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대상 8회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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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앙시조대상 제정 년도 : 1982년 |
| 중앙시조대상 |
시집을 한 권 이상 펴냈고 등단 10년 이상인 시조시인, |
| 중앙시조시인상 |
시조를 10편 이상 발표한 등단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시조시인. |
대상 1989년
나무, 그리고 목례(目禮) / 이상범
그늘 아래 약장수가 넉살을 팔고 있다
대결이 멎은 날엔 도심은 부챗살을 폈고
원숭이 목례에 담긴 웃음들이 깨어났다.
파장의 그늘에선 축 처진 어깨를 들어
전날의 맵싸한 내음에 몸을 다시 떨었지만
밤이면 뒷짐진 걸음으로 어둠을 옮겨보곤 했다.
그냥 흔들리는 자리 그을음을 맡아 왔다
시끄럼이 뜸한 날은 이파리를 반짝이며
간간이 바다소리 섞인 흰 포효를 내보냈다.
요며칠 아침엔 제법 일터로 가는 나에게
그런대로 괜찮냐고 근황을 묻기도 하여
연달아 어떨런지 몰라 그냥 목례를 보내곤 했다.
촌평
시조는 한글로 쓰여져야 한다. 다행히 상기 작품은 어려운 단어나 한자가 없어 사전을 뒤적이지 않아도 되었다. 현대시조서 느끼는 것은 외형은(자수율) 시조이나, 내형은(내용) 자유시다. 현대시조시인은 자유시와 같은 모양새를(행갈이) 즐기기에 왕왕 시조인지도 모르고 지나쳐 버린다(기실 그런 류는 시조가 아니다) 시조는 하나의 문장이고 기승전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작자의 고집과 사상이 요구되는 것이 시조이나, 상기 작품도 여느 현대시조와 같이 작자의 고집과 사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고시조에 대입하면 시조가 아니건만 시조로 대접받고 있으니 서글픈 심정 감출 길 없다.
현대시조가 출연한 이후, 시조는 사라졌고 현대시조시인은 다만 생존하고자 앞다투어 시조의 정체성 마저 부정한다. 상기 작품을 시조보다 몇 단계 아래 인 자유시 잣대로 재어도 작품이 뛰어나다 말하기 어렵다. 전통은 원형을 손상시키지 않고 계승되는 것인데 실로 답답한 노릇이다.
신인상
자료 찾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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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대상 12회 / 윤금초 
중앙시조대상 7회 / 이근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