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도 한 걸음부터 － ◀ 원문보기 클릭 ▶

낙화는푸른 강마다 달을 띄어 보낸다 단장시조를 지어 보았습니다.(3 / 5 / 4. 3 )일본의 하이꾸(俳句)는 발생 초기부터 음절수 하나 변하지 않고 고유어를 쓰면서, 오늘 날까지 당당하게 살아 남아 국민 시가 되었습니다. 하이꾸는 세계서 몇 안 된는 정형시입니다. 자수보다 음수율로 시조가 정형시라고 억지만 부릴 것이 아니라, 끼리서 탈피하여 손 쉬운 단장시조를 폭 넓게 보급하여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만이, 시조를 일본의 하이꾸처럼 국민 시로 승화시킬 수 있다 생각합니다. 시조의 터가 있어야 시조의 꽃인 평시조가 피지 않겠습니까? "일본어로 쓰여지지 않은 것은 하이꾸가 아니다"일본인은 '하이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합니다. 일본인이라면 '하이꾸'를 써보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하이꾸'는 오늘 날 일본인과 더불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허나, 현대시조는 제 마음대로 자수를 고치더니, 급기야 현대어의 뿌리인 고유어를 배척하였습니다.(지면상 "왜 우리는 우리의 시조를 문전박대하는가" 생략) 하이쿠[俳句(배구)]5·7·5의 17음(音)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원래 일본에는 중세 무렵부터 조렝카[長連歌]라는 장시(長詩)가 있었는데, 15세기 말부터 이 조렝카는 정통(正統) 렝카[連歌]와 서민생활을 주제로 비속골계화(卑俗滑稽化)한 하이카이렝카[俳諧連歌]로 갈리었고, 에도시대에 이르러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같은 명인이 나와 하이카이렝카는 크게 유행하였다. 이 하이카이렝카의 형식이 제1구(句)는 홋쿠[發句]라 하여 5·7·5의 17음으로 이루어지고, 제2구는 7·7의 14음, 제3구는 다시 5·7·5의 17음 등, 장·단이 교대로 엮어져 많은 것은 100구, 짧은 것은 36구 등이 있다. 마쓰오 바쇼는 이 렝카의 제1구, 즉 홋쿠를 매우 중요시하여 홋쿠만을 감상하기도 하였으며, 에도 중기 이후에는 이 홋쿠의 비중이 더 커졌다.메이지[明治]시대에 이르러 시인(詩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는 렝카의 문예적 가치를 부정하고 그 홋쿠만을 독립시켜 하이쿠[俳句]라 이름하였는데 이것이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학적이고 응축된 어휘로 인정(人情)과 사물의 기미(機微)를 재치 있게 표현하는 이 하이쿠는 일본의 와카[和歌]와 함께 일본 시가문학의 커다란 장르를 이룬다. (출처 : 네이버) 하이꾸란 무엇인가? 우선 5 . 7 . 5 의 음수율을 지닌 17자로 된 일본의 짧은 정형시로 소개해 두자. 하이꾸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보기 드문 짧은 시로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면서 오늘날의 대중시로서도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마츠오 바쇼는 한낱 말장난에 불과했던 초기 하이꾸에 자연과 인생의 의미를 담아 문학의 한 장르로 완성시킨 인물이다. 하이꾸는 일종의 점(點)의 배열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점을 연결해서 하나의 선이나 공간으로 느끼는 감각이 갖추어져 있다. 최소한의 적절한 소재 즉 점의 배치만 있을 뿐이지 슬프다든지 아름답다든지 하는 서술을 과감히 여백 처리해 버리는 것이다. 생략이 많은 표현, 다양한 해석이 함축이 있는 표현 일수록 하이꾸적 효과가 살아난다. 그 여백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메꾸어져서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하이꾸란 결국 무한한 시간의 흐름을 찰나적으로 자른 그 단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혹은 찰나 속에서 영원을 보려한다는 표현이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혹은 찰나 속에서 영원을 보려한다는 표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아침 이슬에얼룩져 시원하다참외의 진흙여름 아침. 뒷밭에 나가보니 밤새 이슬이 촉촉히 내렸다. 지면에 뒹굴고 있는 참외가 이슬에 젖어 거뭇거뭇 진흙이 묻었다. 그 얼룩진 모습이 참으로 시원해 보인다 . 청신한 전원의 아침이 평범한 터치로 살아난다. 나팔꽃이여낮에는 빗장 지른대문 울타리바쇼가 일시 사람들과 교재를 끓고 한 달 정도 두문불출 했을때의 구. 아침나절 잠깐 문을 열고 낮에는 빗장을 지른 채 방문객을 사절하고 틀어박힌 요즈음, 나팔꽃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아침나절만 꽃을 피운다. 수선화와새하얀 장지문의화사한 반광하얗고 청초한 수선화가 정갈하게 꽂혀 있다. 새로 바른 하얀장지와 서로 빛이 반사되어 겨울이지만 밝고 청결한 방이다. 해 가는 길로접시꽃 기우는장마 비구름마당의 접시꽃이 장마비에 젖고 있다. 하늘은 회색빛으로 낮게 드리워 하루종일 햇살 그림자조차 없는데 접시꽃은 태양의 가는 길을 아는 듯 조금씩 고개를 돌리고 있다. 저녁종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봄날 해거름나른함이 몰려오는 봄날 해거름. 하다못해 저녁종 소리라도 들려온다면 이 우울함과 무료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텐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 일도 없이 그냥 하루가 저물어 간다. 봄날 저녁과 종소리는 서로 짝이 되는 시재. 유옥희의 하이꾸 해설 中 .* 번역으로 인해 자수가 틀릴 수도, 원문이 손상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05/04/21 (목) 14:09
ㆍ분 류	시조
ㆍ출처1	read.cgi?board=thisness&y_number=8 (Down:1973)

