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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선생의 첫 시조작품이라고 합니다.검정삿갓님의 냉철한 비평을 부탁 드립니다.

ㆍ작성자 연구생
ㆍ작성일 2007/09/12 (수) 15:39
ㆍ분 류 시조
ㆍ조회: 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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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선생 시조작 비평의뢰


고은 선생의 첫 시조작품이라고 합니다.
검정삿갓님의 냉철한 비평을 부탁 드립니다.




   
이름아이콘 검정삿갓
2007-09-12 19:26
외형(음보. 구. 장)과, 내형(자유시와 시조의 경계)은 수차 피력하였기에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탐구와 연구가 경지에 이르지 못하였으나, 내형의 분류와 등급의 큰 뿌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내형의 분류와 등급
1등급 : 은유.
2등급 : 비유.
3등급 : 직설적 비유.
4등급 : 직설.


1등급 : 은유 작자나 이해관계자가 아니면 풀 수 없다.

간밤에 불던 바람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지단 말가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삼 하리오
                                          유응부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흘에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

2등급 : 비유 의미는 알 수 있으나 정확하게 산출하지 못한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황진이


3등급 : 직설적 비유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다.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이직
 
나무도 병이 드니 정자라도 쉴 이 없다
호화히 섰을 때는 올이 갈이 다 쉬더니
잎 지고 가지 꺾은 후는 새도 아니 앉는다
                                                정철

 
4등급 : 직설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다.

어버이 살아 실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엇지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정철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 나서 옳지 곧 못하면
마소를 갓 고깔 씌워 밥 먹이나 다르랴
                                             정철
 
등급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작품성에 의해 최종 등급이 매겨집니다.
그러나 4등급은 엄격하게 따지면 시조가 아니기에 승급할 수 없습니다.
 
 
작품 평
현대시조는 시조의 본령인 고시조의 잣대로 잴 수 없다. 그것은 현대시조는 시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백록담에 올라“ ”백두영봉에서“를 '내용의 분류'에 의해 굳이 등급을 매긴다면 3등급도 4등급도 아닌 어정쩡한 3.5등급이라 할까? 물론 고시조도 이와 비슷한 형식의 시조는 있음직하다. ㆍ내외적 형식ㆍ내용의 분류는 일단 접어두고라도 작품성이 있다고 말하기는 심히 어렵다.

작자가 객관적인 것에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객관적이어야 한다.
작자의 주관적인 것을 객관화 시키는 것은 독자의 몫이 아니라 바로 작자 자신의 몫이다.
작자는 자신의 주관적인 것은 반듯이 객관화 시켜야 한다.
그것이 시조의 기법이다. 기법을 무시하면 시조가 아니라 글이 되는 것이다.

 
동으로 떠오른 해 서으로 지는 달님
                           '백두영봉에서' 중장
 
달은 서쪽에서 뜬다.
작자는 달이 서쪽으로 진다하였다.
수식어 등 잡다한 것들은 필히 생략하여야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생략해서는 안 된다.
다른 장에서 열쇠를 제공하지 않았거나, 작자도 풀지 못하는, 또는 작자가 풀어도 독자가 동의하지 않는, 의문부호를 독자에게 맡기는 것은 시조가 아니다. 의문부호는 반듯이 작자가 풀어야 한다.

글자 수만 맞췄다고 시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자 수는 초등학생도 맞출 수 있습니다.
시조가 아닌 것이 시조인 척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문제는 학자도 시조계 지도자도 시조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름아이콘 연구생
2007-09-13 13:54
제 소견에도 썩 수준이 높은 작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서으로' 라는 부분은 작위성이 너무 강합니다.
'동으로, 서로' 라고 누구나 말하지, '서으로' 라고는 쓰지 않거든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검정삿갓 노벨문학상은 만들어진 문인에게 수여되지 않습니다. 9/14 09:12
   
이름아이콘 검정삿갓
2007-09-13 19:08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한국은 주빈 국으로 선정되었다.
주빈 국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주빈 국으로 선정된 나라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드디어 한국에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는가?
고은선생이 유력한 후보였기에 국민적 기대가 컷다.
노벨문학상을 발표할 즈음 고은선생댁은 기자들로 북새통였다. 방송국에서 생중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노벨문학상은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헤롤드 핀터’에게 수여되었다.

2006년에도 노벨문학상을 기대하였으나, 주빈 국으로 선정된 2005년의 열기보다 못하였다.

참고 : 노벨문학상 수상자, 헤롤드 핀터 / 바로가기
참고 : “유럽 지성이여, 미국의 힘에 저항하라!” / 바로가기 헤롤드 핀터 ‘유럽연극상’ 시상식에서 ‘반미’ 정치선언


이름으로 평을 한다면,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참고 : [홍성란과 함께하는 명사들의 시조] 고은 시인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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