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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와 임제 이야기
당대 제일의 한량인 임제가 벼슬도 마다하고 천하를 돌아다니다가 평양 기생인 한우(寒雨)를 만나 한 눈에 반한 후 슬며시 수작을 건넨다.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가 온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이 때 '찬비 맞았으니'는 '한우를 만났으니'의 뜻이 담겨있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평양기생인 한우도 임제의 이러한 수작이 싫지는 않았는지 눈웃음 치면서 은근히 자기의 속마음을 들어낸다. 어이 얼어 자리 무스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 잘까 하노라 얼어서 자신다니 거 어찌된 말씀이오? 원앙을 수놓은 베개와 아름다운 이불이 있는 그 좋은 잠자리를 어떡하고 얼어서 잔다는 말입니까? 오늘은 찬비를 맞아서 몸이 얼었으니, 따뜻한 이불 안에서 따뜻이 몸을 녹여 보시오, 이 한우가 따뜻이 모시겠습니다. 이 얼마나 은근한 정담인가. * 출처 : 옛 시조 감상 -김 종 오 편저- 출처 : 추창호의 시조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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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공이 그린 것이 강이더냐 산이더냐 |
 황진이편 / 신바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