ㆍ조회: 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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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도 한 걸음부터

낙화는
푸른 강마다
달을 띄어 보낸다

단장시조를 지어 보았습니다.(3 / 5 / 4. 3 )
일본의 하이꾸(俳句)는 발생 초기부터 음절수 하나 변하지 않고 고유어를 쓰면서, 오늘 날까지 당당하게 살아 남아 국민 시가 되었습니다.
하이꾸는 세계서 몇 안 된는 정형시입니다.
자수보다 음수율로 시조가 정형시라고 억지만 부릴 것이 아니라,
끼리서 탈피하여 손 쉬운 단장시조를 폭 넓게 보급하여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만이,
시조를 일본의 하이꾸처럼 국민 시로 승화시킬 수 있다 생각합니다.
시조의 터가 있어야 시조의 꽃인 평시조가 피지 않겠습니까?

"일본어로 쓰여지지 않은 것은 하이꾸가 아니다"
일본인은 '하이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합니다.
일본인이라면 '하이꾸'를 써보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하이꾸'는 오늘 날 일본인과 더불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허나, 현대시조는 제 마음대로 자수를 고치더니, 급기야 현대어의 뿌리인 고유어를 배척하였습니다.
(지면상 "왜 우리는 우리의 시조를 문전박대하는가" 생략)

하이쿠[俳句(배구)]
5·7·5의 17음(音)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원래 일본에는 중세 무렵부터 조렝카[長連歌]라는 장시(長詩)가 있었는데, 15세기 말부터 이 조렝카는 정통(正統) 렝카[連歌]와 서민생활을 주제로 비속골계화(卑俗滑稽化)한 하이카이렝카[俳諧連歌]로 갈리었고, 에도시대에 이르러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같은 명인이 나와 하이카이렝카는 크게 유행하였다. 이 하이카이렝카의 형식이 제1구(句)는 홋쿠[發句]라 하여 5·7·5의 17음으로 이루어지고, 제2구는 7·7의 14음, 제3구는 다시 5·7·5의 17음 등, 장·단이 교대로 엮어져 많은 것은 100구, 짧은 것은 36구 등이 있다.

