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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에 화답하지 못한 현대시조시인은 시조를 고시조와 현대시조로 두 조각 내버리고, 고시조와 결별한 이유로 시조는 창이라 한다. 그들은 가증스럽게도 시조는 고유 기능인 창을 상실했다며 현대시조를 정당화하려 한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처럼, 현대시조가 독자를 잡았다면 현대시조에 시비 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중의 꽃이요, 왕이라 할 수 있는 시조가, 자유시단서 낙오한 이들을 구난하는 곳이 되었고, 정년 퇴직한 이들을 위한 경로당으로 전략되었으니, 시조가 주변문학으로 자리 매김 당한 것도 오감 할 따름이다. 시조를 굳이 창으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시조는 창보다 율격이다. 시조의 골격이 율격이기에 창이 존재할 수 있었다. 일제 36년간은 결코 짧다할 수 없기에 시조가 전수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허나 해방 후 60년이 흐른 오늘을 살펴보자. 일제가 자행한 문학말살정책 하수인이란 완장을 탐하는 이가 행여 자신이 아닌가, 시조시인이라면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고시조든 현대시조든 시조는 정형시가 아니다. 정형시란 단 한자에 가감도 허용되지 않는다. 律讀이 정형시라면, 어린아이 울음소리도 정형시가 되어야 한다. 현대시조가 정형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첫째가 얼치기 시조시인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고, 둘째가 들치기 평론가가 시조가 아닌 것을 시조로 인정하기 때문이다.예외는 항시 기준을 붕괴시켰다. 오늘날 시조가 붕괴된 것도 시조가 미완성이기 때문이 아니라(하이꾸에 비해) 예외에 의해 붕괴된 것이다. 주인 없는 집에 객이 주인행세 할 수 있는 곳이 시조계 말고 또 어디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시조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는 위인들이 사이비 이론을 내세운다. 이론이란 어느 것이 생성된 후 기생하는 것이다. 여기서 파생이라 하지 않고 굳이 기생이라 말하게끔 만든 사람이 바로 얼치기 시조시인과 들치기 평론가다. 그렇다. 정격을 능멸하는 이론은 시조의 기생충이다. 그리고, 정격을 유지하고자 비격으로 유인한 것은 정격이 취할 행위는 아니다.작품을 평함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있는 것이라면 비록 작다해도 걸러 버리고 오직 작품으로 평하는 것이 옳다.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05/06/17 (금) 16:15
ㆍ분 류	시조

ㆍ조회: 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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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5)

시조에 화답하지 못한 현대시조시인은 시조를 고시조와 현대시조로 두 조각 내버리고, 고시조와 결별한 이유로 시조는 창이라 한다. 그들은 가증스럽게도 시조는 고유 기능인 창을 상실했다며 현대시조를 정당화하려 한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처럼, 현대시조가 독자를 잡았다면 현대시조에 시비 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중의 꽃이요, 왕이라 할 수 있는 시조가, 자유시단서 낙오한 이들을 구난하는 곳이 되었고, 정년 퇴직한 이들을 위한 경로당으로 전략되었으니, 시조가 주변문학으로 자리 매김 당한 것도 오감 할 따름이다.

시조를 굳이 창으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시조는 창보다 율격이다. 시조의 골격이 율격이기에 창이 존재할 수 있었다. 일제 36년간은 결코 짧다할 수 없기에 시조가 전수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허나 해방 후 60년이 흐른 오늘을 살펴보자. 일제가 자행한 문학말살정책 하수인이란 완장을 탐하는 이가 행여 자신이 아닌가, 시조시인이라면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고시조든 현대시조든 시조는 정형시가 아니다. 정형시란 단 한자에 가감도 허용되지 않는다. 律讀이 정형시라면, 어린아이 울음소리도 정형시가 되어야 한다. 현대시조가 정형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첫째가 얼치기 시조시인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고, 둘째가 들치기 평론가가 시조가 아닌 것을 시조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예외는 항시 기준을 붕괴시켰다.
오늘날 시조가 붕괴된 것도 시조가 미완성이기 때문이 아니라(하이꾸에 비해) 예외에 의해 붕괴된 것이다.

주인 없는 집에 객이 주인행세 할 수 있는 곳이 시조계 말고 또 어디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시조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는 위인들이 사이비 이론을 내세운다. 이론이란 어느 것이 생성된 후 기생하는 것이다. 여기서 파생이라 하지 않고 굳이 기생이라 말하게끔 만든 사람이 바로 얼치기 시조시인과 들치기 평론가다. 그렇다. 정격을 능멸하는 이론은 시조의 기생충이다. 그리고, 정격을 유지하고자 비격으로 유인한 것은 정격이 취할 행위는 아니다.작품을 평함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있는 것이라면 비록 작다해도 걸러 버리고 오직 작품으로 평하는 것이 옳다.

가고파도 시조인가?

曺雲時調硏究 / 소래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