘 모른다는 그 사실조차 잘 모른다는 것이다. 시조의 문학성과 대중성의 회복 / 박구하 구절이 떠올라 마음이 무척이나 무거웠습니다.

은유를 정복하지 못하면 시조다운 시조도 지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풍자시조는 더구나 지을 수 없습니다.
시조는 시보다 간접화법이 요구되기에 그리 만만하게 정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조에 대한 해답은 고시조에 있습니다. 탐독하시면 시조가 무엇인지 알게될 것이며 시조를 정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꾸준히 작품을 올려주시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11/28]-

인생길 나그네: 뵙자하니 아직은 하산 하시기엔 멀었는듯 하옵니다.
이론 그것만 가지고는 시조에 복원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인가도 느낀바 있습니다만 뭐 별로 변변한 글 한편 못쓰시는 프로들이 남에 글 깎아내리는 것으로

자신을 부각시키려고 드는 분들을 숱하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좀 직설적인 성격이라 바로 응수 하게됨을 잘 소화하시고 자신을 갈고 닦는일에 먼저 촛점을 맞추시기를 주문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자세로 접근을 하시다가는 송충이를 잡기는 커녕 소나무를 뿌리채 고사시키는 일밖에 하시는일이 없으실듯 하옵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푹 쉬시며 그 해답을 얻어 오시기를 염원하겠습니다.
시간상 긴 답변은 드리지못하고 다시 시간을내어 뵙도록 하겠습니다. -[11/28-23:10]-

검정삿갓
무릇, 이론이란 무엇이 생성된 후 파생되는 것이기에 이론이 실체를 선도할 수 없습니다.
그저 명색뿐인 학자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접어두고, 앞다투어 잡다한 이론을 생산하여 실체를 능멸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체입니다.

시조가 탄생한지 수 백년이 흘렀지만 유감스럽게도 실체는 없고 허깨비 같은 이론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시조의 근간인 자수율조차도 확립되지 않았으니 무엇을 어떻게 말씀드리리까?

이렇듯 시조에(풍자시조) 대한 견해가 분분하니, 시조는 갈지 자로 걸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풍자는 무엇에 빗대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기에 상기 작품은 풍자시조가 아니라 하였습니다.

저도, 저의 시조가 시조답지 않기에 포만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제가 포만감은 느낄 수 없는 것은, 실체를 증명하는 작품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바른 고집이 없으면, 솔 나무는 푸르지 아니 하고 대나무는 곧지 않습니다.
시조도 솔 나무와 대나무 같이 푸르고 곧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듯이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다방면으로 심신을 고단하게 하니 상당기간 "시조한마당"을 운영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차후 작품을 평하지 못함과, 드리는 꼬리글에 대한 꼬리글에도 답변드리지 못함을 용서바랍니다.

큰 나무는 하루아침에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층 정진 하시여 시조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11/29]-

인생길 나그네: 어제의 답변이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에 다시 들렀습니다. 예 아주 잘 기술하여 주셨군요
그렇습니다. 풍자란 탁 털어놓고 말하기 어려운 어떤 내용들을 그 무엇인가에 빗대어 슬그머니 꺼내놓는 일종에 비유이며
비판을 재치있게 토해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아주 지능적인 언어마술 이지요

소생은 이론적인것을 잘은 모르지만 가르침 대로 풍자란 A로 A를 말하는것이 아니라면 A로 B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좀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작자가 어떤 힌트를 주지 않으면 풀지 못하는것이 풍자시조 라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상식이 아닌가 하고 여쭙고 싶습니다.

풍자란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독할수있는 쉬운 글은 아니지만 적어도 글 줄 깨나 읽었다는 선비들 이라면 누구나가 그 해답을 꺼내볼 수 있는것이어야 바로된 풍자시조라 할 수가 있다는것을 이 자리를 빌어 새롭게 정의하고 기술하고 싶습니다.
시조는 커녕 시도 될수없다는 그 발언은 황급히 거두어 들이심이 어떠실런지요. 어떤 내용이건 어느정도에 운율과 율격만 갖추었다면 시가 될수없는 것이 없고 시조가 될수없는것은 없다 라고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단 명시가 되느냐 졸시가 되느냐 또는 명시조가 되느냐 졸시조로 남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세상에 명시조만 있다면 명시조라 달리 평가될 까닭이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 천편씩 쏟아져 나오는 시 중에 명시라 일컽을수 있는 작품이 과연 몇편이나 되겠습니까?
졸시가 지천으로 널려 있기에 한편에 글이 명시에 대접을 받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역대의 이름있는 시인이라 해서 쓰는 글마다 명시였던것은 아닙니다.
아주 수준 이하의 졸시도 그에 시집 어딘가에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것을 어렵잖게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 라고 합니다.
상기 작품은 일반 독자들이 보면 그냥 벼농사에 대한 시각을 아무 생각없이 문자 배열한 것으로 보실수 있을 것이오며 ,또 그리 보셔도 무난하다 할수가 있겠습니다. 허나 글줄 깨나 볼줄 아는 선비들 이라 하신다면 이정도는 굳이 힌트를 들이지 않아도 쉽게 헤아리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나온 김에 말씀 올리자면 벼농사라 한것은 시조농사를 일컷었음이요
허제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물이라 함이요
헛탕 = 했는일 없고 , 수수밭= 고시조밭 , 썰렁줄= 분위기 깨는 사람을 가리키려는 의도가 있었고
한물간 나락농사라 함은 시조짖는 일을 누가 하겠느냐 하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론대로 라면 이 어찌 풍자를 크게 벗어난 졸작이라 치부할 수가 있겠습니까?
생각컨데 시조님께서 그만한 분석을 못하셨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불편한 심기를 어쩌지 못하시고 동문서답 내지는 화자에 콧대를 뭉개버리기 위하여 기술하신것으로 훤히 보이는듯 하옵니다. 말이 났으니까 말이지 풍자 이정도면 B로 A를 말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추가적인 답변을 요하신다면 흔쾌히 다시 뵙고 싶습니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간나는대로 졸작 다시 차려 올리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요 -[11/29-22:36]-

인생길 나그네: 추가로 한말씀 더 여쭙자면 푸르지 않다고 소나무가 아니라 할 수가 없는 것이고 곧지 않다고 대나무가 아니다 라고 단정 지어서는 곤란하다 하겠습니다.
뿌리를 같은 곳에 두고있고 잎맥이 다르지 않다 하면 분리 시킬 수 없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해풍에 쓰러진 해송도 소나무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색의 금송도 소나무이며
재선충으로 누렇게 말라가는 나무도 소나무는 소나무 인것입니다.
어린 죽순이 인간들 발에 짖밟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누워서 지낸다하여 이것은 대나무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것입니다. 다만 쓸모있는 제목이냐 아니냐를 논한다면 보다 설득력이 있을 듯 하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11/29-23:13]-

검정삿갓
선생님의 시조에 대한 열정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몇 자 올립니다.

선생님께서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시조의 정의가 확립되지 않았기에, 사이비 시조가 우후죽순 난무하고 있습니다.
무릇, 모든 것에는 선후가 있습니다. 시조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가린 후, 졸작과 명작을 가려야 합니다.

이곳 시조한마당은, 흑을 백이라 하지 않고 백을 흑이라 하지 않습니다.
차후 답변 드리지 못함을 용서바랍니다. -[11/30]-

학처럼 살자해도 눈과 귀 원수로다

학 놀던 솔 나무에 송충이 노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