마쓰오 바쇼는 이 렝카의 제1구, 즉 홋쿠를 매우 중요시하여 홋쿠만을 감상하기도 하였으며, 에도 중기 이후에는 이 홋쿠의 비중이 더 커졌다.
메이지[明治]시대에 이르러 시인(詩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는 렝카의 문예적 가치를 부정하고 그 홋쿠만을 독립시켜 하이쿠[俳句]라 이름하였는데 이것이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학적이고 응축된 어휘로 인정(人情)과 사물의 기미(機微)를 재치 있게 표현하는 이 하이쿠는 일본의 와카[和歌]와 함께 일본 시가문학의 커다란 장르를 이룬다. (출처 : 네이버)

하이꾸란 무엇인가?
우선 5 . 7 . 5 의 음수율을 지닌 17자로 된 일본의 짧은 정형시로 소개해 두자.
하이꾸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보기 드문 짧은 시로서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면서 오늘날의 대중시로서도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마츠오 바쇼는 한낱 말장난에 불과했던 초기 하이꾸에 자연과 인생의 의미를 담아 문학의 한 장르로 완성시킨 인물이다.
하이꾸는 일종의 점(點)의 배열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는 점을 연결해서 하나의 선이나 공간으로 느끼는 감각이 갖추어져 있다.
최소한의 적절한 소재 즉 점의 배치만 있을 뿐이지 슬프다든지 아름답다든지 하는 서술을 과감히 여백 처리해 버리는 것이다.
생략이 많은 표현, 다양한 해석이 함축이 있는 표현 일수록 하이꾸적 효과가 살아난다.
그 여백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메꾸어져서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하이꾸란 결국 무한한 시간의 흐름을 찰나적으로 자른 그 단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혹은 찰나 속에서 영원을 보려한다는 표현이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혹은 찰나 속에서 영원을 보려한다는 표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아침 이슬에
얼룩져 시원하다
참외의 진흙
여름 아침. 뒷밭에 나가보니 밤새 이슬이 촉촉히 내렸다.
지면에 뒹굴고 있는 참외가 이슬에 젖어 거뭇거뭇 진흙이 묻었다. 그 얼룩진 모습이 참으로 시원해 보인다 .
청신한 전원의 아침이 평범한 터치로 살아난다.

나팔꽃이여
낮에는 빗장 지른
대문 울타리
바쇼가 일시 사람들과 교재를 끓고 한 달 정도 두문불출 했을때의 구.
아침나절 잠깐 문을 열고 낮에는 빗장을 지른 채 방문객을 사절하고 틀어박힌 요즈음,
나팔꽃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아침나절만 꽃을 피운다.

수선화와
새하얀 장지문의
화사한 반광
하얗고 청초한 수선화가 정갈하게 꽂혀 있다. 새로 바른 하얀장지와 서로 빛이 반사되어 겨울이지만 밝고 청결한 방이다.

해 가는 길로
접시꽃 기우는
장마 비구름
마당의 접시꽃이 장마비에 젖고 있다.
하늘은 회색빛으로 낮게 드리워 하루종일 햇살 그림자조차 없는데 접시꽃은 태양의 가는 길을 아는 듯 조금씩 고개를 돌리고 있다.

저녁종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봄날 해거름
나른함이 몰려오는 봄날 해거름.
하다못해 저녁종 소리라도 들려온다면 이 우울함과 무료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텐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 일도 없이 그냥 하루가 저물어 간다. 봄날 저녁과 종소리는 서로 짝이 되는 시재.

유옥희의 하이꾸 해설 中 .

* 번역으로 인해 자수가 틀릴 수도, 원문이 손상되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