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핀 마을/이호우 － ◀ 원문보기 클릭 ▶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치고지고 : 다정함과 반가움을 표현하여 고향의 모습, 인사대신 가볍게 등을 치는 모습을 말함초당(草堂) : (원채에서 따로 떨어진 곳에) 짚이나 억새로 지붕을 이은 조그마한 집채. 시조한마당자연이란 도화지에 그리지 않은 것은 시가 아니다라는 것을 상기 작품을 보고 새삼 느꼈고 고향이란 그야말로 평화다.고향이 있었기에 타향이 있고, 타향살이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호우도 소시적 티 없는 자연과 수더분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 왔으리라 푸른 초원에 한 마리 망아지는 곧 이호우다. 뭉게구름과 송사리. 메뚜기. 여치. 진달래 등은 이호우의 착한 이웃이고 그리고 다정한 벗이다.어찌 객지생활서 부대낌이 없으리오. 원하든 원하지 않던 부대낌은 이호우에게 고향이란 그림을 포근하게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주었으니 부대낌의 공과 사는 실로 계량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이호우는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했다.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살구꽃 피는 마을마다 고향 같다 했을까? 그것도 "어디나"라고, 살구꽃 피는 마을이라면 가리지 않겠다 했으니, 차라리 실향민의 망향가라 해야 옳을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구절은 짜릿한 전율을 가지고 왔다."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어허!이호우는 감상을 필로는 표현할 수 없게 하는 재주를 가졌다이호우 작품은 "자연이란 도화지에 그리지 않은 것은 시가 아니다"는 것을 새삼 상기시켰다. "달밤"에 매료되어 네이버서 이호우를 검색했다. 이호우로 검색했기에 처음 나타난 작품도 이호우 작품이려니 하였으나, "달밤"과는 어딘지 모르게 서먹한 느낌이 있다. 작자 명을 보니 다른 사람이다. 그 게시물은 이호우 외 작품도 있었다.무릇 시인은 문체가 뚜렷해야한다. 작품만 보고도 정확하게 작자를 색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작자 명을 명기하지 않았을 경우 작자가 누군지 판독하기 어려운 것은 시인이 작품이 아니다. 이호우 작품은 세 수밖에 접하지 않았으나, 작자 명을 명기하지 않아도 이호우 작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05/26]- 玄一: 소위 현대시조라고 하는 초창기에 시조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계승하는) 시조다운 좋은 작품이 창작되었지만 이후 서구적(자유시)이론과 형식의 파괴만이 시조를 존재시키고발전시키며 새로운 지평을 여는 양 아전인수격으로 곡해하고 호도하여 작금의 황폐한 시조계를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업자득인 셈이죠 기본과 원칙을 모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05/26-20:48]- 玄一: 아시다시피 이호우님은 가람(이병기)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초기에는 가람이 주창한 연작에 의한 작품 창작에 임하였지만 후기에는 연작의 폐해(시상의 압축이 아닌 풀림, 시상의 중복 등 시조의 특성이 훼손 됨)를 자각하여 연작를 외면하고 단시조 위주의 작품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호우님의 단시조 작품은 골법(骨法)에 의한 예술미가 돋보이는 작품세계입니다 *골법(骨法) 기본적 형체인 뼈대의 묘사로 전체를 더욱 부각시키고자 하는 예술기법 즉, 최소한의 표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기법 -[05/26-22:27]- 시조한마당: 시조집은 공짜로 줘도 읽지 않지만, 이호우 시조집은 사서 봐야겠습니다. -[05/26]-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시조는 패거리 때문에 죽었다.
현대시조는 시조를 대역 죄인으로 몰아 후손에게까지 화가 미치게 하였다.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05/05/26 (목) 15:06
ㆍ분 류	연시조

ㆍ조회: 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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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핀 마을/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치고지고 : 다정함과 반가움을 표현하여 고향의 모습,
인사대신 가볍게 등을 치는 모습을 말함
초당(草堂) : (원채에서 따로 떨어진 곳에) 짚이나 억새로 지붕을 이은 조그마한 집채.

시조한마당
자연이란 도화지에 그리지 않은 것은 시가 아니다라는 것을 상기 작품을 보고 새삼 느꼈고 고향이란 그야말로 평화다.

고향이 있었기에 타향이 있고, 타향살이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호우도 소시적 티 없는 자연과 수더분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 왔으리라 푸른 초원에 한 마리 망아지는 곧 이호우다. 뭉게구름과 송사리. 메뚜기. 여치. 진달래 등은 이호우의 착한 이웃이고 그리고 다정한 벗이다.

어찌 객지생활서 부대낌이 없으리오. 원하든 원하지 않던 부대낌은 이호우에게 고향이란 그림을 포근하게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주었으니 부대낌의 공과 사는 실로 계량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이호우는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했다.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살구꽃 피는 마을마다 고향 같다 했을까?
그것도 "어디나"라고, 살구꽃 피는 마을이라면 가리지 않겠다 했으니, 차라리 실향민의 망향가라 해야 옳을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구절은 짜릿한 전율을 가지고 왔다.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어허!
이호우는 감상을 필로는 표현할 수 없게 하는 재주를 가졌다

이호우 작품은 "자연이란 도화지에 그리지 않은 것은 시가 아니다"는 것을 새삼 상기시켰다. "달밤"에 매료되어 네이버서 이호우를 검색했다. 이호우로 검색했기에 처음 나타난 작품도 이호우 작품이려니 하였으나, "달밤"과는 어딘지 모르게 서먹한 느낌이 있다. 작자 명을 보니 다른 사람이다. 그 게시물은 이호우 외 작품도 있었다.

무릇 시인은 문체가 뚜렷해야한다. 작품만 보고도 정확하게 작자를 색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작자 명을 명기하지 않았을 경우 작자가 누군지 판독하기 어려운 것은 시인이 작품이 아니다. 이호우 작품은 세 수밖에 접하지 않았으나, 작자 명을 명기하지 않아도 이호우 작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05/26]-

玄一:
소위 현대시조라고 하는 초창기에 시조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계승하는) 시조다운
좋은 작품이 창작되었지만 이후 서구적(자유시)이론과 형식의 파괴만이 시조를 존재시키고
발전시키며 새로운 지평을 여는 양 아전인수격으로 곡해하고 호도하여 작금의 황폐한 시조계를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업자득인 셈이죠 기본과 원칙을 모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05/26-20:48]-

玄一:
아시다시피 이호우님은 가람(이병기)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초기에는 가람이 주창한 연작에 의한
작품 창작에 임하였지만 후기에는 연작의 폐해(시상의 압축이 아닌 풀림, 시상의 중복 등 시조의 특성이 훼손 됨)
를 자각하여 연작를 외면하고 단시조 위주의 작품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호우님의 단시조 작품은 골법(骨法)에
의한 예술미가 돋보이는 작품세계입니다

*골법(骨法) 기본적 형체인 뼈대의 묘사로 전체를 더욱 부각시키고자 하는 예술기법 즉, 최소한의 표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기법 -[05/26-22:27]-

시조한마당: 시조집은 공짜로 줘도 읽지 않지만, 이호우 시조집은 사서 봐야겠습니다. -[05/26]-